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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Book ■

헤르만 헤세 슬픔

by 소이나는 2008.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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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어제만 해도 작열하던 것이
오늘은 죽음의 손에 맡겨져 있다.
슬픔의 나무에서
꽃이 지고 또 진다.

마치 내 길 위에 눈이 떨어지듯
꽃이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발자욱 소리도 들리지 않고
긴 침묵만이 다가온다.

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고
마음 속에는 사랑마저 없다.
회색의 풍경은 고요 속에 묻히고
온 세상은 차츰 비어 가고 공허해진다.

이 피곤한 시대에
누가 자기의 마음을 지킬 것인가?
슬픔의 나무에서
꽃이 진다. 또 진다.



Hesse, Hermann

1877.7.2~1962.8.9


유리알유희(1943),데미안 Demian(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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