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om-SOY ♣/자작시 Poem

공생 자생 - soy

소이나는 2017. 5. 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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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생, 자생 - 

                                                                         - soy



#1 기차 안의 이상형은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저 씁슬한 미소 한 잔 버려두고 좌석을 버린다.


#2 병풍을 치고 싶은 괴팍함으로 향한 카페 칸의 한 노인 

    맥주 한 잔 따라 놓고 어느새 나의 미소 빼앗아 안주 삼아 마셔버린다.


#3 모든 것이 싫어 단절을 희망하며 귀를 음악으로 틀어막고

    고막을 때리는 진동으로 위안을 삼으며

    그녀의 단절, 그 노인의 단절은 이루어 질 수 없다는 듯

    차가운 철길 따라 한 방향으로만 달려 간다.


#4 소리의 차단은 미흡함으로 남아 짧은 눈부심을 간과한다.

     터널과 터널 사이 어둠과 어둠사이의 짧은 눈부심.

     미쳐 눈을 감지 못하였다.

     벗어 나려해도 벗어날 수 없는 굴레에 걸려 든다.


#5 연결의 끝이 없는 열차 안에

    모든 것을 끈고 싶은 것은 오직 나뿐

    사회와 사회의 구성원을 떠나고 싶어하는 자도 오직 나뿐


#6 종착역 떠나는 사람들 속에 몸을 섞여

    허튼 감옥 벗어나고 싶었던 미물.

    인류의 흐름 속에 몸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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