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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5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파전/ 파전만들기/ 내맘대로 파전/냉장고 파먹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파전내맘대로 파전만들기 추적추적 비님도 오시는데 파전이나 부쳐먹을까? 장마도 끝났다는데, 강한 바람과 함께 비님께서 창문을 후드득 후드득 세차게 두들긴다. 태풍이라도 오는건가?창문이 흔들거려 겁이 난다. 그래도 낮동안 뜨거웠던 열기를 식혀주며 내리는 비를 보고있자니 몸도 마음도 한결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끈적끈적 습기를 머금은 더위가 온몸을 휘감을때에는 요리고 뭐고 아무생각이 들지 않는데, 오늘은 문득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떠오른다. 김치를 담그려고 사두었던 쪽파 생각이 나서 바로 실행해 옮겼다. 재료는 이미 손질이 다 되어 있던 상태라서 냉장고에서 꺼내어 썰기만 하고 부침가루랑 계란 하나 풀어서 뚝딱이다. ㅎㅎㅎㅎ 부침가루는 반죽으로 우선 팬에 살짝 펴주고, 그위에 쪽파, .. 2017. 8. 28.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 soy 비는 있고, 두견새는 날아갔고... 비가 오는 날은 누군가에게도 특별한 날이 될 수 있다.그 누군가에 속해 있는 한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빗소리를 들으며 비가 오늘 날에 대한 기억을 가장 먼저 꺼내는 것은 어린 시절의 풍경이다. 시골 마을에 비가 내린다.빗방울은 너무 거세지도 않고, 이슬비처럼 너무 가늘지도 않다.적당한 빗방울이 하늘에서 대지로 사뿐히 내려 앉는다.작은 방에서 빗소리가 들려 작은 마루가 있는 뒷문을 열으니, 뒷 마당에서 자라고 있는 초록 빛의 잡초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잡초들 사이에 간간히 피어있는 노란 민들레는 자신은 들꽃이 아니라 마치 귀족인양 허세를 부리고 있다.책을 하나 들고 마루로 나가려다 물이 튈까봐 돌아서 문지방에 기대 앉는다.책은 '어린이.. 2017. 1. 4.
자신을 피하지 마라 - soy 자신을 피하지 마라 정신은 늘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라 말한다. 현실의 어눌함은 잊고 희망이 살아있는 미래를 바라보며 용기를 갖으로 말한다. 하지만 영혼은 언제나 과거 속에 살아간다. 쓸모없이 지나각 추억과 단지 밝았던 옛 기억 속에 뭍혀 지금 숨쉬는 자신을 잊게 한다. 나는 지금 세상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가. 지구는 돌고 돌아도 제자리이것만 무의미한 반복 속에 변한 것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세월. 이렇게 또 어두운 밤 하늘에서는 어제와 같은 비가 내리고 미래를 꿈루려 했던 하찮은 생명체는 가장 소중한 현재를 부정하며 지난 과거의 빗소리에 귀를 귀울인다. 어두운 방 한켠에 앉아 하늘의 소리에 답하는 자신은 지금 얼마 만큼 붉고 강렬한 진짜 자신을 피해 이른 새벽의 어디 즈음에 살고 있는 것인지.... 2016. 10. 26.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soy -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 soy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기가 싫어빗방울잠시 우산 위에 머물어 휴식을 취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마음이 서로를 끌어 당기듯빗 방울도 결국 별의 끌림에 대지로 스며들 수밖에 없겠지만은 우연히 길을 걷는 낯선 사람의 우산 위에서메마른 이별의 공기를 타고 땅이 아닌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곳 땅이건 하늘이건 돌고 도는 것이 물의 섭리이지만 사랑과 이별의 답답한 순환의 고리는돌고 돌아 봐야 가슴 속에 차곡히 쌓이는 멍애가 된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뜨리기 싫은눈물잠시 우산에 가리어 슬픔을 삭힌다 2015. 10. 1.
비는 오는데 너무 조용한 날이네.... 비가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편인데, 왠지 오늘은 좋은 것 같지는 않다.봄비인지, 겨울비라고 해야하는 것인지 내리는 빗물도 많지 않고, 무언가 비 보다는 안개의 농도가 살짝 짙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토요일 밤.비가 내리고 혼자 어두운 밤 하늘을 본다.공기는 아직 차갑고 비답지 않은 비가 내린다.무엇이 불편했던 것인지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았던 지나가는 차들의 소리가 시끄럽다.차가 지나가고 나면 너무 고요한 것도 싫다.그래!!아마도 오늘은 빗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비는 내리는데 너무 적막하다.적막하다...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또 들린다.또 적막하다...왠지 싫다. 201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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