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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과 생각43

더러운 벽 - soy 더러운 벽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떠난 것이 오래전 살아가는 것에 의미가 없고 그저 하루 눈을 뜨고 눈을 감는 반복의 삶 속에 어쩜 단순히 어쩜 그래서 슬펐던 사람이란 천직으로 살아가며 이제 알게 되었다 아무 것도 아니였다는 것을 감정이란 것이 풍파를 만들고 이성이란 것이 혼돈에 빠뜨리는 것이지만 그런 사물이 없는 사람의 마음 속에 하늘 사이로 부는 바람에 바람은 바람일뿐이라는 괴상한 말을 던져 놓아도... Meaningless Metaphysics 뛰고 있지만 비어있는 심장뿐... 2017. 5. 2.
게으름 - soy 게으름 자유로운 바람 결 타고 허공의 흐름에 따라 두려움 없이 몸을 맡겨 두둥실 날고 있는 갈매기가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닷가에 살아본 적이 있다. 나는 것이 운명이 되어 어디든 날아갈 수 있는 것이 갈매기 이것만 어디 멀리로 가지도 않고 늘 창 밖 주변을 날아 다닌다. 나는 할 일이 없어 콘크리트 벽 두르고 투명한 유리 안의 따뜻한 방 안에 누워 창 밖의 갈매기를 무심히 바라본다. 창을 사이에 두고 넓은 세상에 날개를 달고 가고 싶은 곳 훌쩍 떠나도 될 갈매기가 멀리 떠나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 것을 보니, 갈매기 스스로의 의지로 주변을 떠나지 않고 사는 것이 또 멀리 떠나봐야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이다. 갈매기와 다르지 않게 나 또한 나의 발걸음에 의지를 담아 어디든 걸을 수 있지만 매일 같은 곳을 맴도.. 2017. 4. 26.
내가 찾는 계절 - soy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람 2017. 4. 14.
친구에게서 찾는 나(我) - soy 친구에게서 찾는 我 흑백사진 같은 오랜 친구를 만났다. 오랜 시간의 만남으로 색은 잃었지만 늘 새로운 장면이고 오래될 수록 가치가 있는 만남이다. 이 친구를 처음 본 것은 2004년 춥기도 엄청 추웠던 간도의 겨울에 정확한 위치는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였다. 덩치는 곰 같이 큰 남자가 머리카락은 여자처럼 길어 뒤로 묶었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늘 사진기를 어깨에 메고 여행을 하고 가치관이 뚜렷한 독특한 사람이었다. 처음 만남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내가 있는 곳을 자주 찾아왔다. 주말에는 늦잠을 자고 있는 나를 깨워 교회에 가자고 졸라, 결국 낯선 중국 땅에서 처음으로 교회란 곳도 가보게 되었고, 사진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여, 처음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커피에 .. 2017. 4. 13.
현재와 과거를 나누는 계단 - soy 현재와 과거를 나누는 계단 황금빛 조명으로 수 놓은 아름다운 진열장의 심플하고 모던한 명품 상점 사잇길로 위태로워 보이는 가파른 회색빛 계단이 지난다. 그리고 그 뒤로 낡은 건물에 오래된 간판을 달은 슈퍼도 아닌 작은 수퍼 하나가 보인다. 대한민국의 경제 사회 문화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여 세계속의 선구자로서 발을 딛기 시작하려 하는 미래적인 화려함과 빠른 변화 속에 아직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과거적인 부분들이 반영되어 비추는 듯한 풍경이다. 아마도 사람들은 계단을 내리며 과거를 추억하고, 계단을 오르며 미래의 환상에 빠져 버릴 것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락 내리락하는 환율과 증권의 치수처럼, 하루에도 수없이 반복하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 속에 살고있는 사람들. 과연 나에 마음.. 2017. 4. 11.
나의 새벽은 - soy 나의 새벽은 텅빈 방에 누워 잠이 오지 않아 어두운 공기를 느끼며 멀뚱 멀뚱 보이지 않는 천장만을 바라본다. 잠이 오지 않아...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왜 이렇게 잠 못드는 것인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거리며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생각들로 머릿 속은 잠식되어 간다. 그러다 문듯 이것이 왜 잘못된 상황이라 여기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부자연스러운 것은 나 하나뿐... 잠이 든 사람은 잠이든 채로, 새벽 공기를 마시는 사람은 차가움을 아는채로, 잠들지 못한 사람들은 나와 같은 동지로,그렇게 사는 것인데무엇이 잘못이라고 걱정하며 단지 잠 못드는 자신을 탓하고 있던 것인지... 왜 걱정하는 것인지...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가는대로 가면 될 것.. 2017. 4. 8.
