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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식당 ♠/해외

[중국 북경] 북경의 오래된 상업지구, 왕푸징(왕부정거리)과 북경오리 '전취덕' (北京 王府井步行街 & 北京烤鴨 全聚德, WangFujing, Beijing, china & Beijing kaoya, beijing duck Quanjude)

by 소이나는 201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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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
북경의 오래된 상업지구, 왕푸징거리

(北京 王府井步行街,  WangFujing jie, Beijing, china, 왕부정거리)


여행으로 북경에 들리는 사람들이 꼭 다녀가는 거리 중에 왕푸징이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북경의 가장 중심에 있는 고궁(자금성)의 바로 동편에 위치하고 있어, 위치 하나만으로는 북경의 중심이라 할만 한 곳입니다.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한번쯤 걸어봤을 거리이지요.



왕푸징이란 일찌기 명나라 시대, 여기에 왕부(왕족 저택)의 우물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우물이 있던 장소에는 맨홀형의 기념비가 지면에는 붙어 있습니다. 



왕푸징 거리는 동장안가(東長安街)를 통하여 오사대가(五四大街)까지의 남북대로를 왕푸징 대가(王府井大街)라고 부르고 있지만,

그 중 동단이조를 통하여 둥안먼 대가(東安門大街) 사이는 보행자 천국이 되고 있습니다.
王府井은 한국의 음으로 '왕부정'이라고 읽습니다. 중국어로 읽어도 '왕푸징'으로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왕푸징 거리의 성당>

그리고 동방광장이나 신동안 시장 등의 거대 백화점이나 음식점이 나란히 서 있어 중국의 지방 관광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도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의 명동 같이 사람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길의 폭이 좀더 넓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도 같은데, 걷고 주변을 둘러보기에 좋더군요.
넓은 길을 약간 벗어나 작은 골목으로가면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저런 기념품이나, 장신구, 신기한 물품을 파는 작은 골목을 구경하면,
물건을 파는 가게가 아닌 작은 박물관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불상이나 조각품, 이국적인 모양의 인형 같을 것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많은 가게에 병마용도 보입니다.
병마용은 진시황이 만든 흙으로 구운 병사들이지요.
전에 중국 길림시에서 진시황 전시를 하길래 보러갔었는데, 그곳에서 저 병마용 (흙으로 구운 것 같던데)을 7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진시황릉과 병마용(삥마용)이 있는 시안(장안)에 직접 가보니, 말까지 세트로 20원 정도에 팔고 있더군요 .
그때 장안에서 저 병마용을 사와 지금은 제 방 안에 진열이 되어있습니다. ^^;;
저 무거운 걸 들고 장안에서 출발해서 계림, 항주, 상해, 천진을 돌아 연길에서 한국으로 돌아 왔는데,
지금 다시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네요 ㅎㅎ


<왕부정음식거리, 왕푸징샤오츠지애 Wangfujing xiao chi jie>

그렇게 왕푸징에 와서 도심을 보고 식품거리로 들어갔습니다.
일명 전갈이니 메뚜기이니 벌레이니 그런 신기한 것들을 파는 모습을 영상이나 TV에서 많이 보셨을 텐데
바로 그런 것을 파는 거리입니다.




저는 감히 시도를 못해보겠더군요.
사실 중국사람들도 먹기는 하지만, 요즘 저걸 먹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거의 관광객들과 여행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큰 목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먹는 것을 시도해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와 친구들은 처음에 중국에 갔을 때 향차이(고수)가 익숙치 않아서,
게임을 해서 진 사람이 향차이 한 주먹 먹기를 하곤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전갈은 겁나서 ㅎㅎ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재래시장 같은 곳에가면 엄지손가락 만한 굼벵이 같은 것을 쟁반에 놓고 팔기도 하는데, 으아~ 꿈틀꿈틀~ 거리는 것을 보면
무섭긴 하지만, 괜히 한번 손가락으로 눌러보고 싶더군요.



그리고 요게 이름이 뭐더라,,,
제가 단 것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름도 잊어버렸네요 ㅠ.ㅠ
과일 같은 것에 엿인지 꿀인지 하는 걸 바른 것입니다.
이 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을 때 친해진 숙소의 종업원이 저걸 사서 우리에게 주더군요. ㅎㅎ
그런데 제가 단것을 잘 안먹어서 잘은 못먹었던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친절을 베풀어 주신 종업원님에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

저녁으로는 북경오리를 먹었습니다. 북경오리는 전문카오야에서 먹어 본 적도 있고, 전취덕이란 곳에서도 먹어보았습니다.
가격은 전문카오야가 훨씬 싸지만 맛은 비슷했습니다. 분위기와 서빙 같은 것은 전취덕이 좋았습니다.


