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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서울 인천 경기

[인천] 차이나타운 (InCheon China Town)

by 소이나는 201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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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있는 차이나 타운 에 다녀왔습니다.


주말이 되어 어찌어찌하다 동인천에서 하루자고,
인천에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차이나타운에 가려고 한 것은 계획한 것은 아니였지만,^^
전에 딸기우유님의 차이나타운 포스트(←보기클릭) 보고 생각이 나서, 인천 사는 분께 거긴 가기 어렵냐고 했더니..
가깝다며 덥석 가자고 하더군요.^^ 중국에서 같이 지냈던 분이라 중국요리를 꽤나 좋아하는 사람이였거든요. ㅎㅎ

위치는 지하철 1호선(전철) 인천행 마지막 역인 인천역에서 나오면 바로 있습니다.




어떤 곳인가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차이나 타운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있더군요.
거리의 풍경 자체는 정말 중국같이 느껴졌습니다.
건물들의 모습도 중국의 전통적인 모습으로 만들려고도 했구요.
오히려 연변쪽 보다는 더 중국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연길에서는 저런 중국식 건물을 그리 많이 보진 못했거든요.
연변에는 중국어와 함께 간판에 한글을 꼭 쓰고 있기에, 조금은 연길과 비슷한 느낌이 들려고도 합니다.^^;



붉은 등을 보니, 꽤나 그럴사하게 해놓았더군요.
역시 차이나 타운 답게, 제가 꽤나 좋아하는 뀀점(꼬치)도 있었습니다.
뀀은 얼마 전에 서울의 형제뀀점에서도 먹었지요.^^    ( [서울 신길] 兄弟串店, ← 보기 클릭)
양꼬치는 처음 먹으면 그 맛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여러번 시도 해봐야 이제 맛을 알기 시작할 것이에요.^^



대부분의 상점들이 중국의 분위기를 내기위해 붉은 등을 걸어 놓았습니다.
중국에 살아봐도 이렇게 등이 많이 걸려있지는 않던데..^^;;
오히려 외국인 곳이라 그런지, 더 전통을 찾아가려고 하며, 더 중국스러운 분위기를 내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뭐 중국에서 유명한 식당에 가면 다들 걸려있긴 하지만,  일상적인 골목이나 시장 그런 곳에는 붉은 등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좀 특성화를 시키려는 노력으로 이 차이나타운은 붉은 등 을 선택한 것 같더군요.


차이나 타운을 쭉 걸어보니..
볼거리 보다먹기리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볼 것은 그냥 약간 이국적인 풍경의 거리와 상점이 모습들, 낯선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그외에 어떤 특별한 문화공간이나 전시를 위한 곳, 그런 장소는 없더군요.
쭉 늘어선 중국인들의 상점만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요리는 많이도 팔고 있더군요.^^ 그러고 보니 우리는 중국음식을 중국 요리라고 부르는 군요.
중국에서는 요리보다 채를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중국채 (中国菜, [ Zhōngguócài ]쫑궈차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메뉴菜单 [càidān, 차이단]이란 말을 쓰지요.


 

이렇게 상점의 외관을 구경하며 길을 걷다가, 한 식당에 들어가 만두를 먹었습니다.



군만두 하나와, 새우가 들어간 물만두 하나를 먹었습니다.
새우는 중국어로  虾(xiā)
라고 합니다. (쌰, 시아) 이런 식으로 읽으면 되겠네요.
물만두饺子[ jiǎozi ]
라고 하고, 발음은 (쨔오즈, 지아오즈) 요렇게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은 음... 그냥 보통이더군요.^^;;
북경과 장안에서도 만두를 먹어보았는데, 우리나라 왕만두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어서 그런가 봅니다. ^^;;
참 그런데 만주족들이 만드는 만두는 좀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연길과 길림시에서 먹었던 만주족식 만주
참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에는 만두라는 이름과 비슷한 馒头 [mántou] 만토우 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만두가 아니라
찐빵에 앙고가 없이 그냥 하얀 밀가루만으로 만든 것입니다. ㅎㅎ 한자를 보시고 만두라고 생각하고 시키면 안됩니다 ^^
그리고 찐빵豆包 [dòubāo] 두오빠오 라고 합니다.^^



만두는 元寶(원보)라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거리에 나온 메뉴판에 "짜장면 없습니다."라는 말이 참 재미있습니다.^^
자장면을 한국에서는 중국요리집에서 팔고있지만, 중국에서는 자장면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자장면을 전혀 안파는 것은 아닙니다.^^
북쪽지방보다는 중부지방이나 남쪽 지방에서 파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항주 쪽에서 먹어본 자장면은 소스의 재료들이 좀 잘게 잘려 나오고, 좀 짠 맛이 있더군요.
그래도 나름 맛있었습니다. 재미있던 것은 한국식 자장면을 중국에서 팔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ㅎㅎ
만리장성이란 식당에서 쟁반짜장을 먹었는데 맛있더군요... 역시 자장면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자장면을 먹어봐야겠네요.

