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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대전 충청 강원

은은한 조명의 카페 햇비 [대전 대흥동 카페 햇비, Daejeon cafe the first rain, 大田 咖啡馆 (カフェ)]

by 소이나는 201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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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다시 들려 보았더니 햇비는 폐업을 하였습니다.


은은한 조명의 카페 햇비


[대전 대흥동 카페 햇비]
Daejeon cafe the first rain
大田 咖啡馆 (カフェ)



{은은한 조명 빛이 아름다운 햇비}

대전 은행동을 건너 중구청 쪽의 대흥동으로 넘어가면 늘 넓은 정원이 인상적인 카페이면서
식사류도 팔고 하는
햇비라는 곳에 들려보았습니다.



햇비는 대전 대흥동의 천주교교회 바로 뒷골목에 있습니다.



햇비의 가장 큰 장점은 넓은 정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집 같이 생긴 건물에 넓은 정원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혹시 햇비를 들리게 된다면 낮보다는 해가 떨어진 뒤에 들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밖와 실내에 은은한 조명을 켜놓으면 낮의 분위기보다 더 좋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로비에 켜진 샹들리에}



낮에 햇비에 들리면 분위기가 약간은 칙칙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다른 것 보다는 쇼파가 약간은 다방분위기가 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벽면은 그저 하얀 색이고 그림이 몇개 걸려있습니다. 조각들도 몇개 있고 그런 면에서는 굳이 인테리어가 나쁘다고 할 수 없는데,
소파의 디자인이 좀 별로이더군요. 고풍스러워 보이는 스타일로 놓으면 다른 인테리어와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가격은 커피가 7천원, 차가 1만원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시간을 소비하기 위한 것이나, 저녁에 조명을 보며, 쉬기에 좋은 장소이지만,
음료 자체의 맛을 느끼기 위해 가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홍차와 차들도 팔고 있네요.
칠선녀는 저도 뭔지 잘 모르겠고, 다즐링 같은 홍차는 자주 드셔 보셔서 맛을 알 것입니다.
보이차는 중국의 차중에 명품인 차이지요. 개인적으로도 보이차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메뉴에 용정차도 있더군요. 용정차중국 항주지방에서 유명한 차입니다.
호포천이라는 물위에 동전이 뜨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 근처산에서 용정차를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항주에 다녀왔을 때에 용정차를 잔득 사가지고 왔는데,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친척들을 좀 주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용정차는 한국에서는 그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꽤나 유명한 차입니다.

중국의 차중에서도 좋은 편에 속하는 차입니다. 중국에서 직접사면 괜찮은 품질의 용정차를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맛이 다른 차에 비해 깔금한 편이라 좋습니다. 나중에 용정차라는 것을 기회되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그리고 쟈스민이라는 차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쟈스민이라고 하니까 서양쪽에서 많이 나올 것 같지만,
사실은 쟈스민도 중국산이 많습니다. 중국에서는 멀리화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습니다.
보이차와 용정차를 파는 것을 보니 쟈스민도 중국쪽의 찻잎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건 추측일 뿐입니다.
그리고 혹시 차 옆에 워머라고 쓰여있는 것이 모르시는 분은 궁금할 수도 있겠네요.
워머는 그저 따뜻하게 하기위한 티팟류를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로 Warmer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겠네요.
대부분 아래 작은 초로 가열을 해주고 그 위에 올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워머 - 유리 주전자에는 약한 불로 데우라 그런 일본어가 적혀있는것 같군요. 일본어가 적혀있는데 메이드인 차이나라고 적혀있는게 참 안어울리네요.}

이 날은 보이차를 마셔보았습니다.
나오는 것이 차 전문점의 스타일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보이차를 따뜻하게 달구주는 유리워머에 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워머를 이용한 차는 꽃차류가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이차는 작은 티팟 스타일로 동양 전통적인 토기나 사기로 된 주전자에 담아주는 것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보이차 자체의 맛이 땅의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차 전문점이라면 따로 옆에 물을 끓일 수 있는 포트 같은 것이 있는데,
차 전문점은 아니고 카페이기에 그저 주전자 하나를 주고 갑니다.

물론 물은 더 달라고 하면 따뜻한 물을 더 넣어주지만요. 자신이 따라서 마시도록 조절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햇비에 들리는 손님들은 그저 한잔을 마시고 나가시는 분들이 더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이런 티팟에 보이차를 주니 우려내는 농도를 조절 할 수가 없더군요. 
차는 사람들이 개인 취향에 따라 마시는 농도가 확인히 다릅니다. 진하게 오래 우려낸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살짝 우려내 은은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진한 것보다는 엷은 차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살짝 우려내고 싶은데 차잎을 거르는 망을 꺼내 놓을 곳이 없더군요. 그냥 찻잔의 받침대에 올려 놓았습니다. 
또 차 종류를 이렇게 팔고 있으면 센스 있게 옆에 작은 모레시계나 시계 같은 것을 놓아주는 것도 좋은데 그것까지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차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더군요. 

차가격도 만원이면 그리 싼 가격이 아닙니다. 차 전문점에서도 꽤나 괜찮을 차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으니까요.
약간 저질의 보이차는 2000원 정도까지 가능하고, 차 잔 당 가격을 받는 것이 아닌 두(頭)당 가격을 받고 전문적인 차를 파는 곳도
어느정도 괜찮은 보이차를 서울에서 8천원 정도에 좋은 차를 팔고는 있습니다. 
햇비에서는 만원의 소비에 공간과 정원 같은 것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앉아서 오랜시간 이야기를 하기에는 괜찮겠지만, 음료 맛 자체를 느끼기에 아쉬운 것이였습니다.

차맛 자체는 그냥 보통 정도 였습니다. 집에 있는 보이차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맛이더군요.
차들은 대부분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잎들이 좋은 것이지만,
보이차는 독특하게 오래될 수록 좋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격도 싼거에서 부터 엄청나게 비싼 것까지 있지요.
비싸다고 해봐야 얼마겠어 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상외로 정말 비싼 보이차가 있습니다.
전에 한국에서 무슨 암예방인가 그런것으로
보이차의 열풍이 불은 적도 있었군요.








그리고 바닐라 카푸치노를 마셔보았습니다. 음, 커피도 그냥 마실만 할 정도입니다.
그렇게 맛이 없다는 건 아니고, 먹을만 한데 개성이 없는 정도입니다.
오히려 맛있는 곳의 커피는 맛이 이러네 저러네 하며 괜히 트집도 잡고, 그래서 이런 저런 말들을 많이 쓰는데,
딱히 그렇게 쓸말이 떠오르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럽은 넣는지 물어보지 않고, 그냥 나와버렸군요. 쩝~~~
역시 맛을 느끼러 오는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음료는 이러했는데, 식사도 하고 있던데 맛이 어떠련지는 모르겠네요.
매번 지나갈 때마다 넓어보이는 정원이 꽤나 멋져 꼭 가봐야지 했는데, 외관에 비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함께 나오는 과자와, 5천원 정도하는 조각 케이크}


{아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등 유명한 홍자 종류들의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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