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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남성로] 한약 향기 한가득, 대구약령시(大邱藥令市)와 약령시한의약문화관(약령시전시관) Daegu Yangnyeongsi

by 소이나는 201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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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남성로]

한약 향기 한가득, 대구약령시 [Daegu Yangnyeongsi] 
약령시한의약문화관(약령시전시관)





무척 더운 여름에 대구 약령시에 다녀왔습니다.
36도까지 오른 더운 날이었지만, 대구 나들이의 즐거움은 더위를 잊게 해주웠습니다.

대구 이곳 저곳을 하루 종일 걸었는데, 하루동안 15km를 걸었더군요.
하지만 전부 대구의 중구를 돌아다녔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지나 대구약령시에 갔습니다.
약을 파는 시장이라고 보면 될 것 같지만, 시장분위기라기 보다는 특성화된 거리 같습니다.
각종의 한의학 재료인 약들을 파는 상가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거리에는 한약 향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역사적으로 대구 약령시(大邱藥令市)는 조선 후기 1658년에 개시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구의 한약재 시장입니다.
조선시대부터 전국적으로 이름난 약재시장으로 전성기 때에는 일본과 중국에까지 알려질 만큼 번성하였습니다.

 


대구약령시연혁

1658년(조선 효종 9년) 약령시가 경상감영 안의 객사(客舍) 주변(현 대구중부경찰서 일대)에서 처음 열리기 시작
1908년(융희 2년) 약령시를 현재 남성로로 이전
1941년 대구 약령시가 폐쇄
1978년 달구벌 축제 행사의 한 부분으로 약령시를 개설
1985년 대구시 '명소의 거리' 지정
2001년 문화관광부 '문화의 거리' 지정, 한국기네스 '가장 오래된 약령시'인증
2009년 약령시전시관이 약령시한의약문화관으로 명칭 변경



한 쪽 끝인 약령서문부터 둘러보셔도 되고,
아니면 반대편으로 들어와 서문으로 나와 근처의 계산성당과 이상화 고택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약령서문, 약령문>

대구약령시 서편 입구에 있는 전통 골기와 지붕형 일주문인 약령서문
지붕과 기둥 등에 약재로 사용되는 동식물과 환약제도 및 치병기도 장면들이 형상화 되었습니다.
서문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오면, 여러 약재 상점들이 나옵니다.
이런 저런 약들을 파는 상점들이 나열되어 있더군요.
조용한고 한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약령시장에서는 매년 5월 대구광역시청이 주관하는 대구 약령시 축제가 열립니다.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에서는
길놀이, 약초꽃동산, 사진전, 야생화전시, 농악경연, 사생대회, 국악공연, 한방무료진료 등을 한다고 하니,
다른 때보다는 5월 축제 때 즐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홈페이지)



약령시를 걷다보면 중간에 근사한 교회가 하나 나옵니다.


<대구 제일교회>

이 교회는 대구지역에 최초로 개신교를 받아들인 곳인가 봅니다.
덩쿨이 멋드러지게 타고 올라 분위기를 더하는 멋진 교회이더군요.
건물학적`종교문화사적인 가치를 인정 받아 1991년에 '대구유형문화재 제30호'에 지정이 되기도 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 근처에는 이 제일교회 말고도, 계산성당과 선교사촌 등 종교적인 역사를 함께 가지고 있는
의미있는 거리였습니다.

이 제일교회 바로 옆에 약령시전시관이 있습니다.
전에는 약령시전시관이였는데, 이름이 한의학 문화관으로 바뀌었습니다.

약령시한의약문화관 [藥令市場韓醫藥文化館, Yangnyeongsi Oriental Medicine Cultural Center]







약령시한의약문화관은 대구약령시의 명성을 되살리려는 목적에서 1993년 설립되었습니다.
전시실에는 인삼·산삼·녹용·해마 등 각종 한약재를 비롯하여 《동의보감》,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등의 한의서와
약연·약작두 등의 한방기구 등 한방관련용품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약령시한의약문화관 바로 앞에는 아주 작은 공원이 하나 았는데, 약령공원이라고 합니다.


공원이라기 보다는 약령시전시관의 정원같이 보입니다.

