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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595

비를 따라 길을 따라 - soy 비오던 날의 산책 雨散策 in the rain by SOY 비를 따라 길을 따라 에너지를 소모하려 나선 밖의 세상우산 하나, 손에 꼭 맞는 똑딱이 카메라 하나.더 이상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이어폰으로 나오는 비와 어울리지 않는 시끄러운 音樂(음악) 하나. 푸른 生命(생명) 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飮食(음식) 을 먹으며 하늘을 향해 가기만 하는데,나의 다리는 땅으로 부터 벗어나지 못하고,무거운 발을 들어도 쉽게 쉽게, 자꾸 자꾸 땅으로 내려간다. 처마 밑에 숨어 성난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 지루하지는 않다.비를 피하기 위해 서있는 집의 벽에는 마치 누군가의 마음의 한 공간을 빼앗아 버리듯,벽돌 하나만 덩그라니 사라져 구멍난 가슴을 보여주는 것 같다.지금 하늘도 가슴에 구멍이 뚫려 이렇게도 슬픈 빗방.. 2017. 2. 6.
멸망 - soy 클립톤 '멸망' - 멸 망 - - soy 시체 찾아 헤매는 독수리 사자의 죽음 앞에 즐거워하고 거름 찾아 헤매는 파리들 인간의 복통에 흥겨워 웃고 있고 굶주린 눈 나쁜 하이에나 타잔에게 달려들며 송장을 생각하고 징그러운 뱀을 먹는 족제비 독이 퍼져 서서히 죽어가고 이세상의 모든 생물들 이제는 모두 울어버린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지구를 터쳐 버렸기에 지구를 맞이하며 마지막 기쁨의 잔을 들어 경축하리라! 기뻐하리라! 우리들 인간의 바람으로! 2017. 2. 6.
2017년 2월 첫째 주말 소이나는 일상 늦잠을 자도 괜찮은 행복한 주말이기에 금요일 늦은 밤에 커피도 마시고 늦게 자려 부단히 노력을 했지만, 평소 11시 정도에 잠들어서 그런지 버티지 못하고 1시가 되기 전에 골아 떨어졌다. 토요일 아침에도 늦잠을 충분히 자고 일어나고 싶어 알람을 다 끄고 잤는데, 8시 반? 정도 생각보다는 이른 시간이 눈이 떠졌다. 씻고 나서 브런치 처럼 첫끼를 먹고 싶었는데, 집에 빵도 없고, 소시지도 없고 ^^;; 민핫은 치즈가 들어간 걸 먹고 싶다고 해서, 그라탕을 만들었다. 레시피도 없는 냉장고에 있는거 다 넣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편이라, 그냥 눈에 있는 것을 다 넣어 만들었다. 팬에 올리브오일 뿌리고, 버터에 슬라이스 마늘을 넣고, 양파 많이, 파 적당히, 감자 조금, 당근 조금, 넣고 허브, 솔트 넣고 볶다가.. 2017. 2. 5.
나와 또 다를 너의 시선 - soy 나와 또 다를 너의 시선 요즘은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도 꽤나 그럴싸하게 사진이 나온다.싼 디지털 카메라보다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카메라 앱도 많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에 더욱 편해 졌다.어떤 사진들을 보면 '이것이 정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인가?'라는 감탄이 나오기도 한다.그러고 보니 사진기를 처음 잡았을 때부터 거의 모든 사진기에 만족을 했던 것 같다.200만 화소의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나름 괜찮은 사진이 많았다.물론 보급형이 아닌 비싼 중급기나 전문가용 사진기로 찍으면 더 좋은 사진이 나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사람들이 많이 쓰는 사진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아직은 훌륭한 사진을 찍기에는 부족한 실력을 가졌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진을.. 2017. 2. 5.
