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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던 날, 어른들은 여러모로 바빠서 아이들을 신경 못써주고 있었을 때에, 애들이 풀밭에서 달팽이를 잔득 잡아왔다. 나는 풀밭을 지나치며 잘 보이지도 않던데, 아이들은 전부 한 손에 빈 생수병을 들고 안에 달팽이 십여마리가 넘는 달팽이를 담아놓았다. 애들 눈에는 잘도 보이나보네... 그런데 아이들의 화두는 등에 집이 있는 달팽이가 아니라, 민달팽이었다. 등에 집이 있는 달팽이는 꽤나 많은데 민달팽이는 거의 없다며 민달팽이를 잡은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으스대고 있다. ㅋㅋ
잡은 달팽이를 넣은 생수병에는 아이들이 나름 신경을 쓴다고 모래도 넣고 풀도 넣어두고 했는데, 달팽이들은 생수통 안이 싫은 건지, 위로 올라가는 것이 본능인지, 따른 달팽이들만의 민감한 성향이 있는 것인지... 생수통을 그냥 세워 두니, 달팽이들이 중력을 거슬러 구멍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여러마리가 작은 생수병 구멍을 통해 몰려 있는 것을 보니, 교차로에 꼬리 물기를 하고 있는 자동차 들의 교통체증 같이 보이기도 한다.
다시 안으로 집어 넣고, 해도 계속 올라오는 달팽이들 ㅋㅋ 결국 대책이 안서니, 결국 애들을 설득하여 다시 풀밭으로 방생 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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