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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색의 미로, 자금성 [중국 북경 자금성 紫禁城 (고궁, 故宫), china beijing Zǐjìnchéng, gùgōng, Imperial Palaces of the Ming and Qing Dynasties in Beijing]

by 소이나는 201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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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색의 미로, 자금성


중국 북경 자금성 紫禁城 (고궁, 故宫),

china beijing Zǐjìnchéng, gùgōng

Imperial Palaces of the Ming and Qing Dynasties in Beijing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어느 곳이있을까요?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에서는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래된 역사와 수많은 유적, 유물들이 넓은 대륙 속에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굳이 무언가를 찾아본다고하면,
만리장성과 천안문광장, 자금성, 진시황의 돌군사인 병마용이 우선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곳 중에 병마용은 옛 지명으로 장안인 지금의 서안 (시안, xian)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곳은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 있거나 가까운 곳에 있지요.

만리장성은 황해의 진황도에서 멀리 사막의 둔황까지 끝이 없는 성을 지어 어느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하기에
의문이 들을 정도 입니다. 그저 지구에 있다고 말하고 싶은 곳이지요.  그러하기에 북경에서도 두세시간이면 장성에 갈 수 있습니다.



{북경의 중심에 위치한 자금성}


{자금성과 그 주변,  올리고 보니가 고공이라고썼네요 ㅜ.ㅜ '고궁'인데 }

북경의 중심에 위치하고있어서 주변에 바로 옆인 동쪽에 번화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왕부정거리)



{고궁}

역시 북경은 중국의 중심이라 할만 합니다. 북경의 가장 중심에는 천안문광장이 있고, 천안문을 지나치면 자금성이 나옵니다.


천안문 자체도 상당히 거대하지만 천안문을 들어가면 더욱 놀라운 모습들이 등장합니다.
천안문 만하거나 더 거대한 궁들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궁 위에서 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고공을 보는 것은 중앙의 거대한 건축물을 보며 뒤쪽으로 향한 후에, 후원 바로 전에 좌우에 있는 작은 박물관과
미로같은 길들을 보며 다시 한바퀴를 돌고 또 다시 뒤로 돌아왔을 때 후원을 보고 나가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금성이 워낙 크기에 빠른 걸음으로 보아도 최소가 3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자세히 구석구석을 다보고,
전시해 놓은 것을 전부 감상한다면 한나절이 다 걸릴 것 같습니다.

천안문에서 북쪽으로 중앙에는 상당히 거대한 건물들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그 웅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중앙 쪽의 건물들은 황제가 업무를 보고 하는 곳으로 4~5개의 건물들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그 웅대함 그대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통일과 분열이 수없이 일어났던 중국대륙의 번잡함 그리고 주변 국가들의 침입에 대한 경계의 의미에서
황제의 위상을 드높이고 사신들에게 위하감을 주기 위해 이런 거대한 궁을 만들은 것인지.
중국이라는 넓은 영토에 대한 황제의 자부심이었는지, 이렇게 넓고 웅장한 모습은 가히 황제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 만큼 멋지게 보입니다.





* 자금성은?

  명·청 500년을 통치한 24명 황제의 거처
 '그는 또 수많은 뜰을 건너가야 한다. 그 많은 뜰을 다 지났다 해도 새로운 계단을 만나게 되고, 다시 뜰을 지나고 또 다시 다른 궁전을 만나게 된다. 끝없이 몇 백 년, 몇 천 년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황제가 파견한 사절은 결코 그곳을 빠져나갈 수 없다.' 권력의 고독을 다룬 프란츠 카프카의 <황제의 메시지>에 나오는 ‘그곳’은 바로 쯔진청이다. 8백 여 개의 건축물과 9천 여 개의 방이 있는 곳. 10m에 이르는 높은 성벽과 50m 너비의 거대한 해자로 에워 싸인 그곳은 카프카의 말 그대로 드넓은 뜰과 수많은 건물로 지어져 빠져 나올 수 없는 미로다. 

