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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 - soy 길이 끝나는 곳에서 이리저리 꿈을 꾸다 잊어버린 현실의 세계를 찾아보려, 다시 정신없이 살아가다 잊어버린 꿈의 세계 또한 잊어버렸다. 이상과 같은 현실을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혜택된 것일까? 꿈과 현실을 잊고 있는 지금, 어디로 가야하는지, 꿈을 위해 현실을 살아야하는지, 현실을 위해 꿈은 숨겨둬야 하는 지, 형이상학을 지우개로 풀려하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이다. 형이하학을 도피처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다. 정상과 비정상속에 스스로에게 정상이되고픈, 비정상적인 '我'이지 않는가! 답이 없는 이 비정상은 스스로에게 완벽하지만 아직은 인정 받지 못한다. 단지 자신의 개성을 열심히 지워 다시 백지로 돌아가는 순간에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도피처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뿌리쳤을 때 인정.. 2015. 7. 17.
추억의 야외 미술관 - soy 추억의 야외 미술관 비가 많이와서 구름이 많았는데, 가을이 오려니 하늘도 점점 맑아지고, 푸른 빛이 돕니다. 따스한 햇살이 반가워 골목을 걸었습니다. 차가 다니는 시끄러운 길을 피해, 한적하고 좁은 골목길을 걸으니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은 땅을 비집고 나온 어여쁜 들꽃, 집 앞에 의자를 내어 놓고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시는 할머니, 남의 집 담 넘어에 익어가는 대추, 옥상 위 장독대... 더 시선을 올려보니 좁은 골목길 만한 좁은 하늘이 보입니다. 오랜 골목보다 오래된 하늘은 변치않은 모습으로 인간의 삶을 감싸주고 있습니다. 세상의 시계는 돌고 돌아 2000년대을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추억의 시계는 감고 감겨 늘 그 자리에 있는가 봅니다. 분꽃 향기 가득한 추억의 야외 미술관.. 2015. 7. 15.
순간의 추억이 더 길다. - soy 순간의 추억이 더 길다. 저녁에 다른 일정이 있어 준비하던 차에 오후에 조선족 친구에게 뜻밖의 초대를 받았다. 자신의 집에 가자는 것이다. 아무 고민 없이 흔쾌히 두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작고 아담한 마을 왕청에 다녀왔다. 어머니께서 하시는 작은 식당인 '매당화'라는 정겨운 이름을 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친구들이 온다고해서 인지, 벌써 많은 음식들이 준비되어있었다. 관공서에서 일하시는 아버지도 일을 마치고 돌아오셔서, 귀한 술이라며 술을 꺼내 접대를 해 주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에 즐거움을 더해갈 때에 친구의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친구들은 이렇게 한글을 잘 하는데, 너도 좀더 한글을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한국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 다른 조선족 친구인 줄 알고 .. 2015. 7. 3.
저 강을 넘으면... - soy 저 강을 넘으면... 고요한 시간 두만강을 걸었다. 걷고 또 걸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 없것만은... 눈 앞에 보이는 저곳은 너무 가깝지만, 아직은 건널 수가 없구나. 한번 눈을 뜨고 한번 눈을 감는 쉬운 세상 속에... 우리는 스스로 복잡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구나. 2015.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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