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여행, 내장산의 가을을 만끽하다. "정읍, 내장사"
전라북도/ 정읍시/내장산국립공원
일주문부터 정혜루까지 이어지는 붉은 단풍터널
내장사/ Naejangsa Temple
내장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전망대에서 전체적인 뷰를 감상하고,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와 내장사로 향했다.
전망대에서 바로 내장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긴했으나,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끊기도 했고, 케이블카 타는곳에서 일주문을 거쳐 본당까지 이르는길에 단풍나무길이 환상적이라는 말에 걸어들어가보기로 했다.
어딜가나 알록달록한 예쁜 단풍들이 곱게도 물들어있었다.
일부문부터 내장사 정혜루까지 이어지는 단풍터널은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심어져있는데 불교의 108버뇌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풍광이 아름다워, 다음에는 등산코스로 내장산을 둘러보고싶다.
11월의 첫날 아침의 풍경.
50%의 단풍이 물들어 반은 붉은빛, 반은 아직 푸릇함이 남아있었던 내장사. 하지만 일주문을 지나 들어가는길에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이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었다.
일주문에 들어서서 대웅전까지 가는길은 그야말로 단풍나무로 가득찬 터널과 같았다.
천왕문을 지나 보이는 정혜루.
일주문에서부터 시작된 단풍터널은 이렇게 천왕문과 정혜루에서 끝이난다.
온통 붉은물결들 가운데 점점 샛노란색으로 변해가는 커다란 은행나무 한그루.
파란하늘을 드러냈던 이날은 날씨가 열일했다.
대웅보전 뒤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산과 대조되는 푸르른 하늘빛이 청명하기 그지없었다.
대웅보전을 둘러본 후 다시 돌아가려는데 맞은편에 있던 정혜루쪽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너나할것없이 그 앞에 서서 열정적으로 사진을 담으려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고즈넉한 사찰의 한 누각위로 주홍빛의 단풍과 아침햇살이 만나 가을풍경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이날의 풍광은 지금껏 보아왔던 가을 중 손에 꼽을정도로 아름다웠다.
많은 이들이 깊어가는 가을, 먼 길을 달려 왜 이곳까지 찾아오는지 그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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