안과 밖 - soy - 안과 밖 - - soy 잠 못드는 밤 잔잔히 내리는 빗소리에 문듯 행복을 느낄때 모든 것은 하나님의 덕이겠지 피씩 웃으며 왜이리 과분한 시간을 주는 건지 의아함에 빠진다. 이제껏 잊었던 환희 속 행복을 던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다시 절망으로 빠져들 때 모든 것은 루시퍼의 덕이겠지 스스로 타협하며 왜이리 힘든 생이었는지 각인된 과거를 잊는다. 허울 뿐인 육체였는가 가슴을 뛰게하는 고유 영혼은 그저 기도의 희망이었는가 모두 남의 탓이겠지 환한 미소 지으며 모든 존재의 이유를 던진다. 가식의 날개를 달고 추락한다. 2017. 2. 5.
내면의 문 - soy 내면의 문 세상을 살아가는 길을 잃었을 때에, 잠시 주변을 잊고 내면을 바라보는 것도 다시 길을 찾는데에 좋은 방법이 되리라.인간이 살아가는 것은 사회 속에 공존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도 있지만,현재 자신을 있게 해주는 것은 진정 살아있는 생명과 영혼은 자기 자신이기에 한번쯤 자신에게 묻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살아갈 수록 어긋나 버려, 자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가슴 깊이 숨겨두고 혼자만의 슬픔으로 인내하고, 외로움을 이겨내며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고독함은나에게 지금 너에게 주어진 사명 같지만어차피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홀로 지구에 태어나 먼지로 돌아가버릴 허탈한 인생.어쩜 너와 나의 어깨를 누르고 있는 힘든 삶이란 저런 한줌의 먼지처럼 한없이 .. 2017. 2. 4.
아집 - soy - 아 집 - - soy 영원한 사랑을 기다리는 미숙한 동물의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지만 아직 사랑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것은 쉽게 영원하지 않습니다. 늘 존재하는 태양도 뜨고 지는 여유를 만끽합니다. 당신의 이별은 지구도 아는 회귀를 버렸는가요. 당신의 열정은 달도 아는 부끄러움을 느끼는가요. 거친 바람 타고 날아 무거운 구속 돌이킬 수 없다 하여도 구름 비 내린 후 홀연히 떠나가듯 솜사탕 향기 추억 속 녹아가듯 마음 속 미련 한 자락 소매에 걸친 가벼운 안개 한 조각 당신도 알고 세상도 아는 자유로 소소히 하늘에 날려보내세요. 2017. 2. 4.
날 수 있다면 - soy 날 수 있다면 백두산에서훨훨 나는 새가 될 수 있다면 바람을 타고 높이 높이 날아 올라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곳에 머물고 싶다.중력에 지배 당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웃고 싶다.좁은 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빙글 빙글 도는 사람의 머리위로 빙글 빙글 날고 싶다.정치에 지배 당하여 갈 수 없는 땅의 끝까지 자유롭게 날고 싶다. 2017. 2. 3.
茶 향기 - soy - 茶 향기 - - soy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산봉우리 자신을 찾아보려 새로운 정신 찾아 시냇물 흘려 떠나 보낸다. 흙의 힘을 받아 한없이 떨어지고, 쏫아지고, 넘쳐흐르고, 애궂은 구름 송이 원망한다. 낙원찾아 마땅히 돌아올 꿈의 여행자 기다리지만 움직이지 못하고 받아들일 뿐인 것을 바다라는 큰 생명 찾아 떠난 목적의 방랑자 멀리화 향기 머금은 찻잔 속에 숨어버릴 것을 시내는 아직 흐르지 않았다. 시내는 단지 떨어질 뿐이다. 시내는 그저 담겨질 뿐이다. 인간의 냉정한 육체 속에 고귀한 영혼을 팔아버린다. 흐를 곳은 단 한곳 뿐 무덤이란 이름의 안식처 2017. 2. 3.
寫眞 - soy 寫 眞 현재의 시선이 이끄는 공간을 담은 사진은우스게 소리로 "남는 것은 사진뿐이야!" 라며 셔터를 누르던 젊은 시절의 자신이 사진을 찍을 의욕을 잃은 노인이된 미래의 자신에게 미리 주는 선물일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잡아두는 것이다.약이 없어 멈춘 시계 바늘도 막지 못한 세월의 흐름은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주며 하염없이 미래로 흘러가지만,가슴 속에 담겨둔 추억의 액자는 변치 않는 추억으로 남아 노화의 슬픔을 잊게 해준다. 2017. 2. 2.