북경오리하면 전취덕(全聚德)이 유명합니다. 전취덕은 무려 1864년 청나라 때에 생긴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북경 시내에도 여러곳에 있더군요. 바로 이 왕푸징거리에도 있고, 천안문 광장 동편에도 있는 것을 보았고,
전문에서 서쪽 푸통가는 길에서도 보았고, 아무튼 매장이 꽤나 있었습니다.
저는 왕푸징에 있는 전취덕에 들어가 먹었습니다 ㅎㅎ.


전취덕 북경오리 홈페이지 : http://www.quanjude.com.cn/

북경오리를 시키면 대부분 아래와 같이 전병과 소스 그리고 파를 줍니다.
전병에 올려놓고 말아서 먹으면 기분이 또르띠아를 먹는 것 같습니다.


<북경오리 먹기,  베이징 카오야 [北京烤鴨(북경고압), Beijing kaoya, '베이징 덕(Beijing Duck)'] >

그런데 북경오리하니 먼저 개그맨 박휘순이 생각납니다.
맨손으로 북경오리를 때려잡고~~ ㅋㅋ 라는 유행어는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는 군요. ㅋㅋ

북경오리는 원나라 때부터 전해내려오는 베이징[北京]의 전통요리로 '베이징 덕(Beijing Duck)'이란 이름으로 세계에 알려진 국제적인 음식이지요.
베이징 카오야는 특수하게 키워진 오리의 살과 껍질사이에 대롱을 꼽아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고 달콤한 소스를 발라 갈고리에 걸고
장작불에서 약 3~4시간 동안 훈제한 요리로 바삭한 껍질이 고소한 맛과 잘 어울립니다.
식당에 가보면, 오리를 장작에 굽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북경오리는 원래 '남경[南京] 카오야' 였다고 합니다.
14세기 중국의 원나라 세력이 저하되고 남부지방에 근거지를 두고 있던 주원장이 난징을 점령한 후 1368년에 명나라를 세웠지요.
명나라는 남경을 첫 수도로 정했고 난징(남경)에서 이미 대중화되어 있던 오리고기의 맛을 본 주원장이 오리구이의 맛에 감탄하게 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명(明)이 베이징으로 천도하면서 오리고기도 함께 베이징으로 올라와 황제가 즐겨먹는 궁중요리로 자리잡셨습니다. 
미식가였던 건륭제가 1761년 3월5일~17일까지 13일동안 여덟 번이나 오리구이를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입니다. 

대부분의 중국요리를 맛있게 잘먹는 편인데,
오리 고기는 그래도 우리의 유황오리구이가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
약간 느끼한 맛이었거든요.
중국요리가 전체적으로 기름진 요리가 많다고는 합니다. 물론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 볶거나 튀기거나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신동방천지 안의 식당가에서>

연길, 길림, 장춘, 북경, 천진, 낙양, 장안, 계림, 청도, 상해, 항주, 소주, 양수오 등 ~~ 꽤나 중국의 많은 지역을 다녀본 것 같은데,
음식은 연변이 가장 맛있더군요. ^^;; 중국요리도 더 맛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요리도 한국보다 연변이 더 맛있게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청도쪽 요리가 별로였고, 항주 쪽은 약간 짠 스타일이었고, 내륙으로 들어가면 달은 것도 같고, 건조했던 것 같습니다.
남방지역은 야채도 날로 거의 먹지 않고 살짝 데쳐 먹어서인지, 살아있는 맛이 아쉬웠지만, 양수오에서 먹었던 잉어요리는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ㅎ
그런데 동북삼성(요령, 길림, 하얼빈) 쪽은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위 요리를 먹은 곳은 한국의 코엑스 비슷한 분위기인 신동방천지라는 곳입니다.
건물 안 넓은 공간에 쇼핑, 식당, 문화 등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신동방천지, 성당, 왕푸징거리, 사람 머리만한 귤인지 오렌지인지, KFC에서 커피 한잔, 북경반점(베이징호텔)>

이렇게 왕푸징이란 거리를 걸었습니다.
중국의 거리는 상해의 난징루와 북경의 왕푸징이 가장 유명한 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옛기억을 떠올려 보시고, 북경을 여행하실 분들은 꼭 들려보세요~ ^^






<왕푸징 거리의 붉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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