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신라명과 참다운 월병세트 (月餠, Moo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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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신라명과 참다운 월병세트

月餠

Moo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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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병

설에 어머님이 주신 월병. 인천에 살때 차이나 타운에서 파는 월병은 몇번 먹어봤는데, 이렇게 선물세트 처럼 팔고 있는 월병은 처음 먹어 본다. 밀가루를 주재료로 한 반죽으로 껍질을 만들고 팥소와 말린 과일을 넣어 구운 과자이다. 자세히 만드는 법으로는 밀가루에 라드 ·설탕 ·물엿 ·달걀 등을 섞어 뜨거운 물로 반죽해서 껍질을 만들고, 안에 팥소 또는 말린 과일을 넣은 다음 무늬가 있는 둥근나무틀에 끼워서 모양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표면에 광택을 내는 액(난황 ·설탕 ·캐러멜 등으로 만든다)을 바르고 굽는다.  만쥬와 비슷한 느낌이다.

중국에서 중추절에 달모양의 과자를 만들어 먹는 것이 월병이다. 중국의 명과(銘菓)로 유명하다. 중국 남송시대(南宋時代)부터 전해지는 과자로, 음력 8월 15일에 둥근 달의 모양을 상징해서 만든다. 밤 ·수박 ·배 ·감 등 둥근 과일과 함께 달에게 바쳤으며, 가까운 이웃과 서로 나누어 먹고 행복을 빌어주는 관습이 있었다. 재료로는 밀가루, 라드, 설탕, 물엿, 달걀, 팥소, 말린 과일, 둥근나무틀이 필요하다. 

이번에 받은 신라명과 월병은 파인애플 월병, 통팥월병, 검은깨 월병이 각 5개씩 들어 있는 것이다.

파인애플 월병

나는 세가지 맛 중에 파인애플 월병이 제일 괜찮았는데, 맛이 대만 펑리수(鳳梨酥) 과자와 비슷하다. 전에 펑리수를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인지, 파인애플 월병이 입맛에 딱 맞았다. 파인애플 월병은 건덕진 파인애플쨈에 만쥬과자를 덮은 느낌이다. 

검은깨 월병

함께 월병을 먹은 사람은 원래 펑리수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검은깨 월병이 더 좋다고 한다. 검은깨 월병은 완전 듬직한 느낌이다. 한입 물면 묵직한 것이 고소하며 약간 달아 뻑뻑하지만 괜찮다. 개인적으로 팥을 좋아하지는 않기에 통팥 월병은 너무 달고 건조해서 내 스퇄은 아니었다.

물기가 없고 건덕진 월병이라 칼로리는 ^^;;;;; 상당히 높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