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니어쳐
(서울역사박물관)
[Seoul Museum of History, 首尔歷史博物館]
서울 역사 박물관에 재미있는 볼거리 중에 하나가 서울의 모습을 작게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인 것 같다.
조선시대 광화문 거리를 만들어 놓고 행렬을 하고 있는 작은 인형을 만들어 놓은 모습이 눈에 띈다.
옛 과거의 구한말 흑백사진을 보면 광화문 앞에 초가집도 많은 것 같던데...
박물관에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에는 아주 멋진 한옥만 있는 것이 약간은 미화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미니어쳐에서의 임금의 행렬을 보니 줄이 엄청 길다.
보아하니 의궤에 나온 모습을 그대로 만들려 노력을 한 것 같은데...
저련 장관으로 궁 밖을 행차하는 것은 공식적인 행렬의 모습이기는 하다.
임금을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모든 문무 대신들에 군인 들은 왠지 정조시대의 장용영의 모습 같고...
암튼 군인에 악대에 으아~ 임금님 한번 행차하시면 참 요란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ㅋㅋ
미니어쳐들은 생각보다 섬세하여 작은 인형 하나 하나.. 마을의 작은 모습등을 살펴보면 재미가 있다.
소에 달구지를 끌고 가는 사람, 물건을 잔뜩 내어 놓은 상인들... 똥지게를 어깨에 매고 가는 사람... 스님... 아이들, 가축들...
마치 현실의 세계가 판타지 세계가 되어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다.
이랬던 서울이....
이제는 아래와 같이 변하였다. ㄷㄷ
색을 입히지 않은 모형들의 모습을 보니..
왜 서울을 회색의 지대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느끼게 해준다.
마치 화산재가 도시를 덮은 듯 건조해 보이는 빌딩과 콘크리트 덩어리의 서울이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의 아름다운 선이 살아있는 건물들이.. 투박한 네모 덩어리로 변해진 슬픔을 나타낸다.
서울은 마치 어느 한 건축과 학생의 기말시험 A+ 건축 모형처럼 반듯하기만한 서울이...
어쩌면 자랑스럽기도 어쩌면 안타깝기도 하다.
그래도 이 서울의 모형은 만들은지 시간이 좀 된 것인지...
사라진 건물들도 보인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동대문 운동장과 야구장이 그 중에 한 곳이다.
어려서 모교가 대통령기 야구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고 동대문 야구장에 찾아가 응원을 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마추어 야구의 경기장이 목동 경기장으로 인식되지만, 그 전에는 역시 동대문 야구장이 먼저 떠오른다.
이랬던 서울은 지금 빛의 도시가 되었다.
별들의 아름다움을 다 뺏앗아 땅위에 별빛을 심은 것인지...
하늘에의 별 빛은 보이지 않고...
전기 받아 먹고 힘을 내는 인간의 빛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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