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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시101

세상두려움 - soy - 세상두려움 - - soy 세상에 아름다운 곳이 있다면 그 세상에 사는 존재는 쇼펜하워를 비웃는 자들의 공간 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이 마냥 무서운 곳이라면 그 세상에 사는 존재는 부처를 존경하는 자들의 공간 일지도 모릅니다. 두 세상에 발을 들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치 귀찮은 파리를 죽여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하는 파계승의 그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단지 하나의 단편의 끝에서 허우적이지 않아도 됩니다. 그 끝의 절벽에서 뛰어 내리세요. 그리고 다른 세상을 보았을 때 무서움의 세계 또한 아름다운 세계 또한 어찌할 수 없는 무진리의 괴변이 숨쉬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갈등 사이에 당신을 느끼세요 가치있는 혼동의 삶을.. 2017. 5. 29.
빗속 눈물 - soy - 빗속 눈물 - - soy 따각, 따각, 따각, 솜이불 포근한 안락을 방해하는 소리 요란스러운데이끌지 않은 연행으로 마음에 통하여 어둠 속에 울고 있는 너의 목소리 심장을 노크해 따각, 따각, 따각압도한 아리아 연주에 파뭍친 서글픈 무반주 소나타는 누구의 장난으로 낮은 음자리 속에 숨어버렸니 아마도하찮은 영혼의 눈물은 신의 눈물 속으로 숨고 싶었나봐 2017. 5. 29.
텅빈 구름 - soy - 텅빈 구름 - - soy 자신이 자신이 아닌 삶의 구멍을 만들어 자꾸타인의 삶으로 메꾸려자신의 삶을 버리고 살았다. 하늘이 흐리면 구름은 검어지고비가 내리고구름은 떠나가는 것이 자연의 모습이것만 한없이 자신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다 보니어느새 남아 있는 것은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껍데기만 남아 버렸다. 그리도 쉬운 것이 사는 것인데그리고 어려운 것도 사는 것인데무엇이 아쉬워 텅빈 가슴을 더욱 비우려 하는가 아직도 숨어 있는 그대의 진심은 아직 그대를 버리지 않았음에도 무엇에 쫓겨 마음을 비우는가 검은 구름 비 내리고 흰 구름 되어 자신을 찾아가는데 그 마저 내린다면구름 없는 그저 푸른 하늘만 남아 기여이 아쉬움만 남아 슬퍼지리라. 2017. 5. 28.
잊기에 살다 - soy - 잊기에 살다 - - soy 지리한 비 쏟아지려나그래, 적셔라. 밖을 걸을 수밖에 없는 존재는 이미 젖을 준비가 되었다네세상살이 타협에 찌들어 얼룩진 땀 방울神의 손으로 만들어진 깨지기 쉬워 깨져 버린 질 그릇神의 물 방울에 의하 닦아지고 싶다. 하루 이틀 비 내림에 지워질 상처 아니기에 이왕이라면 쓰디쓴 장맛비로 적셔라. 젖고, 젖어 현실의 삶을 전부 지워질만큼 흘러내려세월이란 망각의 강을 타고 생명의 푸른 태평양 그릇 속에 정화되어라. 그러다, 또 다시반복된 땀 방울 내릴 세상의 태양 비출 때에잊혀진 고난으로 완성된 질 그릇 깨질 때에현실의 벽을 스스로 더럽힐 때에그래, 그때 또 다시 지워다오. 2017. 5. 28.
칠리 찌개 - soy - 칠리 찌개 - - soy 때아닌 된 바람 감기에 걸려 부은 목을 진정 시켜보겠다고 고춧가루 매섭게 뿌린 찌개를 끓이려해요.가장 큰 고추를 빻아 보려 가장 큰 고추를 골랐는데큰 고추의 새빨간 거짓말에 속아 빨간 고추를 넣지 못하고, 익지 못한 애꿎은 어린 칠리를 빻았어요.그 대신 큰 고추의 짠 눈물을 국물로 담았으니 괜찮아요.어차피 큰 고추는 곧 제 의미를 잃고 썩어갈터이니 먹고 싶지도 않아요.겉은 크고 속만 빨간 미물 들은 맛도 없어요.큰 지구 냄비에 순수한 작은 칠리 넣고 끓인 찌개는 감기를 감추어 주었어요.단지 감추기만 했어요. 2017. 5. 14.