삶의 구속 - soy - 삶의 구속 - - soy 목적를 위한 행복으로 인생을 버리기 위한 노력은 순간의 모습으로 영원의 마음으로 소용없다. 단지 필요한 것은 비정상의 망상 이성을 잃기 싫은 아집으로 타인의 행복을 만들려는 마음은 갈림의 끝을 찾기는 쉽지 않다. 우세한 것은 사물에 대한 애착이고 바람은 그것들을 버리는 것이다. 삶이란, 미련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세한 것을 버리는 것은 과연 하루살이의 내일을 벗을 수 있을까? 바람을 위해 내일의 꿈을 버리진 않을까? 수많은 가을이 오는 또 한번의 가을 그것들을 벗어 던진다. 혼자가 되고 싶은 것이다. 2017. 2. 2.
쟁반 같이 둥글 었던 달 - soy 쟁반 같이 둥글 었던 달 닿을 듯 닿지 않는 어둠 속 등불에 외로운 밤 하늘 무심코 던진 돌에 닳고 닳아 코 큰 밝은 미녀도 절구질하던 어두운 토끼도 달을 떠나 버렸나. 동심 속에 살아 있던 순수의 존재들은 어른이 되어 창피한 듯 숨어버리고,파천황 알고 지낸 달의 세월 앞에 하루 살이들.나이는 먹고 지식은 늘어 공전과 자전의 일치를 찾는 현실의 각박함에 익숙해져 버렸구나. 2017. 2. 1.
죽음 - soy 다비드 -마라의 죽음- - 죽 음 - - soy 운다 오늘도 또 운다 매일 마음은 하늘에 있고 몸은 냉장고에 갇힌 고기 덩어리 꿈 속에서도 그저 어둠 처럼 자고 있고 삶 속에서도 마냥 사람 앞에 웃고 있고 빗 속에서도 나도 몰래 슬피 울고 있고 떠나간다 바람과 함께 마음을 흘려 보낸다. 건물을 부수는 구더기들 몸을 가져가고 마음은 이제 지옥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이 세상을 떠난다. 2017. 2. 1.
마음의 窓 - soy 마음의 窓 겨울이 끝나갈 무렵 감기에 걸려 목이 많이 아파있었다.그런데 몸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것 같아, 친구를 만나 시간을 보내고 친구의 집에서 잠을 청하였다.하지만 몸이 조금 좋아졌다고 마음이 들떠 방심한 탓인지 자정이 넘고 새벽이 되어가자 모든 것이 불편해졌다.건조한 공기가 조여오는 압박에 버틸 수가 없었고, 집에 있는 용각산과 약탕기에 끓여놓은 생강차가 몹시 생각이 났다.결국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에게 돌아간다는 메모를 적어 놓고, 달도 보이지 않았던 어두운 새벽길로 나섰다.늦은 시간이었지만 택시를 잡기에는 불편함이 없었다. 초췌한 모습으로 택시를 타고 바닷가의 외진 곳으로 가자고 하는 내가 이상해 보였는지 흘끔 처다보신다.그때 살고 있는 곳이 사람이 사는 곳인가 의아해 할만 한 장.. 2017. 1. 30.
아직도 정체된 - soy 아직도 정체된 연변을 떠나온지 벌써 강산이 변한다는 10여년의 세월이 거의 흘렀건만, 아직도 나의 마음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나보다.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준 한번의 과정이 있었던 장소이다.이곳에서의 시간은 삶에 대한 길을 알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게 해주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오히려 그 선택 때문에 삶은 더욱 힘들어 졌고, 점점 구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그래도 후회는 없다. 아무리 현실은 힘들어도 내게 준 정신적인 가치는 평생을 지탱해 줄 수 있기에 뜻 깊었기 때문이다.지금은 한국에 돌아왔건만 10년 전 그 시간에 아직도 정체 되어있다.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마치 10년이란 시간이 증발해 버린 것 같다. 저 사진을 찍은 것도 내년이면 딱 10년이 된다. 요즘 다시 저 곳에 가보고 .. 2017.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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