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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서울 인천 경기

#8. 인천 중구 길걷기 : 인천 차이나 타운 거리로 (Incheon China Town, 韩国 仁川 中華街, 인천 북성동)

by 소이나는 2013.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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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길 걷기] 


차이나타운 북성동




인천 중구 길걷기 : 인천 차이나 타운 거리로 

(Korea Incheon China Town, 韩国 仁川 中華街, 한국 인천 북성동 차이나타운)










#8. 자유공원에서 차이나 타운으로



인천의 차이나타운은 여행자들의 귀에 한번쯤은 들어가 보았을 만한 장소이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찾는다.

한국과 다른 어떠한 독특함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찾아보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고,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 말고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그나마 특색이 있는 장소는 '짜장면 박물관'과 '삼국지 벽화거리' 정도이다.

그래도 차이나타운은 한국의 거리와는 약간은 다르기에 한번쯤은 들려 볼만한 곳이다.






차이나타운은 인천 중구 북성동에 위치하고 있다.

전철 1호선 인천역을 나서면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가는 곳을 알 수가 있도록 큰 문이 보일 것이다.

만약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인천에 온다면 대부분 급행을 타고 출발할 것인데, 급행 전철은 동인천역까지만 도착을 하기에,

동인천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고 인천역으로 와야 한다.


1호선 인천역인천역에서 바로 보이는 입구


어느 나라에 가도 차이나타운에는 이런 모양의 문이 있을 것이다.

거리의 시작을 알리는 문은 중국 내의 도시 속 거리에도 만들어져 있기에, 중국인 거리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 같다.


중화거리 입구


中華街가 써있는 문을 통해 차이나 타운 안으로 들어가보면,

한자로 된 간판들이 보이기 시작하지만, 그렇게 한국의 거리와 다른 모습은 아니다.

요즘은 서울의 대림, 신길, 구로, 신림 쪽에 많은 중국인들의 생활권이 만들어져, 그곳에도 중국어 간판의 식당들이 많이 있기에,

한자가 있는 간판으로는 아직 차이나타운의 모습을 제대로 알아 볼 수는 없다.


차이나타운


하지만 조금만 더 거리 속으로 들어가면 단지 중화요리를 파는 식당들이 더 나오지만,

그 식당들의 모습이 나름 중국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거리를 수놓은 붉은 색과 노란색의 화려함을 보면, 이제서야 차이나타운에 들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이 음식점이고, 그밖에 중국 관련 상품을 파는 매장들이 있다.

부채나 중국 전통의상인 치파오도 있고, 병마용과 도자기, 작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요즘 중국으로 여행을 많이 떠나는데, 중국 본토에서 기념품을 귀찮게 사기 싫다면, 이곳에서 사도 물건들이 좀 비슷하다.



오래전에는 여러 상가나 거리들이 약간 정돈이 안된 모습이였는데,

차이나타운은 벌써 오래 전부터 거리가 조성된 곳이고, 조금씩 개선을 해나갔기에 지금은 거리가 꽤나 깔끔해졌고,

예전의 허름한 건물들도 많이 다듬어져 현대속의 중화거리가 되었다.


[인천] 차이나타운 (InCheon China Town) 

☜ 2009년의 모습 보기 클릭


인천역에서 앞으로 계소 가면 길이 T자형이 나오게 된다.

그 삼거리에서 일단 왼쪽 거리가 더 짧은 편이니,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 보다 일단 왼쪽을 먼저 둘러보고 돌아오는 것이 좋다.

사실 왼쪽 거리를 향해가면 거리의 왼쪽 편으로 사람들이 엄청 줄서 있는 중화요리 식당이 하나 나오고, 

좀더 가면 노란색의 작은 집이 나온다.



의선당


의선당은 1893년에 만들어진 사당 같은 곳인데, 2006년에 재정비를 한 후에 다시 문을 열은 곳이다.


의선당 앞의 의자


의선당 정도만을 보고 다시 높은 계단이 있는 곳을도 방향을 돌려오는 것이 좋다.



계단은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자유공원에 가지 않더라도 조금만 오르면 좋은 경치를 볼 수 있기에 한번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계단 왼편으로는 월병으로 유명했던 가게가 하나 있다.

전에는 꽤나 유명세를 탔던 곳 같은데, 요즘은 약간 한산해 보이기도 하다.



나름 가파르지만 금방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을 오르면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의 경계에 있는 '선린문'이 나온다.

그 문을 지나서 부터 자유공원이라고 보면 된다.


선린문


계단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멀리에 월미도가 보이고 바닷가에 위치한 공장들이 보인다.


