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막걸리 한 잔 ^^ [천안 막걸리]
집에서 오랜만에 막걸리를 마셨어요.
막걸리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것 같아요.
요즘 동네 어르신 들이 막걸리를 자주 마시길래..와~ 다시 막걸리의 열풍이 몰아오는 가... 하는
마음을 가지며 저도 막걸리를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몇 년만에 마셔보는 건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 입니다.
제가 막걸리를 오래 안 마신 것은 막걸리에 좀 질린 것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질린 술이 바로 구기자술과 막걸리인데요.
왜그러냐면, 제가 풍물패를 한적이 있어서입니다. ^^;;
한 번은 청양 폐교에서 합숙을 하는데... 그 폐교의 앞의 작은 가게에서 구기자술 만 팔아서 몇일을 구기자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다.
징을 닦아서 구기자를 부은 후에... 벌컥 벌컥 마시니.. 완전 대박이었지요.
징이 좀 큰게 아닙니다. ^^;; 술을 부어도 부어도 자꾸 담아지지요.
과유불급이란 말이 징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같이도 느껴집니다.
너무 심하게 구기자술을 마시고 그래서 그 때 구기자가 질리게 되었구요.
막걸리는 '고사'를 지내다가 질리게 되었습니다. ^^;;
총학 고사와 단과대 고사까지,, 왜 절을 하는 사람들은 꼭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에게 한 잔씩 주고 가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가며 한 잔 씩 주니.... 술을 잘 못마시는 저는 정말 듁을번 했답니다.
게다가 고사가 끝나고나서 또 모여 소주를 마시는데...
막걸리를 엄청 먹은 후에 소주를 마시니.. 한 방에 가더군요..ㅜ.ㅜ
그 뒤로는 막걸리는 입에 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랬동안 막걸리는 최악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는데...
오늘 막걸리를 마셔보고 그 생각이 바뀔 것 같네요 ㅎㅎ
제가 천안에 살고 있어서 천안 쌀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Korean traditional rice wine이라고 쓰여있네요 ㅎㅎ
막걸리를 와인이라고 불러도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ㅋㅋ
쌀 28%, 소맥분 35%, 전분 37%로 만들어졌군요.
막걸리 앞에 천안.. 이라는 지역이름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헌법재판소 판례가 생각이 납니다. ㅎㅎ
전에 탁주를 자기 지역에서만 제조하여 팔도록 제한하는 법률이 직업의 자유나 소비자의 결정의 자유 등의 문제가 되어
헌법재판소로 갔는데... 탁주는 변질의 우려가 있다고 그 법이 괜찮다고 했지요.
그런데 소주도 같은 제한이 있었고, 그 법률은 위배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변질을 막을 기술력도 있고 그래서 다른 지역의 막걸리를 팔아도 되는 것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자기 지역의 막걸리가 그 지역에서 팔리고 있지요.
그래도 포천막걸리 그런 것은 전국에서도 유명하지요.
탁주(濁酒) ·농주(農酒) ·재주(滓酒) ·회주(灰酒)라고도 한다. 한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술로, 빛깔이 뜨물처럼 희고 탁하며,
6∼7도로 알코올 성분이 적은 술이다.
각 지방의 관인(官認) 양조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는데, 예전에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제조한 것을 농주라 한다. 고려시대부터 알려진 대표적인 막걸리로 이화주(梨花酒)가 있는데, 가장 소박하게 만드는 막걸리용 누룩은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다 하여 그렇게 불렀으나, 후세에 와서는 아무때에나 만들게 되었고, 이화주란 이름도 점점 사라졌다. 중국에서 전래된 막걸리는 《조선양조사》에 “처음으로 대동강(大同江) 일대에서 빚기 시작해서, 국토의 구석구석까지 전파되어 민족의 고유주(固有酒)가 되었다”라고 씌어 있는데,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다.
제조방법은 주로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찐 다음 수분을 건조시켜(이것을 지에밥이라고 한다)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킨 것을 청주를 떠내지 않고 그대로 걸러 짜낸다. 옛날 일반 가정에서는 지에밥에 누룩을 섞어 빚은 술을 오지그릇 위에 ‘井’자 모양의 겅그레를 걸고 그 위에 올려놓고 체에 부어 거르면 뿌옇고 텁텁한 탁주가 되는데 이것을 용수를 박아서 떠내면 맑은술[淸酒]이 된다. 이때 찹쌀을 원료로 한 것을 찹쌀막걸리,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밥풀이 담긴 채 뜬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 좋은 막걸리는 단맛 ·신맛 ·쓴맛 ·떫은맛이 잘 어울리고 감칠맛과 시원한 맛이 있는 것으로서, 땀 흘리고 일한 농부들의 갈증을 덜어주어 농주로서 애용되어 왔다.
와인 이라고 써 있길래 와인잔에 마셔봤습니다.^^
그런데 전에 생각하던 맛이 아니더군요. ㅎㅎ
막걸리가 상당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좀 음료수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아침햇살에 약간의 알콜을 넣은 맛 같기도하고,
암바사`밀키스 그런 것에 약간의 알콜을 넣은 것도 같은 묘한 맛이었습니다.
동동주 같은 것보다도 더 맛이 깔끔해서 놀랐네요..
남자들 보다는 오히려 여성분들과 입맛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술이라는 맛보다는 약간은 음료 같은 느낌이 더 들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역시 막걸리는 와인잔보다는 넙쩍한 사발에 마셔야 더 맛있는 것 같기는 해요 ㅎㅎ
안주는 떡과 백김치로 했습니다. ^^;;;
시원한 김치국물이 너무 맛있더군요. ㅎㅎ 막걸리와도 딱 어울리는....
다먹고 아쉬워서 과자도 하나 꺼내 먹었답니다. ^^*
작은 것으로 또 하루를 만족하며 하루가 가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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