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사이 을지로카페 "커피한약방" (seoul,Euljiro cafe,coffee Hanyakbang)

을지로 좁은 골목사이, 커피향이 가득한 한약방

seoul / Euljiro cafe/ coffee Hanyakbang 

---

“커피한약방”

신설동부터 을지로까지 엄청나게 걸어다녔던 날. 두발라이프의 종점은 결국 을지로의 한 카페. "커피한약방" 이었다. 

요즘들어 을지로에 힙한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가보고싶은 카페들이 많았었는데, 그 중 가장 독특해 보였던 커피한약방을 들려보었다. 

커피한약방

070-4148-4242

서울 중구 삼일대로12길 16-6 (을지로2가 101-34)

평일    08:00 - 22:30

토요일 11:00 - 22:00

일요일 11:00 - 21:30

을지로역 1번출구를 나와 쭉 걸어가다 스타벅스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건물과 건물사이에 1미터도 안되는 건물사이 틈이 있다.  화려한 간판들로 가려져 자칫하면 입구를 놓치고 그냥 지나칠수도 있을만한 골목이다. 

우리야 이곳에 카페가 있는걸 알고 지도를 보며 왔으므로 위치를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이곳에 이런 카페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듯 싶은 곳이다. 

한사람이 겨우 통과할만한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드디어 '커피한약방'이 보인다. 오래된 옛 건물의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카페. 입구에서부터 기대감이 증폭되기 시작한다. 

빈자리가 있을까싶었는데, 용케도 자리하나를 잡아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워낙에 손님들이 많다보니 주말엔 한가하게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는건 어려울것같다.  평일 낮에는 좀 한산하려나?

드립커피과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드립만 내리시는분이 따로 계셨는데,  드리퍼들이 일렬로 주루룩 늘어서있는게 인상적이었다.  요즘 집에서도 산미가 있는 커피를 내려마셔서 이날도 산미있는 커피로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았다.  라떼도 무난했는데 라떼아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너무 바쁘셔서 그런건가? ㅎㅎㅎ  

조금 아쉬운점이 있다면, 커피가 담겨나오는 잔이었다. 

특히 드립커피는 예쁜 커피잔에 나오면 보기에도 먹기에도 더 좋았을것같은데, 투박한 커피잔이 조금 아쉬웠다. 

집으로 가는 차시간때문에 서둘러 마시고 나와야했던 .... ^^

옛 느낌을 고스란히 살린듯한 인테리어. 

일부러 이렇게 꾸미기도 힘들듯한데. 요즘 카페들은 인테리어 센스가 예술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가는길에 2층 구경에도 나섰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계단을 따라 잠시 2층을 창문밖으로 보고 내려왔는데 어찌나 오래되었는지, 한발짝씩 내딛을때마다 삐그덕소리가 나서, 혹시나 무너지진 않을까 조심조심하며 내려왔다. ㅎㅎㅎ 

'커피한약방'을 나와 바로 맞은편에는 '혜민당'이라는 디저트카페도 있는데, 커피한약방과 같이 운영되는 곳이어서 둘 중 아무곳에서나 주문하고 먹어도 상관없는 곳이다. 두곳 모두 빈티지한 옛감성이 가득한 독특한곳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