계단에서 바라본 인천의 서쪽


다시 계단을 내려와 T자형 삼거리에서 안 가본 곳으로 가보자.

그 길로 가면 짜장면 박물관과 삼국지 벽화거리가 나오니, 꼭 가야하는 방향이다.

그 길을 따라가다보면, '십리향'이라는 가게가 보인다.


여러 방송 매체에서 소개한 독특한 음식인 '화덕만두'를 파는 곳이다.

만두를 화덕에 붙여 만드는 모습이 신기한데, 차이나타운에 들리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꼭 먹어보는 기념품 같은 음식이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에 있을 때에도 만주족식 만두는 좋아했는데, 다른 식 만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나의 취향과는 맞지는 않지만, 차이나타운에 들렸으면 한번은 먹어보는 것이 좋다.


화덕만두 십리향


화덕만두는 몇개의 종류가 있지만 단호박 만두, 그런 것 보다는 꼭 고기만두를 사서 먹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도 그게 육즙도 있고 가장 먹을만한 화덕만두이다.

만드는 과정은 재미있을 수 있으니 구경을 하며 화덕만두를 사먹어 보자.



그리고 차이나타운에는 정말 많은 중화요리 식당이 있다.

어떤 곳은 오래전 부터 자리를 잡고 있던 식당도 있고,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거리에서 자기 식당이 유명한 곳이라며 호객 행위를 하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야 대부분 짜장면 같은 걸 먹을 테니

그런 요리의 맛은 별반 차이가 없으니 마음에 드는 건물로 들어가 보면 될 것 같다.


중국에 짜장면이 없고 한국에만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중국에도 짜장면이란 요리는 있다.

지역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른데, 항저우에서 먹어본 짜장면이 인상적이였다.

고기과 야채를 모두 잘게 썰어 소스를 만들어 주던데,

원래 중국 요리들이 대체로 짠 편이지만, 그 짜장면도 꽤나 짰다.

그래도 맛이 한국의 짜장면과 좀 달라 묘한 기분이 들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탕수육도 있는데, 약간 스타일은 다른 것 같다.

요즘 한국에 있는 중국집에서 중국 탕수육이라고 파는 곳이 많은데, 

그 중국 탕수육은 중국의 동북3성(요령성, 길림성, 흑룡강성) 쪽에서 팔고 있는 '꿔벌로'라는 음식이다.

한국에 많은 조선족들이 들어오고 그들이 그 음식을 소개하다보니, '꿔벌로'를 중국 탕수육이라 부르고 있는데,

북경 쪽으로만 가도 '꿔벌로'라는 메뉴를 찾아 보기 어려웠다.

'꿔벌로'말로 '탕추리지'라는 요리는 중국 전역에서 팔고 있는 음식인데,

이게 약간 탕수육과 비슷한 맛이고 모양이다. 

'꿔벌로'는 넙쩍하고 큰 튀김에 시끔한 맛이 특징이라면, 

'탕추리지'는 작은 튀김에 약간 단맛이 나는 소스가 뿌려 나온다.

예전에 한국에서 단맛의 탕수육을 팔때의 맛과 비슷하다.

하지만 탕추리지도 지역마다 소스맛이 다 달라 인상적이였다.

중국요리가 잘 맞지 않은 한국 사람들도 많을 텐데, 이 탕추리지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두 전문점 원보


나는 차이나타운에 들려서는 '원보'라는 만두가게를 몇번 들렸다.

짜장면은 없다는 입간판이 눈에 띄는 곳이다.

원보에서 파는 만두는 중국 북경에서 파는 만두와 거의 비슷한 맛이다.

그런데 그 비슷한 맛이라는게 좀 웃기다.


한국 사람들이 북경을 자유여행하면 들리지 않겠지만, 여행사를 통하여 패키지 여행 같이 다녀오면,

북경의 '교자연'이라는 만두 전문식당을 들리게 되어 있다.

이는 여행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중국 정부에서 여행사 들에게 그 식당을 들리도록 하게 하고 있어서 일 것이다.

그 교자연에서 파는 만두맛이 차이나타운의 원보에서 파는 만두 맛과 비슷하다.

무엇이 재미있냐면, 만두 맛이 약간 한국사람을 위해 변화를 좀 준 맛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중국 만두는 한국사람들이 잘 먹지 못하는 '향차이'가 들어가는 만두도 많고,

독특하고 기묘한 맛의 만두도 있는데, 교자연에서 만들어 파는 만두는 한국인 들이 먹기에 부담도 없고

입맛도 맞아 먹을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북경에서 한국 사람들에게 파는 만두 맛이 궁금하면, 원보에 들려 만두를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보의 실내는 그리 쾌적한 편은 아니다. 동네 짜장면집과 비슷한 스타일이니 그런 실내는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들어가자.