그 정원같은 곳을 잠깐 둘러보고 전시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문화관은 평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동절기에는 5시)까지 열고,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에 열어 오후 5시에 닫는다고 합니다. 일요일에도 열고,
입장료는 없이 그냥 편히 들어가 보고 나오시면 됩니다.

건물 앞에 왼쪽에 있는 유리문을 들어가니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는 약의 역사적인 것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약령시의 역사적 발전과정과, 문화사적 의의 및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잠시 한약과 함께 과거러 돌아갔다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옛 마을을 작은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전시>



<한의학, 한약과 관련된 모형과 생활모습의 재현>
 
-  옛 모습을 만들어 놓은 공간에 설명을 위한 TV가 있었는데
   오래된 약재상 안에 거대한 평면TV가 있으니 마치 저 과거에도 저런 TV를 본 것 같이 느껴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로 옆 한의약전시존에는 약재와 한방유물, 약초의 설화와 약재, 기구 등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기에 많은 전시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박물관은 지식을 주고 휴식을 주는
늘 재미있는 곳입니다.

2층으로 내려가면 이런 저런 정보들이 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색의 요리를 먹으면 좋겠네요.
속이 좋지 않은 사람은 노란색, 기관지는 백색, 간에는 녹색, 신장은 검은색, 심장에는 붉은 색이 좋은가 봅니다.
역시 좋은 정보를 얻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



한 쪽면에는 허준의 초상도 있더군요. 허준은 동의보감을 지은 유명한 사람이지요.
이미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기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가 만든 동의보감은 역사적으로 의학적으로 큰 획을 그은 의서였습니다.



동의보감은 개주갑인자본, 25권 25책입니다.
1596년(선조 29) 왕명에 의해 내의원(內醫院)에 편찬국을 두고 허준·양예수(楊禮壽)·이명원(李命源)·정작(鄭碏)·김응탁(金應鐸)·정예남(鄭禮男) 등이
한(漢)나라 때에 체계화를 이룬 한의학을 중심으로 동방의학의 총집성과 더불어 민족의학을 정립시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러나 1년 후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일시 중단되는 곡절이 있었지만, 허준만은 자신의 일생 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결심하고 집념으로 저술에 임하였습니다.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실증적 학구의 자세와 명민한 관찰력, 그리고 고전에 대한 해박한 학식을 토대로,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기본학리가 임상에 직결되기까지 일관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의술의 구체화를 이룩하였습니다.
그 결과 14년 후인 1610년(광해군 2) 8월 6일 마침내 25권이라는 방대한 의서가 완성되었고,
'동의보감'이라 이름하여 1613년 11월에 개주갑인자로 인쇄, 간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내과에 관계되는 내경편(內經篇) 4권, 외과에 관한 외형편(外形篇) 4권, 유행성병·급성병·부인과·소아과 등을 합한
 잡병편 11권, 약제학·약물학에 관한 탕액편(湯液篇) 3권, 침구편(鍼灸篇) 1권, 목차편 2권, 계 25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17세기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하여 지금까지 의학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의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9년 7월 31일 유네스코에서 《동의보감》이 담은 시대정신과 독창성, 세계사적 중요성 등의 가치를 인정하여
1613년 허준이 간행에 직접 관여한 초판 완질본(보물 제1085호·제1085-2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되었습니다.
한국의 7번째 세계기록유산이며, 의학서적으로는 처음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혈압계가 있더군요.
궁금해서 해보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정상이시네요." ~ 문화관을 관리하시는 분이 측정 수치를 보며 알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인의 정상적인 수축기 혈압은 120mmHg, 확장기 혈압은 80mmHg 이며,
평균동맥압은 100mmHg, 맥압은 40mmHg 정도이나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식사 후에는 약 6∼8mmHg 상승하며, 자세나 운동상태 등에 따라 변화한다고 하는 군요.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혈관의 벽에 탄력성이 떨어져 혈류의 저항이 커지므로
정상인에 비하여 맥압이 두 배 이상 높은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한 쪽에는 사상체질에 대한 정보도 있습니다.

