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식물18

빛을 담은 百日紅 - soy 빛을 담은 백일홍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산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조경을 멋지게 해놓아서 정원이 아름다웠다.교문에서 교실까지 오르는 길은 벚꽃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어 봄에는 벚꽃축제를 열기도 한다.벚꽃이 지고 여름이 오면 정원 가운데에 있는 두개의 배롱나무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모든 교실에서 보이는 배롱나무는 3학년 학생들에게는 수능을 알리는 알람 같은 꽃이었다.배롱나무는 백일홍이라고 하는데 정말 거의 100일 정도 동안 꽃을 피운다. 그것도 재미있게 수능을 보는 11월이 되어 꽃이 지기에 학생들은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꽃닢을 볼때에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답기만한 배롱나무를 보고 있자면, 화려한 색에 취하기 보다 '꽃닢이 떨어지면 안되는데...'라는 걱.. 2017. 2. 12.
우산 잎 활짝 피어 - soy 우산 잎 활짝 피어 늘 밟고 있던 땅 위에는 생명이 살아 있었다.무의식 속에 살고 있던 생명체는 힘껏 하늘 향해 우산 잎을 벌렸지만,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에게는 고개를 숙여 땅으로 다가가야 볼 수 있을 뿐...그래 한번 숙여 바라보지만시큼한 암모니아 냄새를 피해 금세 다시 고개를 들어 수평선을 바라본다.함께 한 순간은 잠시 뿐...늘 밟고 있던 땅 위에는 생명이 살아 있지만,또 다시 무의식 속에 고이 숨겨 두리라.하지만 비가 오면 생각나겠지, 우산을 꼭 닮은 이끼가 있다는 것을... 2016. 11. 6.
잎과 흑 - soy 잎과 흑 모든 생명이 죽어가는 시간. 거칠고 메마른 흑 속에 살기위해 잎을 펼치는 작은 생명. 본능적으로 하늘로 향해가는 줄기. 세상은 어쩜 단순한 것 일지도 모르겠구나. 2016. 10. 27.
카페 라온 뒤 연못에 핀 연꽃 (공주 연꽃, 공주시 연꽃, lotus, 蓮) 카페 라온 뒤 연못에 핀 연꽃 lotus공주 연꽃, 공주시 연꽃 요즘은 연꽃이 피는 시기... 전국에 연꽃이 피어 아름답다. 초여름에서 초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연꽃인데, 7월 초가 가장 연꽃을 보기 좋은 시기이다.그래서 연꽃으로 축제를 연는 곳도 많이 있다. 충남 부여에서는 서동연꽃 축제를 7월 9일인가 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궁남지에 핀 연꽃의 아름다움이 벌써 머릿 속에 그려진다. ^^ 지금 올리는 연꽃은 우연히 보게된 것이다. 평일에 잠시 나들이를 가고 싶어 충남 공주시에 들렸다. 송산리 고분군의 무덤을 보고 국립 공주박물관으로 넘어가려 길을 걷는데, 송산리 고분과 공주박물관 사이에 연꽃이 많이 피어있었다. 정확한 위치로는 카페 라온이라는 곳 뒤편에 위치하고 있다. 여행자 쉼터 라온 카페, 매점? 같.. 2015. 7. 2.
때늦은 벚꽃사진 때늦은 벚꽃사진 올해 봄에는 벚꽃 구경도 못하고 그냥 훅 지나갔다고 생각을 했는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그래도 은근 벚꽃 사진이 있네 ^^;; 사진은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은데, 사진을 찍은게 집 근처 학교와 공원에 핀 벚꽃들이다. 벚꽃을 심어 놓은 도심이 많아지다보니, 봄이 되면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벚꽃인 것 같이 되었다. 봄은 지났지만, 벚꽃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네 ㅎㅎ 오늘은 기온이 34도나 올라갔다는데... 6월 인데도 이러면, 7~8월에는 얼마나 더우려나.. ㄷㄷ 비도 않와서, 가뭄이 심하고... 메르스로 사회도 무겁고... 계절이 시작하는 봄처럼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2015. 6. 11.
울집에 핀 인동초 (忍冬草) 울집에 핀 인동초 (忍冬草) 올해에도 5월 중순부터 어김없이 인동초가 피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줄기 하나를 작은 아버지께서 가져와 집 정원에 심었는데, 몇해가 지나니 덩굴이 그럴싸하게 올라가 지금은 나무처럼 되었다. 처음에 작은 줄기였을 때에는 적붉은색의 얇고 가는 줄기였는데, 지금 아래쪽은 굵어지고 나무 색이 되어 딱딱해 졌다. 아직도 옆으로 덩굴을 넓히고 있어 담을 타고 예쁘게 자라고 있는데, 인동초는 향기가 진하고 향기로와서 집을 들어서며 기분까지 좋아진다. 인동초의 줄기는 적갈색으로 오른쪽으로 감고 올라가고 어린가지는 황갈색의 털이 많고 속이 비어있고 하는데, 이건 얇은 쪽만이고, 인동초가 굵어지면 그냥 나무 모양의 줄기가 된다. 잎은 마주나고 장타원형으로 예두, 원저인데, 어떤 것은 엷은 아.. 2015. 6. 7.
