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SOY ♣/자작시 Poem

놓지 못한 가을 - soy

소이나는 2017. 3. 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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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놓지 못한 가을 -

                              - soy

 

텁텁한 공기의 압박 털어 놓으면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참치 (參差)

촉고(數罟) 풀어 별난 하늬바람 잡으려

너의 독백을 배운다.

낙엽 나부랭이 거칠게 밟아

사그리려 한들 벗을 수 없는

답답한 가을의 인사

만개를 위한 붉디 붉은 퇴색 속에

빛을 잃는다.

촉고(數罟)풀어 잡은 것은

그물에 잡히지 않는 한낱

바람이 아니였다.

세월의 덧없음에 열락(悅樂)을 놓친

미세한 존재의 손짓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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