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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3

虛送歲月 (허송세월) - soy - 허송세월 - - soy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하루 뿐이라면그저 하늘을 한 번 바라볼 기회를 주십시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주 뿐이라면그저 말 없이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달 뿐이라면하루에 한 문장 흔적을 남기어 떠나는 동반자로 삼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해 뿐이라면지겹도록 회귀했던 계절의 반복에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은데,원하는 것 없이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는 자신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제게 살으라 또 내일의 시간을 할애하는데,다음의 새벽은 없길 바라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바람 불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쉽게 사그라지는 생명 속에영은 비어있고, 혼은 무너지고, 육은 움직이는 것이 '나' 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다.. 2017. 5. 9.
놓지 못한 가을 - soy - 놓지 못한 가을 - - soy 텁텁한 공기의 압박 털어 놓으면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참치 (參差) 촉고(數罟) 풀어 별난 하늬바람 잡으려 너의 독백을 배운다. 낙엽 나부랭이 거칠게 밟아 사그리려 한들 벗을 수 없는 답답한 가을의 인사 만개를 위한 붉디 붉은 퇴색 속에 빛을 잃는다. 촉고(數罟)풀어 잡은 것은 그물에 잡히지 않는 한낱 바람이 아니였다. 세월의 덧없음에 열락(悅樂)을 놓친 미세한 존재의 손짓을 뿐 2017. 3. 2.
뇌에 찬 물들 - soy - 뇌에 찬 물들 - - soy 수액이 흐르는 허공에이젠 증기를 잊고, 작은 인생을느껴야 한다 아우성에서 벗어나는 그날증기를 그리워 하며, 한번의 웃음을흘러야 한다 無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은응어리를 만들어 한 걸음 밀치고 가식을 따라 가기 위해 용잡는 개울에홀로 있어야 한다. 넓은 징검다리 어디를 빠져야 혼동의 시간 벗어날 수 있을 까 조약돌에 까치발로흐르는 바다를 증기대신 만난다면 수액의 내음은 물의 그리메 아래자취가 숨어들어 어린 노인이 되었을 때 바다 대신 수액을 받아들일 것이다 201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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