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SOY ♣/자작시 Poem
겨울을 배우다 - soy
소이나는
2017. 3. 2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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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배우다 -
- soy
가로등 타고 국화 한 송이 내리던 날
가던 길 멈추어 뒤돌아 보니 보이는 허망한 노란 눈동자
은쟁반 뒤로 감춘 백합 한 송이 흩날리어 흐러진 발자국 뒤로한 채
희미해진 세상살이 속에 잔득 허풍의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던 자신이란 사람의 하얀 눈동자
마주 보며 말없이 지친 두 초점으로 고개를 떨군 한 사람
기약 없는 지도 속 홀로 걸어온 발자국은 하나련만
하늘을 날리는 국화 꽃에도 숨기지 못한
토지에 쌓이는 백합 꽃으로 가리지 못한
자아를 향한 꽃 축제는 하나련가 둘이련가
타인을 대하며 미소짓던 국화는 스스로를 미워하던 백합이었다는 것을
다시 돌아갈 하늘을 위해 길을 닦는 꽃잎을 보며 알았다.
겨울의 꽃은 단지 하나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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