비는 내게... - soy 비는 내게... - 비를 맞는다 - - soy 비가 오려는 날에는 저 구름 넘어 밝은 빛을 본다. 뚫어져라 바라보니 가득한 구름은 잠시 미소지으며 그렇게 비를 내린다. 하염없이 누런 빛을 바라보며, 함께 미소 띄울 때에 발 아래에 부서지는 방울 들은 자신을 사그려 적셔간다. 기어코 한숨 푹 쉬는 폐의 마음은 오죽했으랴.. 이어코 눈감아 애써 잊으려 하는 마음은 오죽했으랴.. 보이지 않는 영혼 속에 어두운 그림자 그렇게 억지로 미소 띄우지 않아도, 행복한 것을... 나트륨 등 아래 홀로 기대 서서 비웃는 그대 한숨 움켜쥐고, 말없이 고개 떨궈 비를 맞는다. - 비가 내린다 - - soy 오랜 날 비가 내린다. 빗소리에 눈을 뜬다. 빗소리와 함께 눈을 감는다. 요즘은 새벽에 어둡다. 빗소리와 눈을 뜨기가 어.. 2017. 4. 2.
저녁 놀... 빨래 - soy 저녁 놀... 빨래 더욱 강렬한 태양 빛은 무거운 빨래를 가볍게 해주는 치료제...더욱 강렬한 저녁 노을은 옷가지에 색을 빼앗아가는 훼방꾼...변치 않는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일출의 설렘을 주고, 정오의 뜨거움을 주며, 비단 하늘 덮어주는 서산의 조명빛이 되어,변하지 않지만, 변하고 변하여... 다양한 존재로 남게 되었다. 사람 또한 세상에 나와 자신의 이름을 하나 부여 받고 변치 않는 고유 명사가 되어 세상에 존재했지만...자신을 배우고,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을 잊고, 자신을 돌아보는 다양한 영혼으로 살아가다 떠난다.어쩜 땅 위를 기어다니며 땅을 벗어나기 위해 곧게 서서 세상을 살아가다...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변변치 못한 사람이 변한 것은 없을지도... 어느 덧 해가 떠 희망을 주고, 이제는 정오의.. 2017. 4. 2.
너의 가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대화. 어린왕자 # 21) 너의 가치 어린 왕자와 사막 여우의 대화 Le Petit Prince # 21여우가 나타난 것은 바로 그때였어요."안녕." 여우가 인사했어요."안녕." 어린 왕자는 얌전히 인사하고 고개를 돌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요."난 여기 있어. 사과나무 밑에......" 그 목소리가 들려왔어요."넌 누구니? 정말 예쁘구나..."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난 여우야." 여우가 말했어요."나랑 놀자, 난 너무나 슬퍼....." 어린 왕자가 여우에게 제안했어요."난 너하고 놀 수가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았단 말야." 여우가 말했어요."아, 미안해" 어린 왕자가 말했어요. 그러나 어린 왕자는 깊이 생각한 끝에 다시 물었어요."'길들인다'는 게 무슨 의미지?" "넌 여기 아이가 아니구나. 넌 무얼 찾고 있니?" 여우가.. 2017. 4. 1.
회색 빛 - soy 회색 빛 태양 빛은 붉은 빛이었나, 회색 빛이었나.뜨거운 열기에 정신은 붉은 해를 떠올리지만, 터질듯 압박하는 촉매는 검고 어두운 회색 도시이구나! 추운 겨울이 싫어, 겨울이 없는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하지만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니 땀이 흐르는게 싫다.그 상황에 따라 변덕스럽게 마음이 바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마음이 변하지는 않을까?그래도 양자택일을 하라고 하면 추운 겨울보다는 차라리 뜨거운 여름을 선택할 것 같다.그런데 5월부터 이렇게 덥다니 이러다가 오랜 세월이 지나면 우리나라도 겨울이 없거나 겨울에 눈도 내리지 않는 시간이 다가 올 것 같다.오래 전에는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나 부채로 여름을 이겨내기에 충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에어컨이 없으면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 2017. 3. 31.
