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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595

거짓 표정 - soy - 거짓 표정 - - soy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대의 이야기 듣고 싶어 그대 이름 제목으로 내건 한편의 연극의 관객이 되어 그대를 바라본다. 차가운 표정의 그대는 화려한 르네상스의 옷을 입고 삶에 안주하여 텅 빈 이성에 만족한 가벼운 연기로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안듯 불혹(不惑)의 안분지족(安分知足)을 표현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대의 이야기 속그대는 보이지 않고... 그대 연극 속 낯선 주연은이율배반(二律背反)의 실을 타고 연기하는 마리오네트의 잘 깍은 인형이었구나. 2017. 5. 10.
잔 바람이 잊게 한 것 - soy - 잔 바람이 잊게 한 것 - - soy 잔 바람에 흔들리던 코스모스.한 계절, 두 계절, 세 계절 지나다시 피어 흔들린다.어떤 나를 기다려 피고 지는 건지.나 없는 혼돈 속에 망부석 되었는지. 우리네 마음 속 곱게 묻은 코스모스 씨앗은몽몽한 세월 속에주어진 하루의 고됨 속에한 해, 두 해, 세 해지나고 지나 나이란 토양에 덮혀만 간다. 잔 바람에도 휘둘리던 코스모스바람이 싫어 땅으로 숨었나.단지 나를 만나카오스모스가 되고 싶었나. Chaosmos 2017. 5. 9.
虛送歲月 (허송세월) - soy - 허송세월 - - soy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하루 뿐이라면그저 하늘을 한 번 바라볼 기회를 주십시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주 뿐이라면그저 말 없이 친구들과 술 한 잔 나누며 그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달 뿐이라면하루에 한 문장 흔적을 남기어 떠나는 동반자로 삼겠습니다. 제게 남겨진 시간이 한 해 뿐이라면지겹도록 회귀했던 계절의 반복에 작별을 고하겠습니다. 제게 주어진 시간은 아직 많은데,원하는 것 없이 그저 하루를 흘려보내는 자신에게 미안합니다. 신은 제게 살으라 또 내일의 시간을 할애하는데,다음의 새벽은 없길 바라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바람 불면 떨어지는 낙엽처럼 쉽게 사그라지는 생명 속에영은 비어있고, 혼은 무너지고, 육은 움직이는 것이 '나' 입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다.. 2017. 5. 9.
다른 물방울 - soy - 다른 물방울 - - soy 구름 종이에 빗방울로 써내려간 연서(戀書)미숙한 우체부도 전할 수 있으련만무심히 내리는 비는 시인(詩人)의 펜이기를 잊었나간절한 감정 따위는 모른다는 듯아이처럼 앙실방실 웃는다. 두우(斗宇)에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은 내게는 속타는 여름에 불을 지피고앙알거리는 한탄이 되고 네게는 단지하늘에서 내리는 의미없는 물방울 중 하나일 뿐.그치길 바라는 지리한 장마일 뿐. 그래. 빗속에 의미를 심으려는 어리석은 감정은이미 세상 사람들의 가슴을 떠난지 오래이거늘우체부를 탓한 들 무슨 죄이리오. 2017. 5. 8.
망각에 빠진 팥 - soy - 망각에 빠진 팥 - - soy 도깨비 쫓던 팥알 낱알여름 휴가 보내려에어컨 바람 시원한카페 안으로 떠나 갔지요. 얼음가루 입어 무더위 잊으니이곳이 천국인가 했답니다.뜨거운 식도를 지나서아 알았지요.행복은 짧다는 것을... 2017. 5. 8.
하루를 산다는 것은 - soy 스스로 위대하다 생각했던 같은 생명의 주체가 만들어낸 사회성이란 언어의 부정을 이루려는 牙城은 어쩌면. 아침에 눈을 떠 길을 걷고 밤에 눈을 감는 불쌍한 육신에 대한 理性에 대한 도전이리라. - soy 2017. 5. 7.
자연색 인공색 - soy - 自然色, 人工色 - - soy 는개비에 태양 빛 굴하지 않을 때에서로는 황홀경 만들어 화해를 시도한다. 빗방울은 갈 길을 잃어 하염없이 허공에 떠태양 빛 빗방울 모아 색을 입힌다. 덩달아 즐거운 사람들 흐릿한 색동치마자락을 잡아보려동심의 꿈 여행에 발을 들이지만, 그들의 화해는 미물에게 잡을 수 없는가벼운 인사.만화경 속에서 돌아가는 네게는 잡히지 않으리! 2017. 5. 7.
Cheonggyecheon with AGFA PHOTO 200 vista plus Cheonggyecheon AGFA PHOTO 200 vista plus 서울 청계천 빌딩 숲의 생명길이자, 과제의 길을 걷다. 2017. 5. 5.
