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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Book ■

카페 창업과 카페 소개에 좋은 책 - 서울, 그 카페 좋더라 - 이소영, 이혜련

by 소이나는 201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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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과 카페 소개에 좋은 책 - 서울, 그 카페 좋더라 - 이소영, 이혜련

(2010년 발간)



요즘 카페에 대한 책 들에 심취하여 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다.

그중에서 두번째로 읽은 책이 '서울, 그 카페 좋더라' 이다.

전에 읽은 '카페 도쿄'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의 책이었다.

카페 도쿄는 상당히 기행 적이고 일기 형식의 따뜻하고 편안한 책이었다면, '서울 그 카페 좋더라'는 상당히 정보전달식의 책이었다.

서울의 특색이 있는 카페들을 소개하고, 그 카페의 오픈 과정과 운영에 대한 소개를 하며, 자세한 창업 비용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글의 느낌은 표현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단지 자세한 카페의 정보와 소개가 나열된다. 

대부분 괜찮은 블로그의 카페 리뷰를 좀더 글처럼 써내려가 가다듬은 정도이다.

그래도 이 책은 특색있는 카페의 소개와 함께 카페 자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에 의미가 있다.

오너와의 인터뷰와 카페를 창업하며 오너들이 가지게된 생각과 운영에대한 개성있는 정보를 보여주어 카페와 커피에 대한 약간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책은 크게 7파트로 나누어 진다.



Part 1 - 문화가 있는 카페

Part 2 - 독창적인 카페

Part 3 - 커피 향기 좋은 카페

Part 4 - 달콤한 즐거움이 있는 카페

Part 5 -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카페 

Part 6 - 명사의 에세이 - 내가 사랑하는 카페

Part 7 - 나만의 카페 만들기 - All about the cafe





위와 같이 파트를 나누었지만, 사실 문화가 있는 카페가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커피맛도 좋기도 하다. 뭐 독창적이기도 하고 말이다.

굳이 저렇게 파트를 나눌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부분을 나누어 놓으니 무언가 카페에 대한 정의가 작가에 의도한 바로 따라가서 그 카페에 대한 관념이 생기게 된다.

저런 분류도 딱히 나쁜 분류같지 않다.

사실 지역별로 어디 어디 카페가 좋다 그런식으로 분류를 나누는 것보다는 저리 나누는 것이 보다 퀄리티가 있어보이지 않는가? 


만약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카페를 지역별로 분류하자면 다음과 같다.



부암동 - 드롭 오가닉 커피

삼청동 - 메이페어 플라워 앤드 디자인

서교동 - 벨로주, 카카오 봄, cup n plate, 오리페코

신사동 - 오시정, 1947웨이홈, 6:02 (6시 2분)

연남동 - 도깨비 커피집

연희동 - 뱅센느

이태원 - 스틴딩 커피

통의동 - 어퍼스토로피 에스 's

한남동 - 라이프 이즈 저스트 어 컵 오브 케이크

그 밖에 - 카페 도르토니, 조제, 압구정 커피집, 레이지헤븐, 쌀집 고양이, 스푼, 무위산방, 후리지아



혹시 서울에서 위에 지역을 갈때에 위에 카페 들을 보았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카페이니 한번 들려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단지 카페에 대한 소개를 하는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커피에 대한 소소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고, 각 카페 들의 특징을 잘 뽑아내어 카페를 창업하는데에는 이러한 카페 들의 모습을 본보기로 삼아 이런 식으로 열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준다. 또한 여러 창업 노하우를 숨겨 놓아 읽을 거리를 더해 준다.

짧게 창업에 대한 교육을 해주는 소상공인 지원서비스 (www.sbdc.or.kr)에 대한 정보라던가, 고객관리, 홍보에 대한 가벼운 정보를 준다던가,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한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책이기도 하고, 좀더 전문적으로 들어가 카페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전문적인 정보를 전한다기 보다는 가벼운 맛보기의 내용일 뿐이니 간만 보는 정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커피에 대한 책이니 커피로 내용을 표현하자면, 예가체프 케냐AA 더치 이런 커피가 아니라 드립커피이다.

구체적으로 내용이 들어갈 듯하면서 약간 모자란 듯한 그러면서도 도움이 되는 정보는 있는 그런 책이다.

 

"이디오피아에서 생산된 커피의 특성을 읽는 법은 다음과 같다. 이 커피는 이디오피아에서 생산된 예가체페 품종의 원두로 만든 핸드 드립 커피이며, 원두로 120g을 사면  9000원, 뜨겁게 마시는 것은 5000원이라는 것. 소비자 입장에서 원산지와 품종 등을 알면 어떤 경로로 수입된 원두인지 알 수 있기에 한결 신뢰할 수 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 본문 중 오가닉 커피에 대한 글 중에서

 

 

 

 


글에 대한 표현력은 주여진 정보에 대한 전달을 깔끔하게 표현하고 있다.

 

"카페는 낭만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카페는 낭만적이었다. 이는 아마도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카페와 시인 이상이 경성에서 운영했다던 다방 때문인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본격적으로 작가로 나서기 전, 7년 동안 운영했다던 재즈 카페 '피터 캣'은 나뿐만 아니라 그의 팬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이다.

 다양한 분야에 조예가 깊은 하루키가 운영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곳이었을가 싶다. "

                                                                                                                                                     -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의 시작이 세련된 듯하면서도 쉽게 에세이 처럼 써내려가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약간은 카페 홍보성 책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름 정보가 숨어 있기에 커피와 카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부담없이 편히 즐길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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