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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SOY ♣/자작시 Poem

너와 나의 시간은 - soy

by 소이나는 2017.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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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와 나의 시간은 -
                                  - soy
  
신의 분노에 힘겨운 숨이 안쓰러워
눈을 감은 너의 모습 부정하고자
남아있는 숨결 찾아보고파
이유 없는 푸른 하늘 바라보지만
차가운 피의 길이 그만가라 인사한다.

그래 안다.
아직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나의 존재와
말 없는 허공의 자유인인  너의 존재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세상을 걷고 있다는 것을

고향 속 저녁놀 타고 흐르는 고운 종소리만이
너의 뱃놀이를 배웅하고
따스한 손을 들어 서글픈 야래화 날려 보낸다.
단지 그리운 목소리만이
가슴 깊은 곳의 울림으로 마음을 달랜다.

그래 가라.
생이 버린 환희의 가면 벗고 그리 가라.
아리오소 흐르는 만풍타고 때 묻은 껍질 벗어던져
나 너의 곁으로 가는 날, 그때 또 다시
잠시 흘려보낸 차원의 공백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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