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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천 중구 길 걷기 : 청일조계지경계계단과 조차지 (개화기 청나라 일본조차지 경계) (仁川 淸·日租界地境界階段) (Incheon- city)

by 소이나는 201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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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과 조차지


인천 중구 길 걷기 

(개화기 청나라 일본조차지 경계)

(淸·日租界地境界階段)

(Incheon)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인천의 차이나 타운은 그 마을이 끝나는 곳이 분명하다.

그 이유는 오래던 개화기에 청나라 사람들이 살던 마을의 경계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경계를 나누는 것이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이 계단은 청나라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살던 곳을 나누는 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계단은 삼국지 벽화거리의 시작 점에서 인천 아트 플랫폼 쪽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다.

자유공원이 있는 응봉산에서 내려오는 몇개의 계단 중에 하나이다.



아래쪽에서는 한중 문화원과 인천 아트 플랫폼 사이의 길을 따라 오르막 길로 오르면 된다.



한중 문화원과 인천 아트 플랫폼 사잇길에서 보이는 경계 계단


계단의 바로 앞에 서서 좌우를 바라보면 참 재미있다.

오른 쪽은 일본식의 건물들이 조성되어 있고, 왼편은 중국식의 건물이 보인다.


경계 계단 오른 편의 일본식 집과 물건들


이 계단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중구청과 일본의 근대 건물이 몇개 보이고 좀더 가면 신포동이 나온다.

그리고 왼쪽으로 가면 바로 차이나 타운이다.

이 지역은 1883년 일본 조계(租界)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 조계(租界)가 설정되는 경계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으로 연결되어 계단과 조경이 마련된 공간이기에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계 계단 바로 왼쪽에 있는 중국식 건물


조계지라는 것은 조차지라고도 하는데, 쉽게 외국인이 들어와 있던 곳이라고 보면 된다.

자세히 말하면 특별한 합의에 따라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일시적으로 빌려 준 일부분의 영토인데,

여기서 영토를 빌어쓰는 나라를 조차국(租借國)이라 하고, 빌려 준 나라를 조대국(租貸國)이라고 한다. 


차이나 타운 들어가는 길 앞


우리나라가 개항을 하기 시작한 것은 운요호 사건을 계기로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1876년에 맺었지만, 

그때에는 문호만을 개방하였고, 따로 부록 조약 같은 것을 맺어 일본인의 거류지를 정하게 된다.

1882년에는 신식 군대의 차별에 대한 구식군대의 반발에 반일적인 성향의 임오군란이후 

청나라와 조청수륙무역장정이라는 조약을 맺게 된다. 그때에 청나라의 상인들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게 된다.

이 지역도 그 후에 조차지가 생겨나 청나라 사람들이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이 이렇게 차이나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경계 계단 앞에서 팔던 예쁜 피리


하지만 차이나 타운과는 다르게 일본인 거류지역은 광복이후 일본인들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많은 일본인이 다 빠져나갔고, 지금은 한국인 들이 살고 있다.

전에는 거리도 많이 방치된 상태였는데, 요즘은 인천에서 거리를 조성하여 

나름 약간의 일본 분위기를 나게 만들어 놓기는 했다.



그러면 이런 내용을 알고 다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을 자세히 보면 

이곳이 경계를 나누는 곳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는 것을 찾아볼 수도 있다.


좌측은 청나라 지역, 우측은 일본 지역


그 특징을 찾아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계단을 오르는 석탑의 모습이 다른 것이 보일 것이다.

경계선 답게 그 나라의 디자인으로 탑을 만들어 놓았다.

이러한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계단이 이곳이 아닌가 한다.

이 계단은 유물사적으로는 크게 어떤 의미를 담는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역사적인 흔적으로는 가치가 있기에 충분한 곳이다.


청나라 쪽의 탑일본 쪽의 탑


탑을 보며 계단을 오려면 중간에 공자상이 하나 보인다.


계단 중간에 있는 공자상


공자상은 인천항을 바라보고 있다.



왼편 하버 호텔, 앞으로 보이는 인천항



공자는 중국인들의 위대한 성인인데, 전에 중국 대학생과 펜팔을 하는데,

그 친구가 그러는데 중국에서는 유교를 가르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아마도 종교 쪽을 막고 있는 공산당 정부의 정책인가 보다.

중국을 여행할 때에 많은 부처들의 머리가 잘려나간 것들도 볼 수 있었는데,  문화혁명 때에 많이 그렇게 되었다고 들었다.

그래도 중국 내의 여러 공묘에 있는 공자상들의 머리는 그대로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하나 보다.


공자상 근처를 내려가는 연인


공자상을 보며 주변을 살펴보면, 작은 집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참 정겨워 보인다.

아파트와 빌딩만 늘어나는 세상에 이런 마을은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 진다.


공자상 근처의 화분


공자상 근처에 숨어 있는 카페도 하나 있다.

전에도 자주 소개를 했었던 '카페 낙타사막'이다.



카페 낙타사막은 들어가는 곳도 상당히 인상적이지만, 들어가면 묘한 분위기 때문에 더욱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2층의 창가는 멀리 인천항까지 보이는 경치가 참 좋다. ^^

커피 맛은 좀 그렇지만 ^^;;; 충분히 괜찮은 장소이다.



공자상을 다 오르면 그곳부터 '삼국지 벽화거리'가 시작된다.

그곳에서 차이나타운으로 가고 싶으면 왼편의 삼국지 벽화거리로 내려가면 되고,

계속 산으로 올라 자유공원으로 가고 싶으면 오른 쪽 길을 선택하면 된다.

그 길로 자유공원에 오르면 바로 인천항을 보기에 좋은 정자가 나온다.



나는 일단 자유공원 쪽으로 올라간 후에 자유공원에서 차이나 타운 쪽으로 내려가 보려 한다.

그 내용은 다음 인천길걷기 포스트에 올리도록하고, 이어서는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또다른 계단의 사진을 몇개 더 올려볼까한다.


공자상이 있는 경계 계단인천 제일 교회 옆의 계단






이 계단은 인천제일교회 옆에 있는 계단인데, 나는 이상하게도 이 지역을 지날 때에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보다 이 계단을 자주 오르 내렸던 것 같다.

계단의 위치도 내가 자주 다니던 길에 있고, 계단에 사람도 별로 없어 산적한 느낌이 들어 참 좋아했던 계단이다.



어떤 날은 혼자 음악을 들으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이 좀 외져서 그런지 한 커플이 구석에 앉아 애정행각을 하고 있었다.

이어폰을 꼳고 있어 청각은 막혔고, 계단에서 먼 곳을 바라보며 내려가서 그 연인을 처음에 보지 못했는데,

내가 지나가니 두분 너무 민망해 하셨다. ^^;;;

센스 없이 둔감하게 내려간 내가 잘 못한 건지... 모르겠넹..



아무튼 이 계단에서는 바람이 불면 나뭇잎 소리가 들려와 좋다.

그늘도 많아 잠시 앉아 있기에도 좋은데, 한쪽에는 교회가 있고 맞은 편에도 교회 관련 건물이 있어,

어떨때에는 갑자기 많은 사람이 지나가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별거 없는 그냥 일반 계단이다. ㅋ

괜시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단일 뿐이다.

굳이 찾아가 볼 필요는 없는 곳이다. ^^;;



계단을 올라 앞으로 쭉 가면 자유공원의 입구가 나오고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인천역사자료관''제물포구락부'가 나온다.


계단 아래 신문사 앞에 있던 오토바이


자유공원을 타고 도는 길들은 참 운치가 있어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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