식당들이 많은 거리를 지나 걸으면 오른쪽으로 가는 작은 골목이 나오는데,

그 골목에 짜장면 박물관이 있다. 

예전에 공화춘이라는 식당이 있던 곳인데, 그 건물을 개조하여 박물관을 만들었다.

짜장면 박물관이 만들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박물관이 생기는 것을 보면 차이나타운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옛 공화춘, 현 짜장면 박물관


짜장면 박물관은 작은 공간인데 2층으로 되어 있다. 일단 먼저 2층을 둘러보고, 내려와 1층을 보는 순서로 되어 있다.

잠깐이면 다볼 수 있고 차이나타운에서 볼거리로 몇 없는 곳 중에 하나이니 들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짜장면 박물관을 보고 나오면 이제 차이나타운의 골목은 얼마 남지 않았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오르막기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그 골목으로 올라가면 삼국지 벽화거리가 나온다.

그런데 짜장면 박물관 쪽에서 올라가면 삼국지 벽화의 내용을 시대 역순으로 보게 된다.


만약 아까 올라갔던 계단을 통해 자유공원을 올라갔다가 자유공원의 정자 쪽으로 내려오면,

삼국지 벽화거리의 입구 쪽으로 내려올 수 있으니, 그렇게 둘러보는 순서도 나쁘지 않다.


자유공원 쪽의 삼국지 벽화거리 입구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삼국지의 내용이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거리이다.



짜장면 박물관에서 역으로 올라와 삼국지 벽화거리 입구에 도착하면,

오른쪽으로 계단이 하나 있는데, 그 계단이 #7에서 소개했던 공자상이 있는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그 계단으로 내려가 앞으로 쭉가면 인천아트플랫폼으로 갈 수 있고,

왼쪽으로 꺽으면 중구청 근처의 일본식 건물들도 몇개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오고 싶으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가는 길로 들어가면 다시 짜장면 박물관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차이나타운은 다 둘러본게 된다.


차이나타운은 차이나 타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근처의 월미도와 인천 아트플랫폼, 중구청 근처의 거리와 자유공원을 연계해서 보면 볼거리가 꽤나 많아진다.


아래는 차이나타운을 담은 몇 장의 사진들이다.








인천 중구 길 걷기를 올리며 늘 근처의 카페를 올리고 있는데,

차이나타운에서는 많은 카페를 가보지 못하였다. 

근처 다른 곳의 카페들을 자주 가는 편이기도 하고, 커피 자체를 마시기에는 딱히 적합한 카페는 차이나 타운 안에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가보았던 곳이 두곳있는데,

하나는 인천역 앞의 차이나타운 입구 쪽에 있는 '커피마시는 다락방'인데,

정말 다락방 같다.

몇번 길을 지나다 상호명이 마음에 들어 들어가보았는데, 내 취향과는 맞지 않았던 곳이다.

약간은 옛 다방 같은 분위기인데, 너무 다방 같지는 않고, 그냥 집 같은 느낌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간다.


커피마시는 다락방


아래 링크에 들어가 사진을 보고 판단을 해보는 것이 좋겠지만, 

여행으로 와서 들려보기에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가본 곳이 '루나씨 키친'이라는 카페로, 이곳은 인터넷에서 차이나타운 맛집으로 소개 되고 있는 곳이다.

위치는 삼국지 벽화거리 다음 블럭의 오르막길에 있다.

그런데 카페라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는 곳이다.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라기보다는 버블티 같은 음료와 몇가지의 차를 마시는 곳이다.

차는 중국 정통의 차를 파는 것은 아니고 마시기 편하게 만들어져 나온다.

젊은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깔끔한 느낌으로 차를 내 놓는다.

이곳은 그래도 음료로는 마실만 한 곳이다. 

실내의 의자는 나무 의자로 약간 불편하니 푹 쉬기 위해서 들리는 곳은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잠깐 앉아 목을 축이고 개성있는 차를 마셔볼 생각으로 들어가보는 것이 좋다.

편히 앉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홍예문 근처의 카페를 이용하라 하고 싶다.


루나씨 키친


루나씨키친은 '쩐주나이차'가 가장 주된 메뉴인 것 같다.

버블티 같은 것이 들어간 것인데, 좀 독특하니 한번 마셔보라고 하고 싶다.




이렇게 해서 인천 중구 북성동의 차이나 타운을 나와야겠다.

다음은,,, 어디로 가는 길을 올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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