 자금성은 명·청 때 500여 년간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궁전이다. 명나라의 3대 황제 영락제는 권좌에 오른 지 4년째 되던 1406년 수도를 난징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만리장성 이후 중국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쯔진청 쌓기에 나섰다. 이후 14년간 100만 명의 인부가 이 공사에 동원됐다. 사용된 건축 자재의 양도 상상을 초월해 벽돌 1억만 개와 기와 2억만 개가 사용됐다. 기둥에 쓰일 나무는 사천지방에서 조달된 것으로 운송에만 4년이 걸렸다. 전각의 받침대와 부조에 쓰인 돌은 50km 떨어진 채석장에서 날랐다. 돌은 하나의 무게가 200톤에 달하는 것도 있었다. 당시 부역자들은 겨울철 길에 물을 뿌려 빙판을 만든 뒤 돌들을 날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쯔진청에는 황제 일가를 위해서 9천 명의 시녀와 1천 명의 내시도 함께 살았다.

 하늘의 아들, 황제를 위한 자색
쯔진청을 가득 메운 자색은 기쁨과 행복을 상징하는 빛깔이며, 동시에 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을 상징한다. 북극성은 하늘의 궁전이 있는 곳. 하늘의 아들 즉 천자인 황제가 사는 궁전 역시 그 하늘을 상징하는 자색으로 지었다. 남과 북의 긴 축 위에 놓인 쯔진청의 건축물들은 모두 남향이다. 이는 남쪽의 양기를 받고 북쪽의 바람과 음기로부터 황궁을 보호하려는 의도다.

 성 내부는 정무 처리를 위한 구역(외조)과 황제의 주거 구역(내정)으로 크게 나뉜다. 남쪽에 있는 외조는 쯔진청의 정문인 오문에서 시작된다. 북쪽 방향으로 태화문·태화전·중화전·보화전이 한 줄로 늘어서 있고, 그 동서에 문화전·무영전 등의 전각(殿閣)이 있다. 높이 35m, 면적 2377㎡의 웅장한 태화전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당나라 때에는 주요 의식이 치러지던 곳이다. 태화전의 앞마당에는 병사 9만 명이 모일 수 있는 넓은 뜰이 있다. 외조의 북쪽으로 내정이 펼쳐진다. 내정의 주요 건축물로는 건청궁·교태전·곤녕궁 등이 있다.

 쯔진청은 철통 같은 보안으로 황제를 지켰다. 바닥에는 걸을 때 경쾌한 발소리를 내는 특별한 벽돌이 갈려 있다. 이 벽돌의 효과는 음향만은 아니었다. 땅 밑에서 뚫고 올라올지 모를 침입자를 막기 위해 40여 장의 벽돌을 겹쳐 쌓았다. 성 내에는 후원을 제외하고는 나무가 전혀 없다. 암살자가 나무에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자의 거처지만 어쩌면 금으로 둘러 싸인 감옥이었는지도 모른다.

 쯔진청은 1949년 중국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에야 비로소 일반에 공개됐다. 과거의 궁전이라는 뜻에서 공식 명칭은 ‘고궁’이 되었다. 왕조는 사라졌지만 해마다 600~8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쯔진청은 여전히 중국 문화의 중심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출처 두산 백과사전] 쯔진청 [紫禁城, Imperial Palaces of the Ming and Qing Dynasties in Beijing and Shenyang ]



워낙 넓은 궁이다 보니, 높은 곳에서 자금성을 바라보면, 지붕만 보입니다.
그 수가 몇개인지 세어볼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금색으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자극적입니다.
궁의 색이 대부분 황금색 붉은색 자색 노란색이기에 이런 자극적인 색들을 매일 보면, 정신이 사나울 것 같더군요.
황제 중에 훌륭한 사람도 많았지만 폭군이 많고, 정신이상이 걸린 사람들도 꽤있는 것을 보면, 정치적 압박 뿐 아니라
이런 색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중앙의 큰 건물들을 보고, 좌우의 미로같은 통로와 건물들로 향하면,
웅장함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빠져 들게 됩니다.
작고 아기 자기한 모습의 문에서 화려한 문과 제법 큰 문들로 계속 이루어진 통로를 걷다보면,
순간 여기가 어디쯤인지 모르게 됩니다. 길치라면 쉽게 길을 잃어버리겠더군요.





