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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해외

[인천~ 중국 톈진, 중국 칭따오] 중국으로 오가는 배 (진천페리, 위동페리)

by 소이나는 2009.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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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국 톈진, 중국 칭따오]

중국으로 오가는 배

(진천페리, 위동페리)



대학기간이 끝나기 전에 '의미있는 배낭여행을 하자!' 하며 마음을 먹고,
겨울 방학에 일본 훗가이도로 가는 여행계획을 만들고 있던 중에 여행계획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이 듣고, 함께 가자고 합니다.
'계획했던데로 일본으로 갈까?' 생각을 하였지만, 친한 친구들의 첫 해외여행을 고생으로 망치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
조금은 익숙한 나라인 중국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정을 바꾸어 중국으로 가는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중국은 전에 연변에서 잠시 살며 여행도하고, 생활도 해보았기에 어느 정도 말도 통하고 문화를 어느 정도 알았기에 어느정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시간적으로 약간은 여유 있는 대학의 방학 기간이었기에 인천에서 1시간정도이면 북경에 도착할 수 있는 비행기를 마다하고,
배낭 여행의 분위기를 살려보려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배낭여행의 코스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톈진(천진)으로 들어가 베이징(북경)에 가서 4~5일을 보내고,
기차를 타고 뤄양(낙양)에서 2~3일, 그리고 쑤저우(소주)에서 2일 있은 후에 칭따오(청도)에서 3일 정도 있고
칭따오에서 다시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기로 하였습니다.
좀더 가까운 거리의 장소로 알차게 계획하고 싶었지만, 이전에 북경, 천진, 장안, 계림, 상해, 항주, 장춘, 길림, 연변 등을 이미 여행하였기에
다녀왔던 곳을 피하다 보니장거리 여행이 되어 버렸습니다.
역사와 정치, 경제가 살아있는 북경은 다시 들려보고,  그 북경 이외에는 가보지 않은 곳으로 일정을 잡아 좀 비효율적이지만,
장거리 기차여행을 하며 잠을 기차 안에서 해결하는 나름 알찬 여행을 만들었습니다.
또 여행을 하면서는 숙소와 식당같은 곳은 모두 중국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을 활용하여 여행가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12월 말에 중국에 가기위해 인천에 사는 친구 집에서 잠을 자고, 항구로 가서 톈진으로 향하는 진천페리를 탔습니다.

인천항은 인천공항에 비해 아담하고, 외국으로 나가는 관문인지 모를 분위기였습니다.
젊은 사람들 보다는 중년의 어른들이 많았고, 사업을 위해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사람들로 부쩍이여, 시장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들 모두 다른 생각과 모습으로 한 배를 타고 바다를 향할 것을 생각하니 묘한 동질감이 피어오릅니다.

한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중국이지만, 생각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 노선이 많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배는
천진청도, 대련으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천진은 톈진이라고 불리는 도시로 중국의 특별시 중 하나입니다.
수도인 북경의 옆에 위치하여 중국의 관문이 되는 도시입니다. 여러모로 서울 옆에 있는 인천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시입니다.
오래된 거리와 발전된 도심 속에 많은 인구의 이동 때문인지 왠지 어수선한 듯한 분위기도 함께 있어 약간은 산만한 느낌도 들게 합니다.
1년 전에 상해에서 연길에 가는 길에 잠시 톈진에 들려 여행을 해보았는데, 목적 없이 길을 헤메며 시장과 마을을 구경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톈진 여행의 내용을 기록해보고 싶었찌만, 여행 중 사진기를 잃어버려 즉석 필름 카메라의 사진 몇장이 남아 톈진을 누민 흔적만 남아있어
따로 기록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런 필름 속의 기억만을 가지고 다시 톈진으로 향하였습니다.


[진천페리 에서] : 인천 ~ 톈진

인천항에서 수속 절차를 마치고, 건물을 나와 작은 이동 버스를 타고 물이 있는 곳으로 나오니 거대한 배가 한 척 있습니다.

진천페리는
인천과 천진(톈진)을 오가는 배 입니다.
배안에서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상인들이 독일에 만들었다고하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천항에서 진천페리에 오르면 한 나절은 배 안에 있어야 중국에 도착합니다.
사실 바다 위에 있는 시간은 24시간이나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천항에서 몇시간을 그냥 서있고, 도착하여서도 천진항에서 은근 오랜 시간을 멈춰있습니다.



[꽤나 큰 규모의 진천페리]

어마어마한 규모의 호화 크루즈호는 아니지만 다른 나라로 가는 배이기에 꽤 큰 규모입니다.
페리는 여행객이나 가족단위로 방을 잡고가는 분들과 보따리 상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진천페리는 북경과 가까운 천진으로 가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명보트와 페리에 오르는 모습]

페리에 타기위해 항구에서 이동버스를 타고 배 앞에 서서 배 위에 있는 구명보트를 보니 갑자기 영화 타이타닉이 생각 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던데 구명보트는 별로 없어보이기에 괜한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로비와 객실안내도]


[갑판에서 본 인천항 - 좌 : 위동페리 (인천~칭따오)]




배에 들어간 후에 인천항에서 출발을 하기 전에
갑판에 올라 인천항의 모습을 둘러보았습니다.

