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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39

혼자가 아니야 - soy 혼자가 아니야. 꽃아, 몇해를 피고 지었니? 거친 화산재 옆에서, 아찔한 절벽 옆에서 오랜 세월 피고 지었겠지? 마치 우리 민족처럼 큰 시련 속에서도 꿋꿋이 피어날 수 있겠지! 혼자가 아니었으니까! 꽃아, 몇 해를 피고 지겠니? 맑은 천지 옆에서, 차가운 만년설 옆에서 또 숨쉬며 피고 있겠지? 하지만 우리 민족보다 네가 더욱 부러운 것은 남아 있단다. 둘이 아니라는 것.... 2015. 6. 30.
비를 기다리는 시간 - soy 비를 기다리는 시간 구름은 많아지고, 세상이 어두워지며, 잡고 있을 빨래는 떠나갔다. 다른 빨래집게도 다 떠나갔는데, 왜 혼자 남아 비를 기리고 있는 거니? 너 또한 나처럼 혼자 비를 맞고 싶은가 보구나. 잠깐만이야, 잠시 비와 함께 흠뻑 젖어 아픔, 슬픔, 외로움, 절망 모두 씻고, 또 당연하다는듯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일상으로 돌아오자구나. 2015. 6. 27.
저 강을 넘으면... - soy 저 강을 넘으면... 고요한 시간 두만강을 걸었다. 걷고 또 걸으면 가지 못하는 곳이 없것만은... 눈 앞에 보이는 저곳은 너무 가깝지만, 아직은 건널 수가 없구나. 한번 눈을 뜨고 한번 눈을 감는 쉬운 세상 속에... 우리는 스스로 복잡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구나. 2015. 6. 23.
너바라기 - soy 너바라기 해가 뜬 대낮에 해바라기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해를 바라보는 것이 해바라기가 아니었나? 해바라기가 바라보는 곳으로 향하여 서있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나의 발걸음을 들어, 나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를 보고 있다. 해바라기는 누구에게나 바라보게 해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잊고 있던 소중한 존재가 나를 바라보고 있겠지... 아직 세상은 혼자가 아니니 말이다. 2015. 6. 22.
너도 꿈꾸고 있니? - soy 너도 꿈꾸고 있니? 네 이름이 조나단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 아마도 네게는 이름이 없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네게도 꿈은 있겠지? 대기권을 넘어 무한의 공간으로 날아갈 수 있는 꿈의 공간은 누구에게나 주워진 특권이겠지? 내 마음까지 함께 가지고 저 멀리 떠나가 주렴, 한낱 갈매기야, 한낱 인간의 꿈을 꾸게 해다오. 2015. 6. 20.
흔한 것의 사라짐 - soy 흔한 것의 사라짐 잎이 완전한 것이 하나도 없는 들꽃... 그러기에 더욱 소중하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그 해가 지나고, 다시 봄은 왔지만, 넌 자취를 감추웠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존재만이 사는 공간이 있다면, 내가 널 그곳에 보내지 않으리라. 2015. 6. 18.
기다리고 있겠다고... - soy 기다리고 있겠다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오랫동안 서있었다고, 단지 한 통의 편지를 받기 위하여 또 서있겠다고, 하지만 받고 나면, 어쩔꺼지? 이미 마음은 남의 나라에 가있는 걸... 2015. 6. 16.
가두고 싶은 것은.. 없는 것 - soy 가두고 싶은 것은.. 없는 것 네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객체는 어디로 가버린 것이냐 언제나 홀로 남아, 그렇게 기다리고만 있는 것이냐 너의 영원함은 너 혼자만의 것 이제는 거친 구속 벗어 두고 세상에 귀 기울이자 2015. 6. 14.
내려갈 수 있을까? -soy 내려갈 수 있을까? 높다고 생각되지만 높지 않은 2층... 사다리 같은 계단 9개... 과연 이곳을 내려가는 것은 평범한 일상의 하나일까... 하지만 앞을 막는 철조물은 아직도 한걸음을 들지 못하게 한다. 2015.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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