잉크 - soy 잉 크 잉크가 물어 퍼지는 순간을 마주하니, 글로 써져야 하는 잉크들이 물 속에 흐터져 용도를 잃어가는 것이 요즘 내 모습을 보고 있는듯 하다.글자가 되지 못하는 자신의 용도를 잃어 버린 잉크처럼 나도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문듯 여러 문장이 떠오를 때가 많이 있었다.어디선가 누군가가 귓가에 몰래 속사이는 것인지, 내 마음 속에 숨어 들어 내가 모르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인지,내 뇌 속에 글자를 누군가가 심어 놓은 것인지, "왜 갑자기 어런 말이 생각나지? " 할 때가 자주 있었다. 어려서는 순수한 마음에 하늘에서 전해주는 언어 같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문장은 짧은 시간 머릿 속에 남아 있다 연기가 사리지듯 허공으로 흐터져 남아있지 않은게 되곤 했다.그래서 그런 .. 2017. 3. 28.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 soy 생명의 서에서 설일로... 오랜만에 시를 읽다가...전에도 많이 읽었던 시인데 유독 마음을 빼앗아가 버린 시가 한편 있다.전에 읽었을 때에는 그저 의미 없이 읽고 "멋진 시이다." 정도로 지나쳤는데,시를 느끼는 것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 들여지는가 보다.이번 기회에 오랜 명작의 시를 다시 읽어보아야겠다. 이번 시에 빠지기 전에는 유치환의 '생명의 서'에 빠져, 뜬금없이 사막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었다. 생명의 서 - 유치환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懷疑)를 구하지 못하고내 또한 삶의 애증(愛憎)을 다 짐지지 못하여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沙漠)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 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永怯)의 허적(虛寂)에오직.. 2017. 3. 27.
의자를 걷는 사람 - soy 의자를 걷는 사람 바다에 홀로 있는 파스텔톤의 알록달록한 색이 칠해진 흔들의자가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으려 바라보고 있으니, 멀리 거친 파도 앞으로 해변을 걷는 한 사람이 보인다. 고개를 숙여 사람의 다리를 흔들의자의 등받이 끝에 붙는 시각으로 바라보니, 저 사람은 넓은 해변이 아닌 좁은 의자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하다.넓은 지구에서 더 넓은 우주에서 먼지보다도 작은 존재가 사람이란 것을 이해한 것은 오래 전이지만, 이렇게 시각을 달리하여 사람의 모습을 작게 바라보니 새삼스럽게 사람이 한없이 작게 느껴진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바다에 누군가가 앉아 주길 바라는 외로운 흔들의자,어디를 가는지 백사장을 하염없이 걷고 있는 한 사람홀로 이 장면을 바라보고 있는 나. 서로의 의미는 사뭇 다르지만 서로가 잘난 것 .. 2017. 3. 26.
시간을 잡고 싶어 - soy 시간을 잡고 싶어 그저 이동 수단 중에 하나인 기차.가능 방향만이 정해져 있고, 그저 앞으로만 달려가는 기차.전에는 추억의 매개체이고, 낭만을 즐기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요즘은 오히려 철도 파업, 기차 탈선, 딜레이로 기억이 남는 것은 점점 현대화 되어지는 과정을 겪기 때문인가...한없이 빨라진 기차로 생활은 편리해졌고, 깔끔한 디자인과 실내 인테리어로 쾌적함을 더 했지만,아마도 우리에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기차는 오래전 사라진 통일호, 비둘기호 일 것이다.한없이 창 밖을 바라보며, 언제나 도착할까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고, 모르는 이들과 말을 섞어가며 정을 쌓았던 그 시절의 기차에는 빠름은 없었지만 추억은 존재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언제나 '빨리 빨리'를 추구하며, 느.. 2017. 3. 20.
바다를 보다 - soy 바다를 보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시간이 된다.마음이 답답한 외로운 이에게 고독의 친구가 되어주고,사랑에 빠진 연인에게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젊은 사람에게는 넓은 포부와 희망을 주며,늙은 사람에게는 마음의 안식과 포근함을 가져다 준다. 3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우리 나라에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된 요즘에는 마음만 먹는다면 쉽게 바다를 찾아 떠날 수가 있다.내가 태어난 곳도 서해가 있는 곳이고 지금 사는 곳에서도 차를 타고 30분이면 바다에 도착할 수 있다.바다는 그렇게 내게 특별하지만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였다.게다가 지구의 70%가 바다이니 지구의 수족관은 얼마나 광대한가... 그런데 그러한 인식 속에 바다에 대한 가치가 변하는 계기가 있었다.중국 대륙에서 잠시 생활을 하던 .. 2017.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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