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여행, 식당 ♠/해외

비석의 숲. 중국 서안 비림 박물관 (China Xī'ān Bēilín Museum, 中国 西安 碑林 博物館) 陝西省博物館 (섬서성박물관)

by 소이나는 2013. 3. 18.
반응형












中国 西安 碑林, 陝西省博物館


비석의 숲. 중국 서안 비림 박물관

(China Xī'ān Bēilín Museum, 中国 西安 碑林)





서안은 우리에게 장안이란 옛 지명으로 유명한 곳이다.

시황제가 대륙을 통일하고 수도로 삼았던 곳.

거대한 중국을 만든 당나라의 수도이었던 곳.

양귀비가 있던 곳.

지금 중국의 수도는 북경이지만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는 곳은 서안이 아닐까.

실크로드가 시작하는 중국의 고도 서안.

서역으로 떠나는 시발점이 되는 곳이기에 무척 더운 곳이다.

서안의 여름.

낮에는 강렬한 태양이 뜨고, 밤에는 축축한 비가 내렸다.

서안의 유명한 관광지인 병마용과 화청지를 둘러보고, 다음 날 서안의 중심부 쪽을 걸었다.

첫번째로 이슬람 사원인 청진사를 들려 중국과는 또 다른 모습을 느낀 후에

성(城)의 남문 옆 고문화거리를 들려 전형적인 중국스러움도 느꼈다.

고문화 거리를 지나다 보면 그곳에 '비림 박물관'이 있다.



'비림(碑林)' 

이름 그대로 비석의 숲인 곳이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비석이 있어야 숲이되는 것일까?

몇 십개는 있나?  라는 생각으로 비림으로 들어가 보았다.



비림의 속으로 들어가니 큰 나무들이 그늘이 되어주어, 태양의 뜨거움을 잊게 해준다.

어딘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해주었다.

중국의 옛 거리를 지나 비림에 들어와서인지 비림은 더욱 중국적인 장소 같이 느껴졌다.



비림은 섬서성 박물관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송나라 휘종 때 세운 공자묘를 그대로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자묘라고 하면 공자의 무덤이 있는 곳인가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곳은 아니다.

공자를 기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러하기에 공자묘는 여러 지역에 있다. 

이곳 비림도 전에는 공자묘로 쓰였던 곳이다. 그래서인지 분위기가 다른 도시에 있는 공자묘와 비슷한 느낌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곳에 비해 비석이 엄청 많다.

비림 박물관은 역사진열, 석각예술, 시안베이린[西安碑林] 등 3개의 전시실이 있으며, 전시된 유물은 약 3,000점이다. 

가장 유명한 것은 시안베이린, 1,095기에 이르는 비석들인데, 그로인하여 비림(碑林)으로 불리기도 한다. 

왕희지, 구양순, 안진경 등의 대작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딱딱한 돌에 새겨진 글씨들은 마치 컴퓨터가 쓴 것 처럼 정확하고, 일정했다.

인간의 한계에 대한 의문이 들정도로 섬세한 비석이 있었다.

서도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방문하며 원하는 석비의 탁본을 살 수도 있다.

탁본을 한 것을 보면 탁본이 아닌 한편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것들도 있어 아름답게도 보인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