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던 날, 인천 답동성당 [仁川 畓洞聖堂, Incheon city DabDong Catholic Church]
[인천 답동성당 仁川畓洞聖堂]
지정종목 : 사적
지정번호 : 사적 제287호
지 정 일 : 1981년 09월 25일
소 재 지 : 인천광역시 중구 답동 3-1
시 대 : 일제강점기
크 기 : 건축면적 약 1,015㎡
동인천을 걷다보면 늘 보이는 멋진 성당이 있습니다.
매번 멀리서 지나치며 와~! 멋진 건물이네 라고만 감탄하고 지니치기만 했는데,
비가오는 날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답동성당에 갔습니다.
비가와서인지 한산한 느낌이었지만 멋진 성당을 보니 감탄이 나왔습니다.
답동성당은 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8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벽돌조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물로 건축면적이 약 1,015㎡입니다.
1890년대에 건축된, 한국 성당 중 가장 오래 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파리 외방전교회(外邦傳敎會) 소속 E.J.G.코스트(한자명 高宜善) 신부의 설계로 1897년에 처음 건립되었고,
1937년 코스트 신부와 같은 소속인 P.시잘레(한자명 池士元) 신부의 설계로 증축되었습니다.
앞면에 설계된 3개의 종탑은 건물의 수직 상승감을 더해주며,
8개의 작은 돌로 된 기둥(pilaster)이 8각(角)의 종머리 돔(dome)을 떠받들고 있습니다.
앞면의 출입구는 화강석을 사용하여 벽감(壁龕) 모양의 아치로 하였고, 처마는 맹(盲)아치로 설계하였습니다.
한국전쟁 때에 훼손이 많이 되었다고 하던데, 훼손된 부분은 모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이 성당은 그 위용과 아름다움으로 개항장(開港場) 제물포(濟物浦) 시대부터 이 곳의 역사적인 건축물로 꼽혀왔으며,
인천교구 내 102개 본당의 주교좌 성당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중세 유럽에서 11세기부터 12세기 중엽에 걸쳐 발달한 그리스도 교 미술입니다.
이 건축 양식은 바실리카 양식에 비잔틴적 및 이슬람적 전통과 켈트, 게르만적 전통의 영향을 받아 성립되었으며, 유럽 각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꼽을 수 있는 특징은 창문과 문, 아케이드에 반원형(로마 식) 아치를 많이 사용한 점,
건물 내부를 떠받치기 위하여 원통형 볼트와 교차 볼트를 쓴 점,
또 아치 때문에 생긴 어마어마하게 큰 힘으로 미는 바깥 방향으로의 추력에 견디기 위하여
굵은 기둥과 창문이 거의 없는 두꺼운 벽을 만든 점 등입니다.
이탈리아의 피사 대성당, 영국의 런던 탑 등이 그 대표적 건축물입니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성당안으로 들어가 았습니다.
주말의 오후 성당 안에서는 외국인들이 어떤 의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남아 쪽의 외국인 들이었는데, 이렇게 외국인 한국에 와서 신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들의 희망과 기도가 모두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높다란 아치형의 천장이 인상깊은 조용한 성당 안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비가 상당히 오는 날이라 다시 밖으로 나가기 싫기도 해서 이렇게 머물러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
[답동성당의 실내]
1979년에 설치하였다는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도 잠시 보고,
다시 길을 걷기 위해 성당을 나왔습니다.
[성당의 창]
인천의 중구는 개화기 시대의 건축물들이 몇개 있습니다.
이곳 답동성당도 그 중에 한 곳인데
답동성당 말고도 일제시대의 은행이 중구청 근처에 있고, 홍예문과 내동성당이 대표적인 개화기 시대의 건축물입니다.
동인천에 들려 과거의 모습을 따라 여행을 하는 것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답동성당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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