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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연성 (軟性) - soy

by 소이나는 2017.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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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성 (軟性) -

                                  - soy



외딴 돌계단

주인 고양이 모르게 하늘의 물 먹고자란 흰 꽃송이

밤새 세상을 위로하는 꽃밭이 되었다.


해는 뜨고 

외딴 돌계단의 주인은 

자연을 방황하던 길 고양이 쫓아버린 

위대한 영장류 바로 직립보행인


길 잃은 보행인 생각없이 감히 한 발 들어

온돌방 뜨거워진 체온으로

하늘의 창조물을 부수는 악역에 만족하며

순백한 꽃밭 거닐어 때 타기 쉬운 흰 수제 카페트를 만든다.


두꺼운 신 신고 스스로의 창조물, 카페트를 밟는다.

작은 고양이 발자국이 그려질 공간은 없던, 순결의 카페트.


옛 주인에게 

신(神)의 꽃밭은 가혹한 시련.

가짜 주인의 친절은 이기적인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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