산동쪽에서 오셨나 봅니다. 산동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라는
태산이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공자가 산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산동지방이 중국에서 가장 예의를 중시하는
지역인 것도 같습니다. '너'라는 2인칭 대명사를 쓸 때 대부분 그냥 (ni) (니) 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산동 쪽은 아직도 너의 존칭인 [nín] (닌) 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우리나라와 관계가 깊어
백제시대에 활발한 교류가 있고 신라시대에는 신라방, 신라원 등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밀접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대에도 한국기업의 대부분이 산동에 있는 청도(칭따오)라는 곳에 진출해있습니다.


요 식당에서 만두를 먹고 나오는데,, 카운터 옆에 배우 정보석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더군요 ^^
어쨌든 사업이 번창하실 바랍니다.~~^^*


만두를 먹고 나와 다시 거리를 걸으며 이런 저런 구경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색을 칠한 건물도 매력적이군요. 사당인지 사원인지 비슷한 곳이였습니다.



중국은 뭐니 뭐니 해도 붉은 색, 황금 색, 용이 대표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이야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렇고, 붉은색은 좀 공산당의 이미지와 잘어울립니다. 혁명, 노선, 진취, 투쟁, 이런
말과 잘 어울리는 색이 붉은 색이고, 공산주의 국가의 국기에는 붉은 색이 빠지질 않는것 같습니다.



계단의 용장식은 자금성의 모습을 본따 만든 것 같습니다.^^ 하수 배출구도 용모양으로하니 멋지네요.
요건 좀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은 한자로이라고 쓰고 참 활자가 멋집니다.
중국에서는 간편하게 글자를 바꿔서 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롱)이라고 읽고 있습니다.


꽈배기도 보이더군요.^^ 꽈배기麻花 [máhuā] (마후아, 마화)라고 하고,
천진(톈진)이 유명합니다. 톈진에 가보면 길거리에서도 많이 팔고 있는데요.
톈진에서 뿌드러운 꽈배기를 생각하고 사먹었는데^^
좀 거친 편이더군요 ㅠ.ㅠ 보드라운 꽈배기를 더 좋아하는데..
이곳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것은 눈으로 봐도 딱딱한 꽈배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주(백주)도 길에서 팔고 있었습니다.
제가 즐거먹던 옥수수 술인 위미주는 보이지 않더군요.^^;;
사진 왼쪽 맨끝에 있는 대나무가 그려진 병이 무협지에서 많이 읽으셨을 죽엽청주 입니다.^^
저 술도 유명하니 저런 바이주를 사먹는 것이 좋겠네요. 중국술은 기본적으로 도수가 높으니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또 경극의 탈을 걸어놓았습니다.
제가 어쩌다가 경극은 한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중국에 가면 꼭 보고와야겠어요.
북경에 갔을 때 보고 왔어야 하는 건데. ㅠ,ㅠ



그리고 오랜만에 봐서 반가운 것들도 있었습니다.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와 진시황제의 사후 병사인 병마용이 그것 이었습니다.
중국은 치파오를 생활에서 입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치파오를 입은 사람들이 꽤나 눈에 띕니다.
여성의 몸매를 두각시켜주며 화려함을 보여주는 치파오는 개성도 만점입니다.
시중에서 사이즈별로 팔기도 하고, 몸의 치수를 재어 직접 맞춰 입기도 하더군요. 한복도 좀더 가격이 저렴해지고,
실용화가 된다면 멋지겠네요^^

그리고 병마용...
음.. 서안에 갔을 때가 생각나는 군요. 저걸 보려고 서안까지 기차타고 갔는데 .ㅋㅋ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웅장하지 않더군요. ㅠ.ㅠ 문제는 아직도 발굴을 다 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발굴을 막하다가,, 보존을 위해 중지상태라고 들었습니다.
크기는 정말 사람의 크기를 하고 머리모양과 표정이 모두 다르게 만들었다고 하지요. 정말 저 많은 병사를
만들고 생김새를 다르게 만들었다니,, 불가사의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서안에서는 화청지와 자은사 청진사,
그리고 성곽을 보아서 참 좋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릇가게에 가서 자기도 좀 구경을 했습니다.
소박함보다는 화려함으로 승부를 거는 것 같군요.~~ 휘황찬란합니다. ㅎㅎ

티팟을 보니 제가 상하이에서 사온 티팟도 생각이 나네요.ㅎㅎ
예원 근처에 있는 큰 시장에서 사왔는데.. 한 70원에 샀던 것 같습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요즘 환율이 얼마인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돈으로 9천원 정도에 산 것 같습니다.
티팟에 서비스로 차를 마시는 컵도 하나 붙여서 샀습니다. 
어설픈 중국어로 가격을 흥정하자 주인 아저씨가 중국말 할 줄 안다며 웃으며 흔쾌히 가격을 마구 내려주시고, ㅎㅎ
잔도 하나 더 주시더군요 ^^;;; 



이렇게 구석구석 차이나타운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와서, 참 즐거웠습니다. 2명이 함께 갔었는데
한명은 중국에서 같이 지내던 분이고, 한명은 그 후에 함께 중국여행을 다녀왔던 사람이라, 더 기분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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