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SOY ♣/자작시 Poem

생의 잣대 - soy

소이나는 2017. 3. 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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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生의 잣대 -

                                  - soy

 

하늘을 검지로 눌러 보았다.

조금도 들어가지 않는다.

 

허공에 대한 손가락질 치고는 거세기는 했다.

두우를 감히 한 마디에 숨기려 하다니 무모하다.

 

바늘 끝 위에 놓여진 태양과

손 끝 위에 매달린 태양과

 

발끝 아래 걸린 대지와

바늘 끝 아래 놓여진 대지와

 

존재할 곳없는 바늘 구멍 속

모든 것을 담으려 하는 이율배반의 生과 死

 

가냘픈 바늘 구멍을 들어 하늘을 막아 보았다.

세상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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