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나는 2016. 11. 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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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그림



왕벚꽃



꽃은 미풍을 타고 세상에 피어나 

겨울내 하얀 백지가 된 스케치북에 한 송이 물감으로 그림이 된다.

매해 한번 당연히 그리고 지우지만, 바보처럼 황홀에 빠저든다.

神의 그림에 감사하며 화려한 작품을 갖고 싶어 액자 속에 스케치북 한 조각 잘라 넣어보지만,

물감은 금방 바래,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지는 꽃잎들...

네게서 기다림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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