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rom-SOY ♣/자작시 Poem

과거란 것은 - soy

by 소이나는 2017. 4. 2.
반응형





- 과거란 것은 -

                                      - soy


늦은 밤 이유 없이 묶여버린 발걸음 속에 

조용히 들려오는 눈 내리던 소리 

문 밖 어두운 가로등 비추어 보던 그 눈은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없는 미래의 길을 

누구도 모르게

아무도 모르게

그저 떨어지던 편안함 

아직도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행복으로 가득해진 도시의 풍경

단 하루 열정의 새싹에게 고마운 안식처가 된다.


훗날을 위해 라는 집념으로 

펜을 굴리는 인간들의 마음 속 한 구석

감상의 공간이 저도 모르게 생겨나고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잠시 현실이 아니였던 눈발의 공간에서 

잊었던 사랑이란 마음을 품게 된다.


단 하루 너의 마음에도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벅차게 다가왔던 순수했던 시간.


이제는 찰라의 필름으로 남아 회상하기만할

흑백사진 속의 시간.

 


                                      - 1998年 11月  첫 눈 오던 날



반응형

'♣ From-SOY ♣ > 자작시 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 여행 - soy  (2) 2017.04.08
보이지 않는 곳에 마음이 있으니 - soy  (0) 2017.04.07
연성 (軟性) - soy  (0) 2017.04.06
하루를 대하는 슬픔 - soy  (2) 2017.04.05
혼자 - soy  (4) 2017.04.02
선택의 길 - soy  (2) 2017.04.01
한바퀴 돌고 나면, 시작 - soy  (8) 2017.03.31
사막에도 달은 뜨고 - soy  (0) 2017.03.28
겨울을 배우다 - soy  (4) 2017.03.27
개성은 사라지다 - soy  (0) 2017.03.2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