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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낮 동안의 감옥 - soy

by 소이나는 201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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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 동안의 감옥 -
                      -  soy
 
눈을 좋아했다
세상의 더러움 
순수 모두 덮은
눈이 오는 날
 
감옥 가기가 싫다
지긋지긋한 감옥 
눈을 맞으며
이렇게 계속 있고 싶었다
 
사람들 
어디론가 사라지고
하늘을 보고 있다
그리고 발소리
 
조용히 눈을 감아
친구의 목소리에
천천히 
눈이 감긴다
 
누구의 것인지 모를 
향수 내음이
우울함을 만든다
그리고 발검음
감옥 속으로 돌린다
 
철창 밖 내리는 
눈 속에 전부가
빠져들어 쿵쾅 쿵쾅
그리고 살며시 눈을 뜬다
 
간수의 비명소리와 함께
눈덩이를 때려 
파란 눈이 되었다

알고 보니
눈이 아니였다
흐느끼며 오늘도
감옥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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