봄의 꽃, 목련 (春的木蓮) 봄의 꽃, 목련 봄이 되면 나무 중에 가장 먼저 피어 그럴싸하게 봄을 알리는 목련.큰 꽃잎이 화려하게 피었다 후두둑 떨어져 짧은 시간 만개하지만, 그 모습은 분명 사랑스럽다.어느덧 5월이 되고, 낮 동안의 기온도 뜨거워 봄이 떠나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잠깐 피고 지어버린 목련이기에, 짧은 시간의 만남이기에, 더욱 화려하게 보인 것은 아닌가... 신이(辛夷)라고도 한다. 숲속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며 높이 10m 내외이며 가지는 굵고 많이 갈라진다. 잎눈에는 털이 없으나 꽃눈의 포(苞)에는 털이 밀생한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으로 끝이 급히 뾰족해지고 앞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털이 없거나 잔털이 약간 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피는데, 지름.. 2015. 5. 3.
황새바위 성지에 핀 벚꽃과 수선화 빛의 길이 열린 공주 황새바위 성지 (公州 天主敎徒 殉敎址, Roman Catholicism Martyrdom Site at Hwangsaebawi Rock) ☜ 보기 클릭 봄에 공주에 있는 황새바위 성지에 올라가보니... 봄 답게 벚꽃나무가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때가 늦은 벚꽃 사진이지만, 역시나 벚꽃은 예쁘네 ^^공주에는 황새바위에도 벚꽃이 피고, 공산성 속에도 피는데, 역시나 국고개 벚꽃이 좋은 것 같다.국고개는 다음에 다시 올려봐야지 ^^~~오늘은 황새봐위 성지 꽃 구경 잠깐~ ㅋㅋ 서양에서 벚꽃은 일반적으로 봄, 순결 처녀의 상징으로, 그리스도교 전설에서는 그 중의 버찌가 마리아의 성목이 된다. 마리아가 이 열매를 남편이 요셉에게 구해서 거절당했을 때, 가지가 마리아의 입안에까지 처졌다고 하며,.. 2014. 7. 8.
식물, 분재전시 -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시계초, 동이박, 작두콩 등) 식물, 분재전시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는 식품과 관련된 여러 작물과 식물이 소개되어 있다. 전시의 일환으로 야생화와 분재전시도 하고 있어 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꽃과 분재의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도시농업 야생화 전시 [시계초 : Passion flowers] 분재전시 농업 작물 재배 [배나무와 버섯] [개구리 참외와 작두콩(칼콩)] [동이박, 재래호박] 2013. 10. 8.
궁궐 속의 하얀 유리건물, 창경궁 대온실 (식물원) [서울 종로] 궁궐 속의 하얀 유리건물, 창경궁 대온실 (식물원) [서울 종로] 창덕궁의 애련지를 지나다 보면 담 넘어에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 왜 저기는 못가게 해놓았지? 라고 궁금함을 한번쯤 갖을 수 있겠네요. 그 이유는 바로 다른 궁궐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얀 건물은 창경궁에 있는 대온실입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이 담하나로 막혀있고, 딱 붙어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지요.^^ 창덕궁은 입장료가 3000원이지만 창경궁은 1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편하게 두곳을 모두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창경궁의 대온실은 창경궁 가장 구석 쪽에 있습니다. 가장 큰 건물인 명인전을 지나고 연못인 춘당지를 지나면 오래된 궁궐과는 조금 색다른 하얀색 유리로 된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창덕궁 대온실은 1909년에 준공된.. 2013. 1. 25.
으름 열매 (Akebia) - 으름 효능, 효과 으름 열매 (Akebia) 가을에 길가에 호박과 박을 발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동네 어르신이 산에 다녀 오시며 가져온 것이라고 흰 봉지를 하나 줍니다.뭔가하고 봤더니, '으름'이었습니다. [으름] 으름이란게 요즘 사람들에게는 약간 낯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생긴 것도 좀 요상하게 생겨서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냥 겉만 보면 이게 뭔지 잘 알 수 없을 수도 있으나, 익어서 벌어진 것을 보면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으름 열매는 장과(漿果)로 6~10cm이며 10월에 연갈색으로 익고 복봉선으로 터지며 과육(果肉)은 먹을 수 있습니다. 껍질을 까보면 애벌레 같이 생긴 것이 있습니다.약간 징그럽게도 생겼지요.물컹 물컹한 것에 맛이 있다고 하긴 그렇습니다.씨도 많아서 먹기에 불편하기.. 2013. 1. 3.