땅은 포근하다 - soy - 땅은 포근하다- - soy 무거운 몸 땅에 기대고 싶어 잔디 푸른 들판에 누워 버렸다. 하지만 몸은 휴식을 참지 못하고 더욱 땅을 파고 들어 잔디는 이미 죽어버렸다. 서늘한 흙내음의 포근함이 좋아 몸을 돌려 공허한 하늘을 보았다. 너무 빠른 지구의 회전에 멀미를 느낀다. 하늘은 땅 속에 쉬고 있는 육신이 싫은가 보다. 요람의 육신 또한 푸른 하늘이 싫었나 보다. 눈을 감아 하늘의 세상을 지웠다. 하늘을 버리고, 흙 이불 덮어 안락을 찾아본다. 찾아본다. 찾아본다. 찾아본다. 2017. 5. 5.
나는 아직 - soy - 나는 아직 - - soy 나도 웃을 줄 아는 사람이다.나도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이다.나도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의 주름이 깊어져 웃기가 어렵다.나의 호주머니는 비어 사랑하기 어렵다.나의 밤은 카페인 속에 허적인다. 나는 웃을 줄 알았던 사람이다.나는 사랑을 해봤던 사람이다.나는 꿈을 꾸는 사람이다. 2017. 5. 4.
공생 자생 - soy - 공생, 자생 - - soy #1 기차 안의 이상형은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저 씁슬한 미소 한 잔 버려두고 좌석을 버린다. #2 병풍을 치고 싶은 괴팍함으로 향한 카페 칸의 한 노인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어느새 나의 미소 빼앗아 안주 삼아 마셔버린다. #3 모든 것이 싫어 단절을 희망하며 귀를 음악으로 틀어막고 고막을 때리는 진동으로 위안을 삼으며 그녀의 단절, 그 노인의 단절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듯 차가운 철길 따라 한 방향으로만 달려 간다. #4 소리의 차단은 미흡함으로 남아 짧은 눈부심을 간과한다. 터널과 터널 사이 어둠과 어둠사이의 짧은 눈부심. 미쳐 눈을 감지 못하였다. 벗어 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걸려 든다. #5 연결의 끝이 없는 열차 안에 모든 것을 끈고 .. 2017. 5. 4.
Gwanghwamun with AGFA PHOTO 200 vista plus Gwanghwamun 수많은 관광객으로 쉴 틈 없는 광화문 이 사진은 태양 빛을 잘 못 잡았다.건물에 맞추었어야 하는데, 실수로 하늘을 보고 조절했다.그런데 다른 세상의 느낌이 되어 버리기는 싫다. 광화문 앞은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지만,이순신 장군 동상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집회를 하고 있었다.국가란 모든 사람의 만족을 시켜 줄 수 없지만, 자기 자신이 소외받는 소수인이 된다면 한없이 힘든 것이 현실.집회는 헌법 상에 보장받는 고귀한 권리이지만... 과연 권리인 것인지... 서울의 길을 걷다보면, 수없이 보이는 창문들저 속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얼마나 많은 사람이 각기 다른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늘은 언제나 머리 위에어쩌다가 콘크리트가 가리고어쩌다가 플라스틱이 가리고어쩌다가 우산이.. 2017. 5. 3.
Ami Gallery with Fujifilm SUPERIA X-TRA 400, Nikon F3 Ami Gallery 푸르던 이파리는 땅 위의 화려한 카페트가 되는 시간, 가을.추워지는 때에 나무들은 왜 옷을 벗고 앙상해지는지.. 아직은 푸름과 붉음이 공존하지만, 이제 곧 푸름도 붉음도 모두 소용없는 시간이 다가오려나... 수줍게 밖이 아닌 안으로 몸을 숨기지만,창을 당아버리면 쫓겨날 식물. 인간이 만들어낸 청순한 종이 빗방울은 아름다움으로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가고... 아름다운 미술관에 비어있는 흔들의자 낯선 관람객 들에게 사진의 도구로 목적을 잃고, 본디 주인이 되어있어야 했던 나무 책상과 의자에는어울리지 않을 큰 덩치의 사람들이 웃으며 한번씩 앉아 본다. 하지만 곧 홀로 남아있을 시간 하나가 아닌 둘이라서 그나마 빈 자리가 덜 외로우리... 예술품보다 더 예술이고 싶었던 자연의 빛...미술관 .. 2017. 5. 3.
Cafe Giverny with Fujifilm SUPERIA X-TRA 400, Nikon F3 Cafe Giverny Fujifilm SUPERIA X-TRA 400Nikon F3, 45mm 2.8 사진을 찍는 도중에도"왜이리 사진을 잘 못찍겠지? 어떤 느낌도 없고, 마음도 허탈하다."투덜 투덜...전문가도 아니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숨을 참을 때에 온갖 생각이 든다.번잡한 마음으로 찍었던 필름 사진들...어찌 되었건 변덕스러운건지 내가 바라본 것들이 사진으로 남아 있어서 기분이 좋다. 같은 공간에서 디지털로 찍은 사진은 200여 장이지만, 필름은 고작 13장 뿐..."200여장의 디지털 사진보다 필름으로 찍은 10여장의 사진이 더 소중하다." 라고 할 줄 알았지?아니!! "난 가볍게 찍고 버려지는 200여장이 더 소중하다." 2017. 5. 3.
하늘 구름 태양 - soy 하늘 구름 태양 떠나간 이들을 위한 하늘인가,, 살아갈 이들을 위한 하늘인가,, 그저 욕망을 숨기기에 좋은 하늘이구나,,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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