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 열매 (Akebia)
가을에 길가에 호박과 박을 발리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동네 어르신이 산에 다녀 오시며 가져온 것이라고 흰 봉지를 하나 줍니다.
뭔가하고 봤더니, '으름'이었습니다.
[으름]
으름이란게 요즘 사람들에게는 약간 낯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생긴 것도 좀 요상하게 생겨서 더욱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냥 겉만 보면 이게 뭔지 잘 알 수 없을 수도 있으나, 익어서 벌어진 것을 보면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으름 열매는 장과(漿果)로 6~10cm이며 10월에 연갈색으로 익고 복봉선으로 터지며 과육(果肉)은 먹을 수 있습니다.
껍질을 까보면 애벌레 같이 생긴 것이 있습니다.
약간 징그럽게도 생겼지요.
물컹 물컹한 것에 맛이 있다고 하긴 그렇습니다.
씨도 많아서 먹기에 불편하기도 합니다.
으름은 높이 12m 정도 자라는 낙엽 덩굴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나무를 타고 잘 올라갑니다.
가지는 열매와 같은 갈색이며 털이 없지요.
중국 의학에서는 줄기와 함께 식용인 자줏빛 열매가 젖의 분비, 월경, 발한, 혈액 순환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간을 부드럽게 하고 피부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함유된 칼륨은 비뇨기 질환이나 분비물 억제의 이뇨제로 사용되고, 소화관의 근육을 강하게 하며,
변불리·수종·관절염·신경통에 치료제로 사용한다니 몸에 좋기는 합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나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아 보입니다.
[다 먹은 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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