[서울 신길] 兄弟串店, (형제뀀점, 형제관점, 형제찬점) (뀀점, 촬, 양꼬치, 중국요리, 썅라러스, 라피, 신길 맛집) [서울 신길] 兄弟串店 오랜만에 형제뀀점에 다녀 왔습니다.^^ 은근 가보았는데 포스팅은 처음으로 올립니다. 일단 串 을 먹으러 갔습니다. 串이란 글자는 한글로하면 '관', '찬' 뭐 이런 식으로 읽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익힉 관, 꼬칠 찬 이런 뜻이지요, 그냥 뜻으로 느끼면 한국어로 꼬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흔히 뀀 이라고 하던가 촬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뀀이라는 말을 자주쓰다보니, 꼬치나 촬이란 말보다는 뀀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여튼 뭐 쉽게 꼬치라고 하면 다 알아들으니, ^^ 일단 양꼬치를 먹으러 갔습니다.~ 형제꼬치점에 가면 일단 중국요리를 먹을 것인지, 꼬치를 먹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왜냐면, 꼬치를 먹으면 숯불을 넣어주거든요.ㅎㅎ 뭐 꼬치도 먹고 중국요리를 먹어.. 2012. 12. 8.
잘라 버린 능소화 (chiness trumpet creeper , 陵宵花 , のうぜんかずら) 잘라 버린 능소화 (chiness trumpet creeper , 陵宵花 , のうぜんかずら) 집에는 꽤 오랜 시간 자란 능소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지를 타고 내리는 주황 꽃에 묘한 매력을 느끼며 능소화를 바라보았지만, 너무 커저버린 능소화는 담을 넘어 길로 뻐더 나갔습니다. 지나가는 차들에 부딛혀 가지는 부러지고, 담아래 주차해 놓는 차의 주인들이 내려오는 가지를 부러뜨렸습니다. 그래도 능소화는 잘 자라 하늘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제법 줄기도 굵어져 주변의 다른 나무들 보다도 견고하게 보였습니다. 옆으로 자라고 싶어했던 능소화의 가지가 계속 잘려나가니 위로만 올라가 너무 커져 주변의 감나무와 모과나무의 빛을 가리기 시작했습니다. 차가 다니는 담 밖에는 떨어진 꽃들과 부러진 가지가 계속 .. 2012. 9. 12.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핀 양귀비꽃 (楊貴妃, opium-poppy, 아편꽃, 양귀비씨)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핀 양귀비꽃 (楊貴妃, opium-poppy) 더운 여름에 부평에 들렸다가 다른 일을 보러간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천에 있는 상동호수공원에 들렸습니다. 주말이라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으로 붐비었는데, 공원의 남쪽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다보니, 양귀비 꽃을 심어 놓은 곳이 나오더군요. 수없이 많은 꽃들의 군락을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요즘 간간히 양귀비를 화단으로 심어 놓은 곳을 몇곳 보았었는데, 이렇게 많은 양귀비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색의 양귀비 꽃도 있지만 역시 양귀비 강렬한 붉은 색이 가장 눈에 띕니다. 양귀비꽃은 앵속·약담배·아편꽃이라고도 합니다. 양귀비에서 나오는 양귀비씨는 양귀비꽃에서 얻은 것으로 식물학자 린네에 의하면 파란 솔방울만한.. 2012. 9. 5.
단감 따기 - 나는야 호모 하빌리스 나는야 호모 하빌리스 - 단감 따기 저녁에 배가 고파서 혼자 단감을 깍아 먹다가, 가을에 단감을 따던 것이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집에 있는 감나무는 단감이 열리는데 감을 따보니 큰 대야가 두 통이나 되도록 많이 나왔습니다. 잔뜩 따서 지금까지 먹고 있지요. 동네 사람들도 나눠주고도 아직도 남아 있답니다. 올해는 단감도 너무 맛있게 잘 익고, 모과는 제 머리보다 크게 열렸습니다. ~~ 무화과와 포도는 여름에 비가 많이와서 약간 시원치 않았던 것 같은데, 단감과 모과는 참 맛있게 잘익었습니다. 따로 거름을 주는 것은 아니었는데, 간간히 음식물 쓰레기를 나무 아래 흙을 파고 묻어서 그런지, 당도가 상당히 높은 감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바로 옆에 있던 배나무를 잘라버려서 혼자 영양분을 쭉쭉 먹어서 그런지도 .. 2010. 12.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