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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포토에세이 Photo Essay

비를 기다리는 물받이 - soy

by 소이나는 2015.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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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기다리는 받이



골목길 작은 집의 물받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 자리를 기다리겠어.
네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가치인 걸, 다른 이들은 다 알고 있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렸어.
네게 난 그냥 스쳐지나가는 존재인걸, 나 하나의 욕망 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아버렸어.
내게 떨어지렴, 하늘 높은 곳에서 서글픈 대지로 안전하게 보내줄께.

하늘과 땅의 운명적인 만남에 단지 홀로 존재하는 동아줄 같은 생이지만,
따가운 햇살 피추는 외로운 날 혼자 되어가는 법을 배우며  내 생명 갖게 해준 너를 위해 남아있겠어.
네가 힘들어 다시 내게 돌아올때 말없이 어깨 토닥여 줄께.
슬픈 눈물방울 다시 떨어져 나를 스쳐 지나갈때, 잠시 너의 휴식처가 되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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