虛送歲月 (허송세월) - soy - 허송세월 - - soy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하루 뿐이라면그저 하늘을 한 번 바라볼 기회를 주십시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주 뿐이라면그저 말 없이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달 뿐이라면하루에 한 문장 흔적을 남기어 떠나는 동반자로 삼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해 뿐이라면지겹도록 회귀했던 계절의 반복에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은데,원하는 것 없이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는 자신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제게 살으라 또 내일의 시간을 할애하는데,다음의 새벽은 없길 바라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바람 불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쉽게 사그라지는 생명 속에영은 비어있고, 혼은 무너지고, 육은 움직이는 것이 '나' 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다.. 2017. 5. 9.
지금 없는 것은 - soy - 지금 없는 것은 - - soy 두견새에게는 너무 넓었던 무대가 텅비게 된 것은 처마 밑 문지방에 앉아 책을 읽는 소년에게 불러주던 포근한 노래를 시샘하는 빗방울 때문이라고카페 구석 어두운 조명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어른은 핑계를 대어 보았네. 2017. 4. 26.
너도 진달래 - soy - 너도 진달래 - - soy 고운 남쪽 나라 봄의 상징 진달래꽃그리움은 허공에 그려져 인공비 내리는데그 누가 뽑아 거친 간도의 북망산 자락에 심어 놓았나5월의 봄 때늦은 눈발은 비를 버리고 꽃잎사이 타고 내려 고향을 잊으라며 흑백사진의 시간으로 인도한다.허나 하나이되 하나이진 못했다.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 바 없었다.진달래. 어디서도 네 이름은 진달래 이것만수양산 그늘 강동 팔십리 밖햇살 먹은 산천의 생명과 눈발 먹은 묘지의 시체는 서로 다른 이름이 되었구나. 2017. 4. 13.
이름을 가지다 - soy - 이름을 가지다 - - soy 세상속 그대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타인의 눈으로 변해간다네그대는 좋은 사람. 그대는 나쁜 사람. 그러나 허울 속에 감춘 본질은 변할 수 없는 고유한 것.1인칭 이상의 따가운 시선은 모두 허식.세상 속 하나 뿐인 영혼. 그대는 타인의 눈으로 살아가지 않아야 하네.자신에게 주어진 눈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네.세상이 주어진 이름은 단지 호칭.또다른 고유한 이름은 자신의 눈으로 볼 자신. 2017. 4. 11.
연성 (軟性) - soy - 연 성 (軟性) - - soy 외딴 돌계단주인 고양이 모르게 하늘의 물 먹고자란 흰 꽃송이밤새 세상을 위로하는 꽃밭이 되었다. 해는 뜨고 외딴 돌계단의 주인은 자연을 방황하던 길 고양이 쫓아버린 위대한 영장류 바로 직립보행인 길 잃은 보행인 생각없이 감히 한 발 들어온돌방 뜨거워진 체온으로하늘의 창조물을 부수는 악역에 만족하며순백한 꽃밭 거닐어 때 타기 쉬운 흰 수제 카페트를 만든다. 두꺼운 신 신고 스스로의 창조물, 카페트를 밟는다.작은 고양이 발자국이 그려질 공간은 없던, 순결의 카페트. 옛 주인에게 신(神)의 꽃밭은 가혹한 시련.가짜 주인의 친절은 이기적인 공생. 2017. 4. 6.
