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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호수공원에 핀 양귀비꽃 (楊貴妃, opium-poppy, 아편꽃, 양귀비씨)

by 소이나는 201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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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동호수공원에 핀 양귀비꽃 (楊貴妃, opium-poppy)

 

 

 

더운 여름에 부평에 들렸다가 다른 일을 보러간 친구를 기다리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부천에 있는 상동호수공원에 들렸습니다.

주말이라 공원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으로 붐비었는데, 공원의 남쪽에서 천천히 산책을 하다보니,

양귀비 꽃을 심어 놓은 곳이 나오더군요.

 

 

 

 

 

수없이 많은 꽃들의 군락을 보니 장관이었습니다.

요즘 간간히 양귀비를 화단으로 심어 놓은 곳을 몇곳 보았었는데,

이렇게 많은 양귀비를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색의 양귀비 꽃도 있지만 역시 양귀비 강렬한 붉은 색이 가장 눈에 띕니다.

 

 

 

 

양귀비꽃은 앵속·약담배·아편꽃이라고도 합니다.

양귀비에서 나오는 양귀비씨는 양귀비꽃에서 얻은 것으로

식물학자 린네에 의하면 파란 솔방울만한 양귀비 열매 속에는 3만 2천여 개의 씨앗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양귀비의 씨는 빵, 베이글 등에 쓰이고, 씨를 기름으로 짜내서 쓰기도 합니다. 씨에는 마약 성분이 거의 들어있지 않습니다.

 

 

 

20세기 3대 약품의 발견이라고 하는 ‘모르핀’을 함유하고 있는 양귀비는 극동 아시아와 네덜란드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도 예부터 재배했으며, 아편의 원료입니다.

아편은 다들 중독성분이 있기에 금지되는 것을 알고들 있을 것입니다.

아편을 합법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불가리아·그리스·인도·일본·파키스탄·터키·러시아·유고 등이며,

한국에서는 법으로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저렇게 재배하는 양귀비는 아편적인 것을 뺀 재배종일 것 같습니다.

 

익지 않은 양귀비 열매에 상처를 내어 받은 유즙을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한 것이 아편입니다.

양귀비에서 아편을 추출하는 법은 고대 그리스인도 알고 있었는데,

‘오피움’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인들이 붙인 말이며, 이것이 중국인들에 의해 ‘아편’으로 음역이 되었습니다.

성분으로는 모르핀·파파베린·코데인 등의 알칼로이드 성분과, 납·수지·타닌·단백질 색소 등이 들어 있습니다.

중추신경 계통에 작용하여 진통·진정·지사 효과를 내므로 복통·기관지염·불면·만성 장염 등에 복용한합니다.

민간에서는 열매와 식물체를 분리해 두었다가 응급 질환에 사용했습니다.

아편을 담배와 함께 피면 마취 상태에 빠져 몽롱함을 느끼고 습관성이 되면 중독 현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종자는 45∼50%의 지방이 들어 있어 식용 또는 공업용으로 사용하며 마취 성분이 없습니다.

 

 

 

 

양귀비(楊貴妃, opium-poppy) 꽃은?

 

줄기는 털이 없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50∼150cm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20cm의 긴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줄기를 반정도 감싸며 가장자리에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5∼6월에 흰색·붉은 색·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고 줄기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달리며, 꽃봉오리 때는 밑으로 처집니다.

꽃받침조각은 2개이고 타원형의 배 모양이며 일찍 떨어집니다.

꽃잎은 4개이고 둥글며 길이가 5∼7cm이고 2개씩 마주달립니다.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암술머리는 방사상으로 갈라집니다.

 





 

 

또 양귀비하면 양귀비 꽃이아니라 중국의 미인이었던 양귀비라는 여인이 생각이 납니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황후이며 최고의 미인이었던 양귀비에 비길 만큼 꽃이 아름답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전에 중국의 Xi'an(현재 '시안', 당나라의 수도었던 '장안')에 들려 양귀비의 목욕탕으로 유명한 화청지에 들려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 만들어진 양귀비를 보니 좀 뚱뚱하고 별로 미녀의 모습이 아니라 의아해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당나라 때에는 약간 통통한 사람을 미녀라 불렀나봅니다.

아무튼 미녀와 비길 만한 꽃으로 양귀비가 꼽힌 것입니다.

하지만 생김의 아름다움 보다는 왠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 워보이는 꽃의 이미지가

세상을 거느리던 양귀비의 이미지가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양귀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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