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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하루의 흔적 Life

안녕 2013 주저리 주저리...

by 소이나는 201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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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이구나...

그저 복잡했던 2012.     이젠, Good-bye....

마치 10년전 그때와 같이, 새로운 눈을 떴던 2003 처럼...

2013에게 아련한 기대를 해본다.


안녕. 2013. 안녕...

지금은 좋아.. 음악을 듣고 있어..

그저 흔한 노래이지만,, 왠지 가슴 속으로 울려 퍼지고 있어..


아직 커피는 마시지 않았어..

그런 것이 없어도 정신이 멀쩡해.. 다행이야..


어제 마신 에스프레소는 탁하니 걸려 하루 종일 속을 아프게 했는데,

밤 늦게 마신 활명수 한 병이 풀어주었어.


지금은 혼자 앉아 있는데, 창 밖에서 빛이 들어와..

오늘은 그래도 덜 추울 모양이야..

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겠어..

어제 길을 걷다가 만난 서점을 물어보는 어린 여자는 추위에 몸을 바들 바들 떨고 있었어..

나는 그저 오래 걸어 추위에 적응이 되있었는데, 

그 사람은 그러지 않았나봐..

그래도 오늘 조금이나마 덜 추운 것 같아..

조금은 덜 바들 바들 떨면 되는 것이야..


겨울은 싫어..

요즘 매일 문 앞에 고양이가 기다리고 있어.

며칠 먹을 것을 주니, 

혹시 또 먹을 것을 주려나 문 앞에 앉아 있어.

고양이도 추운지 어제 그 여자처럼 떨고 있어.

추워서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다가가는 것에 대한 경계심에 몸을 움찔거리는 것도 같아.

아무튼 겨울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어 고양이도 힘들어.

오늘도 문을 열으면 밖에 앉아 있을까?

아마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벌써 3일째 있었으니 말이야.

내가 언제 나갈 줄 알고 그렇게 있는 것인지.. 

그 동물도 가여워..

그리고 방 안에 자고 있는 집 고양이도 역시 가여워..

밖의 고양이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안의 고양이는 밖으로 나가지 못해..


나는 그래도 안에 있을 수도 있고, 밖으로 나갈 수도 있어.

내 의지로 발이 가는데로 걸을 수 있어.

어쩜 그런 사소한 선택 하나를 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특별한 존재일지도 몰라.

생과 사를 선택하는 어리석은 짓을 떠올리지는 않을 거야.

어찌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지금 지구에 있고,

난 지금 음악을 듣고 있고,

난 지금 잡념에 사로잡혀 일상을 궤변으로 바꾸고 있어.

그리고 지구는 또 허무하게 멀리 우주를 한 바퀴를 돌았고, 짧은 한 바퀴를 돌고 있어.

큰 덩어리 녀석이 이렇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움직이라고 태어난 생물인 나도 움직일 거야..

선택한대로, 생각한대로...

미흡하지만 나도 자아가 있던 사람이란 말이지.


2013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한 바퀴는 내가 되는 시간이 되어보자.

싫은 겨울도 받아들이고,

좋은 음악도 받아들이고,

싫은 삶은 인정하고,

좋은 꿈은 상상하고,

싫든 좋든.. 내게서 나온 감정들..

나도 내가 좋고 싶다고...






어린 날 포근한 엄마의 멜로디

언제나 품 속에 담아두고 싶어

까맣게 깊은 밤 하얗게 피어있는

별에게 얘기했지 수없이 많은 바램


**

언제나 꿈꾸는 길에 서 있는 내가 좋아

바보같아 보여도 웃는 모습 참 좋아

상처받고 여린 마음이지만

용서하고 사랑만하고 싶어

유우 우후~ yeah~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느끼며

이슬이 스며든 런던을 꿈꾸지

기타를 튕기는 내 손이 너무좋아

굳은 살 투성이지 나는 Rock N Roll star~


**


어쩌면 다시 흘러간 시간

속에서 힘이드는지도

이제는 내게 감미로운 멜로디

그 속에 힘을 싣고


**




'W&Whale'의 'Whale Song'이야.


나도 웃는 내 모습이 좋아지고 싶어.

미련한 사람이지만 나는~이다. SOY.

아직도 물결표 ~.

아마도 올해에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안녕 2013. 미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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