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 북해공원 Vol. 1
잔잔한 호수, 중국 북경 북해공원, 베이하이 꽁위앤
(China Beijing Beihai Park, 中國 北京 北海公園, Běihăi Gōngyuán)
[북해공원]
평소에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북경.
이상하게도 북해공원을 찾는 날이면 비가 내렸다.
처음 중국을 여행하던 날에도 이렇게 비가 내려 자금성의 처마 밑에서 만두를 하나 먹으며 내리는 빗방울을 보며, 색다른 운치에 빠져 들었다.
자금성을 나와 들린 곳이 북해공원이다.
자금성의 서쪽에 붙어 있는 공원으로 넓은 호수가 인상적인 곳이다.
이름도 북해(北海) 바로 북쪽의 바다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기도 하다.
비가 내리는 날, 물이 가득한 곳을 걸으니 길을 걷는 것인지, 호수 속에 들어가 걷고 있는 것인지 혼동스럽지만,
비가 내려서인지 사람이 넘치는 곳이 한적한 모습으로 맡이해줘 공원의 분위기를 즐기기에는 더욱 좋았다.
[북해공원의 물]
북해공원은 북경의 중북부에 위치한 공원으로 요(辽) 나라 시기에건립하기 시작하여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황가(皇家) 궁전 정원이다.
요(辽)ㆍ금(金)ㆍ원(元)ㆍ명(明)ㆍ청(清)의 5대를 거쳐 여러 차례의 중건을 통해 건립되었으며, 요대(辽代)에 처음 건립이 시작되었으며, 당시에는 요(辽) 남경성(南京城)의 동북 교외에 위치하였고 부근의 풍경이 수려하여 통치자들이 하천을 준설하고 봉래(蓬莱) 선경(仙境)을 모방하여 요서행궁(瑶屿行宫)을 건립하였다.
원나라까지는 궁전이던 것을 명청대에 이르는 황제의 정원으로서 사용하였고 원대(元代) 이래 왕궁의 정원으로 개방한 것이다.
베이징에서도 900년의 역사를 지닌 공원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고, 베이징 시내의 10대 공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1900년 8국 연합군이 공격으로 북경이 점령당했을 때 북해(北海)도 비교적 큰 파괴를 당했으며 2년 후 복원이 되었다.
1925년으로 공원으로 활용된지도 벌써 100여년에 달해 가고 있다.
그러나1925년 공원으로 조성되었을 당시에는 일반에게 공개되지는 않았다.
그 후에 공화국(共和国)이 성립 후 중남해(中南海)는 중앙정부에서 사용하였고, 북해(北海)는 공원으로 개방되었다.
[북해공원의 중심인 충화섬[瓊華島]과 영안사에 있는 백탑]
이곳의 북해는 베이징 서쪽 교외에 있는 위취안산[玉泉山]에서 솟는 샘물을 끌어서 만든 인공호수로 그 규모가 자금성에 필적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북해(베이하이) 외에 중하이[中海]·난하이[南海] 및 스차하이[什刹海] 등 인공호수가 남쪽과 북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차하이가 대운하의 종착점인 것을 보면 북해 역시 대운하의 일부로서 대륙안에 거대한 호수로 남겨진 것 같다.
경화도(琼华岛)를 중심으로 섬의 정상에 상징적 건축물인 영안사 백탑(永安寺白塔)이 있으며,
남안(南岸)의 단성(团城)과 북안(北岸)의 궁궐정원이 멀리 호응하도록 하여 정원의 남북 중심선을 이루고 있다.
백탑은 라마교식으로 만들어져 흰색의 바탕에 둥근 선이 인상적인 탑이다.
[중간에 위치한 충화섬으로 들어가는 다리와 호수에서 탈 수 있는 배]
넓은 정원 안에 5개의 인공 호수가 있으며 경도 북쪽은 호수를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세워져 있고 남쪽에는 단성이 있다.
호수 전체는 고대신화 선경에 근거하여 만들어졌다.
북해공원은 '연못 하나에 산 셋'의 구조를 모방해 조성되었다.
서태후의 인공호수가 인상적인 '이화원'과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지만, 공원 안의 건물의 모습이나 구조를 살펴보면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화원은 각진 구조물이 많고 좀더 북방의 모습이 있다면,
북해공원은 둥근 선의 표현이 많고, 남방의 모습을 조금더 살리고 있으며, 이국적인 느낌이 들고 있다.
[호수가를 둥글게 걸을 수 있는 건축 구조와 창문]
호수의 중간에 작은 섬은 미로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어, 아기자기한 맛과 재미를 더해준다.
[미로 같은 길을 가지고 있는 작은 섬]
[북해공원 중앙에 위치한 섬에 있는 건축물. 둥글고 밀폐된 모습이 마치 과거에 와있는 느낌을 들게 한다.]
[위 사진 건물의 지붕 모습과 분위기를 살린 담]
[북해가 보이는 정자와 복잡한 계단]
[굴곡의 선이 매력적인 북해공원]
[북해공원 북쪽의 정원과 건물]
정원의 건축양식은 강남원림(江南园林)의 영향을 받았으나 총체적으로 북방원림(北方园林)의 특징을 도입하였다.
그리하여 직선의 멋과 곡선의 멋을 아울러 가지고 있고, 중국의 여러 문화를 아울러 표현하여 옛 중국 건축의 여러 모습을 살필 수 있다.
[기암 바위로 이루어진 북해공원의 북쪽 풍경]
[아름다운 정원 길]
원내(园内)에는 경화도(琼华岛) 상의 영안사(永安寺) 뿐만 아니라 북안과 동안의 천복사(阐福寺), 서천범경(西天梵境), 소서천(小西天), 용황묘(龙王庙), 선천단(先蚕坛) 등 불교와 도교 건축이 많이 있어 종교색채가 농후하다.
이와 같이 북해는 궁실(宫室), 저택, 사원, 정원이 일체화된대규모의 제왕의 궁원(宫苑)이었다.
[멋을 아는 오래된 정원]
[북해공원의 상징인 구룡벽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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