{각종 문과 통로들}

그 작은 길들도 하나 빼놓을 것이 없습니다.
벽면 하나 하나 화려한 색과 조각으로 꾸며 놓아, 궁 전체가 갤러리이며 박물관입니다.
몇년치 볼 수 있는 예술 작품을 한데 모아놓아 하루만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벽면}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궁안의 상당히 많이 있는 조각들입니다.
궁의 테두리를 대리석과 조각으로 꾸며 놓아 화려함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동양의 상징인 용의 무늬가 많은 편이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추상적인 동물의 모습도 상당수 보이고 있습니다.
청동과 금, 각종 금속과 돌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같은 동양이지만 상당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늑한 멋보다는 화려하고 날카로운 듯한 인상의 조각을 보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지나친 화려함이 오히려 자금성과 더 잘어울리게 느껴집니다.





 궁궐 안의 수많은 건물에는 비어 있는 곳이 거의 없고 옛 유물과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건물 밖에도 위와 같이 많은 조각들이 있기에, 북경은 자금성 한 곳만 보아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원으로 향합니다.
여름에 들렸던 자금성의 후원은 참 화려하고 멋진 곳이었는데, 겨울에 자금성에 오니 약간은 황량하게 보입니다.
후원은 자금성의 거대함과 자극적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아늑합니다. 한국의 궁과 비슷한 곳을 찾자면 바로 후원이 되겠네요.
 




예전에 다녀온 자금성의 모습을 똑딱이로 찍은 사진으로 보여주기에는 너무 아쉽네요.
후원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없다는게 슬픕니다.
이곳 말고도 중국의 상당히 많은 지역을 다니며, 남아있는 사진이 없어 그 멋진 곳을 소개 해주고 있지 못고 있습니다 ㅜ.ㅜ
북경은 몇번을 다녀와서 여행으로는 또 갈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꼭 사진을 많이 찍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아무튼 후원을 보고 북쪽의 문으로 나가면 일단 자금성을 다보게 됩니다.
오랜 시간을 걸을 수 밖에 없기에 자금성을 나온 후이면 다리가 뻐근해 질 것입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금성 바로 뒤에 있는 경산공원을 꼭 들려야 합니다. ^^



{경산공원}

경산공원은 작은 동산에 정자 같은 것이 3개가 있습니다.
나름 쉴만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산공원을 꼭 들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자금성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경산공원에 올라가 자금성을 바라보면 입이 쩍벌어질 정도로 멋지거든요.



저 넓은 곳을 다보고 나왔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자금성을 비교해보자면, 물론 여름의 자금성이 더 좋습니다.
특히 후원은 푸른 나무들과 함께 보아야 생명력도 느껴지고, 그 모습이 보기에 더 좋습니다.
겨울에 자금성에 들리게 되면 약간은 황량한 느낌이 들지만, 좋은 점은 여름에 비해 관람객이 적은 편이기에
조용히 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경의 겨울은 상당히 추운 편이니 각오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의 궁궐과 자금성을 비교해보면,
자금성이 규모나 웅장함과 화려함에서는 월등히 뛰어납니다.
하지만 궁 전체가 인공적인 느낌이 많이 들고, 위화감이 생겨납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궁궐들은 자연과 참 잘어울리는 멋이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냄새와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불규칙 속에 조화감을 느낄 수 있는 <창경궁> [서울 종로 궁궐]    ☜ 보기 클릭


{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의 창경궁}




 [서울 종로구] 창덕궁 (궁궐)    ☜ 보기 클릭


{자연에 빠져든 후원을 가진 창덕궁}



 [서울 종로] 바람과 함께 쉬는 곳 [경희궁]   ☜ 보기 클릭


{많이 훼손되어 규모는 작아졌지만, 왠지 쉬다가고 싶은 경희궁}




 우리 궁궐의 기본, 경복궁 [景福宮, GyeongBok palace]   ☜ 보기 클릭


{균형감이 뛰어났던, 경복궁}

[궁궐에 대한 것을 다 정리한 줄 알았는데, 가장 중심가에 있는 덕수궁을 아직 못 만들었군요. ^^; 
  공간은 작은 편이지만 고딕양식의 미술관까지 함께 있어 기분 좋은 덕수궁입니다.]




{어색한 인증샷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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