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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soy

by 소이나는 2015.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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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빗방울은 쉬고, 눈물은 감추고 - 


                                      - soy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기가 싫어

빗방울

잠시 우산 위에 머물어 휴식을 취한다


사랑하는 존재의 마음이 서로를 끌어 당기듯

빗 방울도 결국 별의 끌림에 대지로 스며들 수밖에 없겠지만은


우연히 길을 걷는 낯선 사람의 우산 위에서

메마른 이별의 공기를 타고 땅이 아닌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곳 땅이건 하늘이건 

돌고 도는 것이 물의 섭리이지만


사랑과 이별의 답답한 순환의 고리는

돌고 돌아 봐야 가슴 속에 차곡히 쌓이는 멍애가 된다


아스팔트 위로 떨어뜨리기 싫은

눈물

잠시 우산에 가리어 슬픔을 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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