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야치문킷사시사엔
やちむん喫茶シ-サ-園 (ヤチムンキッサシ-サ-エン)
야치문킷사시사엔
오키나와 숲속, 신비로운 CAFE
오키나와에서 가장 가고싶었던 카페. 깊은 산골짜기에나 있을법한, 귀곡산장(?)같은ㅋㅋ 분위기를 내뿜는 요상스런 이 찻집에 꼭 들리고 싶었다. 츄라우미에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었지만 월,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북부에서 나하시로 돌아가는길 오전에 일찍 이곳을 찾았다.
주소 : 沖縄県 国頭郡本部町伊豆見1439
전화 : +81 980-47-2160
(휴무일 : 월요일, 화요일)
야치문킷사 시사엔
야치문킷사 시사엔으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약간 산속으로 들어가야 나오는 곳인데 가는길에 나무와 꽃들과 나비들에 끌려서 잠시 머물렀다가 올라갔다. 가는길도 매력적인 야치문킷사시사엔.
들어가는 입구에 표시가 되어있어서 찾기 쉽다.
가는 동안에도 다른 찻집들이 보였는데 시간이 있었다면 이곳 말고도 다른 찻집도 들리지 않았을까싶다.
드디어 도착.
귀신 튀어나올것만 같은 이 요상한 분위기는 뭐지? ㅋㅋㅋㅋㅋ
아무튼, 영업중이라니 들어가봅니다~~~ ㅋ
오키나와에서 만나는 일본식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일단 1층에서 다양한 모습의 시샤들과 그릇, 컵, 가방 등이 진열된 테이블들을 볼 수 있고, 가운데 세개 남짓의 자리가 있다.
특히 가운데 자리한 테이블의 경우에는 코타츠로 되어있는듯 했는데 이는 일본 전통의 난방기구로 테이블 아래에 난로나 화덕같은것이 있어 겨울에 따뜻하게 앉을 수 있다.
평소에 그릇이나 예쁜 컵같은것을 사는걸 좋아해서 진열대에 놓여져 있는 것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 커피잔 세트들과 티팟들이 있었는데 그렇게까지 내 스타일도 아니었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나왔다. ㅋ
입구에서 들어와 안으로 쭉 들어서면 계단이 하나 나 있는데, 이곳으로 오르면 시샤들이 놓여져있는 지붕을 만날 수 있는 2층공간이 나오게 된다.
지붕위의 시샤들을 만날 수 있는 2층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서면 좌식으로 앉을수 있는 테이블 몇개와 조그마한 마루(테라스)에 걸터앉을 수 있는 자리 딱 2개가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보고 넘나 예뻐서 이곳은 꼭 가야해! 라며 콕 찝어놨던곳 ㅋ 평일 이른 오전에 갔더니 다행이도 원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이미 옆자리에는 우리보다 더 일찍온 손님도 있었다.
공간은 생각보다 상당히 협소하다.
마루에 걸터앉으면 시샤들이 만져질 것만 같고, 테이블이 놓여져있는 방은 아담하기만하다. 만약 북적거리는 주말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에 왔더라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어마어마한 대기시간을 감내해야하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귓가에 들려오는 바람소리와 사사삭~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들과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와 살랑거리는 기분좋은 공기의 감촉 따위는 온데간데없을지도 모른다.
좋은 타이밍에 이곳을 방문했던 우리는 나갈때까지 2층을 전세낸것마냥 앉아서 이날의 기분을 오래도록 간직했다.
지붕위의 시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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