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오래된 동네, 동구로
인천 동구 길 걷기 : 화수동 ~ 송현동
(송현 근린 공원,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 화도진 공원)
송현 근린공원에서 바라본 송림동
인천의 동구 지역 중에 동인천역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은 오랜 시간 인천의 낙후된 마을이었다.
동인천역과 큰 공단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구의 송월동이나 만석동 같은 곳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그래도 동인천역 남쪽으로는 구 도심이 이루어 지고 있는데, 북쪽으로는 오랜시간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래도 요즘은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동인천역의 북쪽 입구의 오랜 건물들을 헐고 광장을 만들어노으니 그나마 좀 깔끔해 지기는 했다.
그런데 동인천역의 북광장에 대해서도 지역사람들은 별 의미 없이 집들만 부수고 만든 것 같다며 불만이 많은 것 같다.
그도 그런것이 광장이라고 하지만, 광장 같은 느낌도 아니고, 버스 환승과 택시들이 들어오게 해놓았는데,
만들어 놓은 것 치고는 전 보다 실용적이 된 것 같이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동인천역에 만들고 있는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그래도 사람들이 좀더 오고 이렇게 바꿔 놓은 것이 좋은 작용을 할 수도 있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 또 주변에 있는 신포시장, 송현시장, 국제시장은 분명 지금의 분위기를 잃을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생각보다 이 시장들은 활기가 있어 보였는데 말이다.
여행으로 인천을 온다해도 사람들은 이쪽으로 향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대부분이 동인천과 자유공원, 차이나타운, 월미도 쪽을 둘러보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화도진로의 비오던 밤거리
오랜된 집들이 있는 골목을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래도 잠시 걸어 보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도시에 있는 오랜 골목을 걷는 것과 딱히 다르지는 않다.
만약 다른 곳을 다보고 시간이 된어 동구쪽으로 넘어온다면,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과 화도진 공원 정도만 볼만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곳도 지역 사람들이 많이 오고 외지에서 구경을 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곳이다.
일단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동인천역에서 멀지 않다.
동인천역의 북광장 쪽에서 3시 방향을 바라보면 송현시장이 있는데 그 시장으로 들어가 언덕길로 10분 정도 잠깐 걸으면
송현 근린 공원이 나오고, 공원에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이 있다.
송현 근린 공원 가는 길에 있던 동상송현 시장을 지나면 이런 동상이 몇개 있다.
언덕을 오르면 송현 근린 공원이 나온다. 공원은 일반적인 공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산책로와 몇개의 정자들이 있는데, 큰 인라인 스케이트 장이 있는 것이 독특하다.
인라인 스케이트장이 있어도 따로 볼만한 것은 없는 공원이고 주변 아파트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러 들리는 곳이다.
그래도 공원안에는 최초의 배수지가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숨바꼭질 같이 이런 소소한 재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배수지를 한번 찾아보는 재미는 있을 것이다.
그런 송현근린공원에는 입구 쪽에 수도국산달동네 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음료수 가격보다 싸니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다.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그리 큰 공간은 아니지만, 꽤나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져 있어 입장료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 곳이다.
오랜 시간 인천의 달동네 분위기였던 송현동과 한국의 옛 모습을 꾸며 놓은 장소이고,
추억의 물건을 볼 수 있어, 어른신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하게 할 수 있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지금과 다른 모습의 대한민국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곳이다.
옛 기억 속으로 돌아가는, 동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水道局山-博物館 (Incheon city Sudoguksan Museaum of Housing and living)
☜ 보기 클릭
그리고 송현동의 서쪽에 있는 화도진 공원으로 길을 걸어보자.
화도진 공원은 동인천역에서 걸어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고, 북광장에서 10시 방향으로 가면 된다.
화도진 공원이 있는 화수동도 송현동과 비슷한 분위기이다.
동인천역에서 화도진 공원으로 가던 길에
여러 단독주택들이 있는 평범한 분위기이다.
한적한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이런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화려한 빌딩의 숲보다 오랜 느낌의 길을 좋아하는 것은 고즈넉함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다.
두산인프라에서 화도진 공원으로 가던 길에
화도진 공원은 처음에 가보았을 때에는 상당히 작고 별로 볼게 없는 곳이라는 예상으로 갔었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그렇게 작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그렇게 큰 편도 아닌데, 둘러볼만한 정도이기에 유익한 장소였다.
공원의 분위기는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종묘, 탑골공원의 느낌이 좀 난다.
주말에 들려도 공원안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혼자 화도진 공원을 대절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화도진 공원은 예전에 진지가 있던 장소로, 미국과 문호를 개방 할때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었던 곳이라고 한다.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조선이 두번째로 맺은 조약인데, 첫번째는 일본과 맺은 것은 일본과 맺은 강화도조약이다.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들어보았을 내용으로 서구와는 최초로 맺은 조약이고 불평등조약이었다는 것이 떠오를 것이다.
공원 안에는 미국의 슈펠트와 조선의 조헌이 조약을 맺는 모습을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공원은 한옥이 5채 정도 있는 규모이다.
사람이 별로 없는 조용한 한옥 건물을 보고 싶다면 들러보아도 괜찮을 것이다.
화도진
인천의 동구는 전체적으로 낡은 모습이다.
깊게는 조선의 모습 좀더 지나 개화기 그리고 발전의 시대인 70~80년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의 목적으로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따로 의미를 부여한다면 나름 부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길에서 더위에 축 늘어져있던 강아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