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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방황 - soy

by 소이나는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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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황 -
               - soy
 
산 속에 물고기가 살고있어
그물 한줌 움켜쥐고
기쁨 한줌 움켜쥐고
산 속을 뛰어다녔지
 
스님이 말씀하셨어
물고기는 산을 떠났다고
하늘에 있으니 이제
산을 떠나라고
 
하늘에 물고기가 살고있어
잠자리채 움켜쥐고
희망 한줌 움켜쥐고
하늘을 날아다녔지
 
구름이 말해주었어
물고기는 하늘을 떠났다고
바다에 있으니 이제
하늘을 떠나라고
 
바다엔 물고기가 살고 있을까?
그물도 없고, 잠자리채도
이젠 없어, 한참을
어둠속에 울고 있었지
 
어둠이 속삭였어
이제 남은 곳은 바다뿐이라고
어쩔 수없다고
바다로 향하라고
 
이젠 떠나지 않아 단지
바다를 향할뿐이야
단지 마음 움켜쥐고
그렇게 발걸음
 
바다 향해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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