하루를 대하는 슬픔 - soy - 하루를 대하는 슬픔 - - soy "그래 네가 필요없는 것은 어떠한 선택이냐?" "두려움이다! 미련이다!" 내가 필요없는 것은해가 뜨도 세상은 없고,한 걸음 두 걸음 가시밭길 걷는 불협화음의 존재.그 자신이라는 사람. "그래 네가 원한 것은 무엇이냐?" "살아가는 것이다! 잊혀지는 것이다!" 내가 원한 것은 그저 평범한 하루.해는 뜨고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 거리 속으로 발을 들이 밀때에네모난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둥근 땅위를 떠도는 자신을 느끼는 것.지구라는 넓은 감옥의 평범한 수감자처럼 술 한잔에 미소 짓고, 자신의 누울 공간 하나 있는 것. "나는... 그래 아직 어쩔 수 없이 숨을 쉬고 있잖니..." 2017. 4. 5.
혼자 - soy - 혼자 - - soy 밤자락의 끝 홀로 걷는 그대와 함께한 것은 어둠뿐 아니 달빛뿐, 별빛뿐 밤자락의 끝 홀로 걷는 그대의 발걸음에는 무거운 육신 하나뿐 아니 대지뿐, 하늘뿐 그리고 새벽의 시작 홀로 걷는 그대와 홀로 걷는 그들과 홀로 보낸 세상은 아니 모든 것이 보이지 않았던 시간은 단지 눈을 감고 보낸 공생의 반항일뿐 2017. 4. 2.
과거란 것은 - soy - 과거란 것은 - - soy 늦은 밤 이유 없이 묶여버린 발걸음 속에 조용히 들려오는 눈 내리던 소리 문 밖 어두운 가로등 비추어 보던 그 눈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없는 미래의 길을 누구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그저 떨어지던 편안함 아직도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행복으로 가득해진 도시의 풍경 단 하루 열정의 새싹에게 고마운 안식처가 된다. 훗날을 위해 라는 집념으로 펜을 굴리는 인간들의 마음 속 한 구석 감상의 공간이 저도 모르게 생겨나고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잠시 현실이 아니였던 눈발의 공간에서 잊었던 사랑이란 마음을 품게 된다. 단 하루 너의 마음에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차게 다가왔던 순수했던 시간. 이제는 찰라의 필름으로 남아 회상하기만할 흑백사진 속의 시간. - 1998年 11月 .. 2017. 4. 2.
선택의 길 - soy - 선택의 길 - - soy 슬픔과 아픔을 담기에 부족한 존재라면 차마 담지 말아야 할 것을... 어이하여 세상풍파 흘러가는 고난을 모두 담으려 하는가. 어이하여 쉽사리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일지 모르는 끈을 자르려 하는가. 지금 선택한 길이 알로카시아의 용기인지, 난초의 남용인지, 그대는 알아야 하네. 그대는 그저 내려진 물방을 담기만 하여 썩어가는 난초의 헛된 우아함을 따를 것인가. 그대는 뿌리를 타고 올라 자신의 축복의 고난을 다시 하늘로 돌려 보낼 알로카시아의 반성을 다를 것인가. 2017. 4. 1.
사막에도 달은 뜨고 - soy - 사막에도 달은 뜨고 - - soy 신을 바라보며 기도하기 위해 모래 사막 위에 펼쳐둔 카페트 한 조각에 무릎을 마주치고 마치 삶 다살아 모르는 것 없었던 무거운 고개 숙여 아무런 속죄 없는 자연의 열기를 받아들여 몰래 숨겨두었던 슬픔 한 조각 기도 속에 풀어두어 눈물 흘리는 자를 감히 세상의 악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가 있는가 디모데를 덮으며 느낀 참된 배움의 길 속에 한가지 진실 만을 추구하지 마라 화엄경 읊조린다 눈 감고 해탈의 심안으로 세상을 등지지 마라 종이와 이상을 떠나 무거웠던 무릎 가던대로 내려 놓고 티끌없는 소망 가벼워질 고개 숙여 바다에 산에 풀어놓아 자신의 욕망의 끝이 아닌 그대로의 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라 해는 오늘도 제자리에서 마음의 빛을 내리고 하루종일 토끼들이 방아.. 2017.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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