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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Book ■

소설 조조 - 권오중

by 소이나는 200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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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조조를 읽었다.
오래 전에 사서 읽었던 책인데, 요즘 다시 꺼내서 읽어 보았다.
그 사이에 책 디자인도 바뀌었다.
그런데 책 디자인이 '이문열 삼국지'와 너무 비슷하다 ㅠㅠ,



출판사는 소설 조조가, 우리터이고, 이문열 삼국지는 민음사인데, 웬지 책 표지를 저렇게 해놓으니
삼국지의 시리즈 중 하나 같이 보인다. ㅋㅋ
저래도 되는 건가^^? 뭐 내용이야 삼국지 내용이니 읽는 독자에게는 상관이 없지만 말이다.

01


하지만 내가 본 책의 디자인은 이랬다.
1993년에 산 책이기 때문이다.^^;;  맨 위의 책은 99년에 바뀐 것 같다.
표지 자체는 옛날 것이 더 멋있는 것 같은데..
이문열 삼국지와 비슷한 표지가 더 잘 팔릴 것 같다.  ㅎㅎ
가격은 5500원 이었는데.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았다.
지금은 7500원에 팔고 있다.

또 내가 읽은 책은 상중하 3권이였는데, 요즘건 4권인가 보다. ㄷㄷ
그럼 내용이 엄청 많이 늘었다는 것인데.... 무슨 내용이 더 들어갔을지 궁금하기는 하다.



어려서 집에 아동 백서 로 100권 책이 있었는데, 그중에 삼국지가 있었다.
수호지도 있었는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았었는데, 삼국지는 왜그리 재미있었는지,,
결국 만화 삼국지에서 10권짜리도 다른 종류로 3개나 보고, 이문열 삼국지는 중학교 용돈을 모아서
전권을 사고 뿌듯해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중에, 서점에서 소설 조조, 라는 책을 보고 샀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도 몇번 읽었었는데, 요즘 다시 꺼내서 자기 전에 잠깐 읽다보니 다읽었다. ㅎㅎ

소설 조조는 물론 제목처럼 조조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물론 역사소설이 기본적인 그 시대의 이야기와 관련 이야기들을 쓰다보면 어떤 글도 그렇게 되기는 할 것이다.

소설 조조을 보며 가장 좋았던 점은,
삼국지를 보면서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한족'의 중심으로 쓰여지고 미화된 삼국지의 내용을 그들의 시각이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겠다는
의도도 담겨있었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삼국지의 인물성격과는 조금은 다른 인물을 볼 수 있지만,
작가가 보는 자료도 어쩔 수 없이 삼국지연의와 진수의 삼국지, 정사이기 때문에 기본틀을 많이는 벗어나지 않는다.
춘추전국에 대한 인물의 소개와, 초한지의 인물이야기 등 중국 역사의 전반의 기초 지식을 올릴 수 있고,
조조의 어릴 적 이야기와, 그의 부인과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소개하여 호기심을 자극 하게 하고 있다.
또한 인물들의 세세한 이야기를 많이 알려주어 좋다.
순욱과 사돈 지간이라는 것이나, 순욱의 죽음,
원술의 떠돌이 생활 소개, 오두미교와 부도 이야기, 황건적의 내용 등 등 좋은 정보를 많이 담고 있다.

하지만 별로였던 점
역시 소설이었다는 것이다.
삼국지에서는 보지 못했던, '지명대사'라는 고구려 사람이 등장한다. 지명대사는 조조에게 큰 도움이된다.
전국의 정세와 방향을 그를 통해서 알고, 또한 지명대사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도 알고, 정세도 다알고 있다. 후에는 제갈공명도 만나 제갈량이 유비를 선택하는데에도
깨달음을 주고 천하삼분지계도 그의 의중에 있다. ㄷㄷ
대체 그런 인물은 진짜인지 허구인지,, (내가 보기에는 너무 허구같다.)
또한 제갈량도 성이 두자인 '제갈'이란 점과 산동 출신이라며, 한족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거기까지는 이해를 하는데, '동이'로 추측하고 있다는 것도, 좀, 그렇다.
또한 작가의 개입이 소설 중간 중간에 상당히 들어가 있다. 그래서 더 신뢰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위해 조금은 필요없는 야한 장면들을 넣어
좋은 소설을 무협지같은 느낌으로 스스로 깍아 내린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인물됨의 평가도 상당히 주관적이었던 것 같다.
삼국지에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 관우를 조금은 깍아내린다. 여자에게 마음도 조금 보이고,ㅎㅎ
유비도 좀 그렇게 나오고, 유표도 유학자라기보다는 자기 이익에 급급한 상당히 이기적인 자로 나오고,
마등도 그저 도적 비슷하게 나오고, 그런다.
또한 삼국지의 내용이 아닌 다른 내용들을 많이 소개해서 좋긴한데, 조조의 내용을 더 알고 싶은데,
중간 중간에 삼천포로 빠져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급하게 마무리 짓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처음 시작은 조조의 어린시절의 내용이 나온다.
원소와도 만나고, 원술, 공융, 진림 등 어린 시절동안 조조의 생각의 정립 등을 보여주고,
낙양에서 처음 벼슬을 받아 도위를 하는 것, 또한 서서히 권력을 장악해가는 모습과
냉철함 법치사상 등을 소개하며 여자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의 부인과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로
내용을 확대해 간다.
다음 권에서는 동탁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나오고 다음은 원소와의 일전을 보여주고
적벽대전 후 급격한 내용의 마무리가 된다.
삼국지의 초반이야기 전개는 그런데로 잘 펼쳐가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내용이 짧아지고
급격히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설은 전반적으로 사람됨의 서술과 누구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다. 라는 것
조조는 ~~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라는 표현 식으로 꾸려나가고 있는데,
전쟁의 장면은 그저 쳐들어갔다 하는 것 처럼 자세한 묘사가 없어서, 긴박감 같은 것은
일반 삼국지보다 덜하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틀을 갖추고 이런 저런 정보와
숨겨진 이야기를 소개해주면서, 이것 저것 색다른 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에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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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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