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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 짙은 향을 내는 야래화
집에 화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밖에 내놓았던 화분들을 좀 따뜻한 반지하에 모두 옮겨 놓았지요.
하루는 해가 떨어진 때에 그 반지하에 가보았더니, 꽃향기가 가득했습니다.
화분이 한 60개 정도가 반지하에 있어서, 어떤 꽃이 이렇게 향기를 내지? 라며 찾아보니,
생각치도 않게 그리 예뻐 보이지는 않는 꽃에서 그렇게 진한 향기를 뿜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분을 들고 거실에 올려다 놓았습니다.
이 식물은 여름 내내에도 꽃도 피우지 않고, 잎만 있고, 약간은 빈약해 보이기도 해보여서, 넌 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멋진 향을 내는 것인 줄을 몰랐습니다.
다른 것 들에 비해 물을 조금만 안줘도 잎이 시들해져 물을 자주 주니 약간 귀찬기도 했는데,
해가 서산으로 떨어지고 밤이 다가오면, 방향제를 놓은 것보다도 훨씬 진한 향기가 나와 집안을 향기롭게 합니다.
그런데 그 향의 정도가 너무 강렬하다보니, 코가 마비될 것도 같습니다. ^^;;;
향은 진한 화장품 냄새라고 생각되는데, 아카시아에 라일락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이렇게 작은 꽃을 피워 집안을 향기롭게 해주는 요 식물이 참 고맙더군요.
그나저나 뭐 요것은 상당히 약하더군요. 옆을 시쳐지나가다 아주 살짝만 닿아도 꽃들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작은 바람에도 꽃이 떨어져버리더군요. 참, 이렇게 민감한 식물도 있구나 싶습니다.
작고 민감한 꽃이 이런 향을 낸다는 것에, 정말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다시한번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 식물이름이 '야래화'로 알고 있는데, 맞는지 궁금해서 자연도감을 찾아보니,
야래화라는 이름의 식물은 없더군요. ㅜ.ㅜ
정확한 이름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혹시 잘 아시는 분이 보면 요거 정확한 이름 좀 알려주웠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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