사상체질은 이제마(李濟馬, 1836∼1900)가 '동의수세보원'에 기록한 내용으로,
인간의 체질을 태양인과 태음인·소양인·소음인의 네 가지로 분류한 것을 말합니다.
체질은 본래 가지고 태어난 신체적인 특징과 정신적인 특징,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특성을 지닌 개념인데,
확률적으로 확실히 구분되는 네 가지로 나눈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한쪽 체질에만 완벽하게 속하는 것은 아니며,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습니다.
그 체질을 살펴보면

[사상체질]

소양인 [ 少陽人 ]
소양인은 비대(脾大) 신소(腎小)하며 가슴이 성장하고 충실한 반면 엉덩이 아래로는 약하다.
상체가 실하고 하체가 빈약하며 앉은 모습이 외롭게 보인다.
말하는 것이나 몸가짐이 민첩해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고 눈에 정기가 있고 입술은 엷으며 턱은 뾰족하고 성격은 급하면서 쾌활하다.
굳세고 날랜 장점이 있고, 일을 꾸리고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양인답게 굳세고 강인함도 있고 적극성도 있어서 어떤 일을 착수하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소양인은 대변이 잘 통하면 건강상태이다.
비뇨기 ·생식기 기능이 약하며 일반적으로 배추 ·오이 ·보리 ·밀 ·녹두 ·해삼 ·돼지고기와 찬 음식이 맞고,
더운 음식과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는게 좋다.
병에는 양격산화탕 ·육미지황탕 ·양독백화탕 ·형방패독산(荊防敗毒散) 등을 많이 사용한다.

소음인 [少陰人]
소음인은 신대(腎大) 비소(脾小)하며 엉덩이가 크고 앉은 자세가 크나 가슴둘레를 싸고 있는 자세가 외롭게 보이고 약하다.
보통은 키가 작으나 드물게 장신이 있고 상체보다 앞으로 수그린 모습을 하는 사람이 많다.
유순하고 침착하며, 사람을 조직하는 데 능하다. 마음 씀씀이가 세심하고 부드러워 작은 구석까지 살펴서 계획한다.
소음인은 음식소화만 잘 되면 건강하고 먹는 양도 적고 빙과류 같이 찬 것이나 생맥주 같은 것을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고추 ·파 ·마늘 ·감자 ·미나리 ·닭고기 ·명태 ·개고기 ·대추 등과 더운 음식, 매운 음식을 좋아하며 찬음식을 싫어한다.
병에는 십전대보탕 ·향사양위탕 ·보중익기탕 ·곽향정기탕 ·소합향원 등이 있다.

태양인 [太陽人]
태양인은 폐가 크고 간은 작으며 가슴 윗부분이 발달한 체형이다. 목덜미가 굵고 실하며, 머리가 크다.
대신 허리 아랫부분이 약하며, 엉덩이가 작고 다리가 위축되어 서있는 자세가 안정되어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사교하는 데 소통을 잘하는 장점이 있고, 과단성이 있어 사회적 관계에 유능하다.
태양인은 소변량이 많고 잘 나오면 건강하다.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자주 나오면 병이 된다.
담백한 음식이나 간을 보하고 음을 만들어 주는 식품이 맞다.
지방질이 적은 해물류나 채소류가 좋으며 병에는 오가피장척탕이나 미후등식장탕이 좋다.

태음인 [太陰人]
태음인은 간이 크고 폐가 작으며 허리 부위의 형세가 성장하여 서있는 자세가 굳건하다.
반면에 목덜미 기세가 약하다. 키가 큰 것이 보통이고 작은 사람은 드물다.
대개는 살이 쪘고 체격이 건실하며 간혹 수척한 사람도 있으나 골격만은 건실하다.
성격은 꾸준하고 침착하며 무슨 일이든 시작한 일, 맡은 일을 이루어 성취하는 데 장점이 있으며 어느 곳에서나 잘 적응하는 재간이 있다.
태음인은 땀구멍이 잘 통하여 땀이 잘 나오면 건강하다.
호흡기와 순환기 기능이 약해서 심장병 ·고혈압 ·중풍 ·천식 등에 걸리기 쉽고 지방질이 많은 식품은 좋지 않다.
고단백질의 식품이 좋고, 채소류 ·해물류가 좋고, 자극성 있는 조미료나 닭고기 ·개고기는 해롭다.
병에는 청폐사간탕이나 태음조위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렇다고 합니다.

2층을 보고 내려오니 다시 밖입니다.

약령시를 보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오래된 성당이나 고택, 시장, 영남제일관 근처 커피명가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하면,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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