인천은 서울 옆에 붙어 있는 항구도시이며
공업도시의 특성이 보이는 곳입니다.

한 곳에 넓은 시내를 내륙의 대구 같은 도시와는 달리
인천은 남동구, 부평, 송도, 동인천 등 번화가가 약간 분산되어 있고,

서해를 따라 많은 공단이 생성되어 있습니다.
인천항도 여객선과 물류선 등이 많이 있어 그런 모습이 잘 살아나 보입니다.

멀리에는 칭따오(청도)로 향하는 위동페리도 보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저 배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오겠군요.














중국을 오가는 배들은 로얄석과 비지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이 있습니다.
가잔 저렴한 가격의 이코노미는 넓은 방에 여러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고,
비지니스는 4인실 침대칸입니다. 로얄이 가장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희는 4명이 함께 여행을 하였기에 톈진으로 가는 진천페리와 돌아올때 탄 위동페리 모두 4인실 비지니스표를 샀습니다.


[볼만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 TV]


[4인실의 2층 침대]


[객실 안의 작은 세면대와 통로]

객실은 2층 침대 2개와 세면대, 작은 TV와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별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요.
4인실과 이코노미에는 화장실은 없기에 공용화장실과 공용 샤워장을 써야 합니다.


[공용화장실과 공용목욕탕]


[상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코노미 객실]


이코노미 객실에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창이 없지만, 비지니스 객실과 로얄객실은 창이 있습니다.
그리고 객실 반대편의 창은 편안한 소파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조용하고 은근히 운치도 있어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기에도 좋았습니다.


[배 한편에 걸려놓은 그림들]


[가는 방쪽을 볼 수 있는 배 앞편 전망대]


[식당과 DVD 대여]

그리고 배가 인천항을 떠나 서해로 향합니다.
하루라는 시간을 배에서 보내야하지만,
전에 중국에서 잠시 살때 여행을 가면 오랜시간 기차에 앉아 있었던 것이 떠올라 벌써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떠오릅니다.
배를 타면 멀미를 걱정할 수도 있지만, 워낙 큰 배이기에 서해를 넘어 중국으로 가도 흔들림이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겨울이라 그런지 밤에 바다 한 가운데에서 심하게 바람도 불고 눈도와서 배가 흔들리더군요.
잠을 청하려 누워보았는데 몸의 좌우방향으로 흔들리던 것이 아니라, 머리와 다리 방향으로 흔들려 잠이 안와 잠시 갑판에 나갔다가
바닷바람에 감기에 걸려 버렸습니다. 또한 겨울이기에 히터를 틀어 놓아서 객실안이 좀 건조한 편이기에 감기가 더 쉽게 걸리더군요. 
북경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큰 약국인 동인당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먹은 것이 떠오릅니다.


[위동페리] : 인천 ~ 칭따오


오랜 시간 여행을 계획한 것에 거의 오차 없이 다닌 후에 다시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칭따오(청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청도항에서 위동페리를 타고 인천으로 들어왔지요.


[청도항에 정박중인 위동페리와 배의 항로]

위동페리는 산동반도의 휴양도시 청도와 한국의 인천을 연결하는 배입니다. 규모는 위에서 본 진천페리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는 위동페리가 진천페리보다 조금 깨끗한 것 같고 더 꽤적한 것 같습니다.


[계단과 면세점]



위동페리는 일본에서 만든 배같더군요. 방안이 다다미식이라 활동하기가 편했습니다.
진천페리와 마찮가지로 비지니스실은 4인실이지만 진천페리에는 작은 테이블이 하나 있었던 것에 비해
위동페리는 바닦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좀더 넓어 좋았습니다.


[일본식 의자와 테이블]


[갑판]


[구명보트]


[휴식공간과 황해]





청도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위동페리도 진천페리와 비슷한 시간이 걸립니다. 위동페리가 2시간 정도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국에서의 여행을 하며 이번에는 페리를 이용하였습니다.
경험으로 페리를 이용했지만 또 언제 이렇게 배를 타고 외국에 나갈지는 모르겠더군요.
다음에는 좀더 편하고 빠른 비행기를 타고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겨울밤에 눈이오는 칠흑같은 바다 한 가운데를 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도로가는 배가 제일 좋았고, 그 다음에 천진, 대련 순서이었습다.
하지만 배가 좋고 나쁜 것 보다는 도착하는 위치가 다르기에 어떤 것을 선택해도 다를 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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