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재미가 있는 섬, 월미도
仁川 月尾島, Wolmido Incheon
월미도에서
月尾島,
반달의 꼬리처럼 휘어진 모습을 닮은 섬.
어둠을 비추는 달의 마음을 닮은 것인지 나라의 어두운 역사를 지켜 보았던 섬.
수도권 사람들의 가까운 바다 여행의 장소.
어떤 사람은 추억을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슬픔을 기억하고,
어떤 사람은 별 의미 없이 지나쳤을 월미도.
월미도의 추억을 담은 사진
인천의 예전 번화가인 동인천에서 가까운 바다로 향하고 싶다면, 사람들은 월미도로 향하였다.
월미도의 아래는 인천항이 있어 배를 타고 멀리 나가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었고,
월미도의 위는 북항이 있어 공장에서 생산된 물품을 싣고 바다로 향하는 배들이 쉬는 곳이다.
교통이 발달하며 서울에서 을왕리나 제부도로 향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예전에 가까운 바다는 역시 월미도가 우선적으로 생각이 나는 장소였다.
세월은 지났건만 월미도는 아직 예전 모습을 많이 담고 있다.
벽의 낙서
영원한 사랑을 꿈꾸며 벽에 하트를 남겨놓은 이는 지금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까...
월미도의 백구 한 마리
집을 잃은 백구는 모든 것이 무심한 듯 잠을 청하지만, 쉽게 잠들지는 못한다.
깊은 바다 위를 쉽게 떠다니는 배들은 육지의 인간보다 자유로울 수 있을까?
신은 인간에게 육지에서의 삶을 주었지만,
인간은 바다까지 차지해 버려 신은 민망해져 버렸다.
낭만을 찾으려 바다를 찾아온 이들은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
더욱 인공적인 아름다움에 몸을 맡긴다.
자연이 어떻건 인간은 행복하다.
반쪽분인 사랑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게 잘못이랴.
행복, 사랑, 슬픔 이런 언어는 어차피 답이 없는 추상적인 물음들...
책을 뒤져봐야 나오지 않는 것을...
그런 복잡한 감정은 버려두고 살아가는 것도 좋은 답이 되리라.
커피 향 맡으며, 잠시 감상에 빠져 든다면, 이미 인간으로서의 만족은 충분할 수도 있으니...
이또한 행복이 아닐까.
오감을 즐기며 바다를 보고,
다시 바다는 내팽게 치고 육지로 돌아간다.
월미도 바이킹? 월미도 디스코 팡팡?
이제는 전설이다.
- 월미 테마 파크
추억을 남겨두고 월미도의 끝으로 향하면 사람들의 웃음과 비명소리가 들리는 놀이공원이 나온다.
비그덕 거리는 바이킹의 소문이 무성한 그 월미도 놀이동산이다.
그런 바이킹의 이야기는 이미 전설이되어 월미도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이야깃 거리가 되어 즐겁다.
이 작은 놀이동산에 사람들은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많이도 있다.
건방진 말투에 시건방 멘트로 인기를 끄는 디스코팡팡에는
일부러 짧은 치마를 입고 올라타는 젊은 여성이 즐겁다며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은 그런 모습이 또한 재미있다며 지켜본다.
바이킹과 함께 오랜 전통이 되어버린 것도 같다.
월미 문화 거리의 풍경
월미 테마 공원의 놀이기구 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리 변한 것이 없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은하레일이 전망을 가로 막아 슬퍼진 것만 빼고는 월미도 거리도 역시나 늘 그대로이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부부, 나들이를 나온 가족, 낙시를 하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들,
바다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은 다들 자신만의 추억을 담기위해 월미도에 있다.
월미도에서 가장 신났던 나의 기억...
하루는 서울에서 친구가 인천에 와서 많은 곳을 걸으며 사진을 찍고, 커피를 마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시간에 어디로 갈까 생각하던 중에 거리에서 '월미도'라고 쓰여진 버스가 앞에 멈추고 문이 열리기에 그저 월미도로 향하였다.
월미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우리도 바다를 보며 기분을 내고 있는데, 생각치 않게 공연이 시작하는 것이었다.
인천에서는 매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정서진과 인천 여러곳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때 월미도에서도 사전 행사로 몇 팀의 밴드가 와서 공연을 한 것이었다.
휘몰이, 블랙독, 스토리텔링, 블루니어마더, 넘버원코리안, 헤리빅버튼 등의 밴드가 공연을 했다.
해가 떠있을 때에는 좀 잠잠한 분위기에서 공연이 이루어졌는데,
해가 지고 젊은 사람들이 더욱 모여 공연의 분위기가 살아나자 제법 신이 나는 공연이 되었다.
정신 없이 몇 시간이 지났다. 즐거워 잠시 잊고있었는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빈 무대 뒤로는 바다가 펼쳐있었다.
한 여름 밤의 바다 락 공연...
아무 생각없이 월미도에 들려 큰 추억을 남긴 날이었다.
헤리빅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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