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나는 파전
내맘대로 파전만들기
추적추적 비님도 오시는데 파전이나 부쳐먹을까?
장마도 끝났다는데, 강한 바람과 함께 비님께서 창문을 후드득 후드득 세차게 두들긴다.
태풍이라도 오는건가?
창문이 흔들거려 겁이 난다.
그래도 낮동안 뜨거웠던 열기를 식혀주며 내리는 비를 보고있자니 몸도 마음도 한결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끈적끈적 습기를 머금은 더위가 온몸을 휘감을때에는 요리고 뭐고 아무생각이 들지 않는데, 오늘은 문득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떠오른다.
김치를 담그려고 사두었던 쪽파 생각이 나서 바로 실행해 옮겼다.
재료는 이미 손질이 다 되어 있던 상태라서 냉장고에서 꺼내어 썰기만 하고 부침가루랑 계란 하나 풀어서 뚝딱이다. ㅎㅎㅎㅎ
부침가루는 반죽으로 우선 팬에 살짝 펴주고, 그위에 쪽파, 스팸, 버섯, 그리고 송송 썰어놓은 홍고추와 매콤한 청양고추를 추가했다.
해물이라곤 냉동새우밖에 없는데, 그냥 간단하게 먹고싶어서 (?) ㅋㅋㅋ 스팸과 버섯만 추가했다.
계란은 젓가락으로 휘휘 대충 휘적거리고 곧바로 부침 위에 뿌려준다.
뭔가 좀 과하지 않나 싶긴하지만.... ㅋㅋㅋㅋ
내맘대로 파전~ 이니까 ^^
호기롭게 뒤집개를 쓰지않고 뒤집어볼까 하다가. 이내 포기하고 뒤집개 두개를 이용해서 뒤집어주었다.
"역시 사람은 도구를 써야해 "
ㅋㅋㅋㅋㅋㅋ
▲ 노릇노릇 맛있게 부쳐진 파전.
파전엔 막걸리 이지만~~
이날은 냉장고 파먹기중이라, 냉장고에 있던 맥주로 캬아~~~~~~~ ㅋㅋㅋㅋㅋㅋ
파전에 스팸이 웬말이냐?! 생각했는데 의외로 궁합이 좋다.
가끔씩 파전이 생각날때는 이렇게 간단하게(?) 해먹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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