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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길을 걷고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정도 되는 남자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있고,
시끄럽게 개 짓는 소리가 들리기에 그 쪽을 바라봤더니,
집의 구조도 독특하고 장독을 쌓아 놓은 모습도 특이한 집 아래에 큰 대야를 거꾸로 놓고 구멍을 뚫은 개집에 개 한 마라가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몸집의 개가 주변에 아이들이 몰려 있으니 겁을 먹어 짓는 것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개집 안애는 새끼 강아지 들이 있었고, 어미로서 열심히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 새끼를 지키는 것이 동물의 본능인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사람으로 살다보니 사람은 사람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슬프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추한 인간의 모습이 어쩜 진정한 행태의 사람의 바탕은 아니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기 지도 못할 큰 덩치의 사람으로부터 새끼를 지키려 한없이 짓는 작은 어미 개 한 마리에게 가르침을 받는 느낌이다.
당연한 개의 행동에 가르침을 받는 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내가 창피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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